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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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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추천이 추천한
건축이 말을 걸다 오래된 건물에 귀 기울이기 건축이 말을 걸다 Architectural vioce 만약 건물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 들을 만한 가치는 있을까? 이 책은 사람들을 위해, 사람에 의해 지어진 건물들이 하는 말, 즉 그 속에 자리 잡은 꿈과 상상 그리고 과거 건물들의 이야깃거리에 주목한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리틀필드와 사스키아 루이스는, 건물은 목소리를 지니고 있으며 그것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건물은 일상의 사건을 담는 그릇이며, 이 그릇의 표면은 그 안에 많은 것을 담으면서 낡아가고 흔적을 남긴다. 또 건물은 스스로 그동안 일어났던 모든 사건의 증인이 되어 존재한다. 건물은 누군가에 의해 설계되었고, 인간에 의해 지어져 점거 당했으며, 인간을 위해 목적을 갖고 역할을 수행하다 마지막에 인간을 배웅한다. 이처럼 인간과 긴밀히 공생하면서 건물은 인류의 존재 증거와 인간의 모든 이야기를 흡수하고 소화해왔다. 이렇게 인간의 자아, 사회, 지위, 유산, 가치 등의 개념을 표현하며 존재하는 시간과 공간의 조정자로서의 건물은, 그저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개념의 목소리를 축적하며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건축 작품은 우리에게 그 주변과 내부에서 가장 적절하게 펼쳐지는 삶에 대해 말한다. 건축은 우리에게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지속적으로 고양되는 어떤 분위기에 대해 말한다. 건축은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고 기계의 힘을 빌려 우리를 도와주는 동시에,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게 손을 내민다. 건축은 행복의 구체적인 모습에 대해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건축물이 아름답다고 하는 말에는 단순한 미적 호감을 넘어선 무언가가 있음을 시사한다. 거기에는 지붕, 문손잡이, 창틀, 계단, 가구 등을 통해 그 구조물이 진작시키고 있는 삶의 특정 방식에 대한 이끌림을 함축한다. 어떠한 건축물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우리가 좋은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물질적으로 명료화된 것에 마음을 빼앗겼음을 의미한다. (알랭 드 보통의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건물이 인류 역사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무엇으로 어떻게 담당해왔는지를 대화를 통해 그리고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건물에 대한 저자의 설명과 건물의 부활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는 우리가 거주하는 공간의 시적 특징들이 단지 건축 스타일에 한정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 책은 재창조되어야 하는 오래된 건물에 주목하여, 건물이 어떻게 건축가와 예술가들을 안내하는지 보여준다. 여기에 실린 재창조와 재이미지화의 사례들은 단순 솔직하게 보존된 것들도, 옛것과 새것을 그저 대비시켜놓은 것들도 아니다. 그것들은 창조적 재활용을 위해 보다 감성적이고 개인적인 접근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버려진 성당, 예전의 매춘굴, 대저택, 왕립 우편분류소 등 오래된 건물들이 그들 스스로를 드러내면서 크고 힘차게 또는 부드럽거나 거의 들리지 않게 말하는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이 목소리들에 귀 기울이게 되면 우리는 오래된 건물들의 의미와 그것들의 삶을 이해하고 몰입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새로 맞을 삶을 계획하고 인간에게 유리한 새로운 활용과 결부시킬 수 있는 개념을 탐구하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