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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4
김도연 _ 두 손, 너에게 · 9 김석진 _ 그대와 나의, 지난날 · 35 예경 _ 예쁜 그녀 · 59 김채린 _ 꼬부랑 할매 · 89 이수영 _ 술 취한 사춘기 · 109 곽은용 _ 국방색 뜀틀 · 137 김미연 _ 다 다르다. · 183 이은비 _ 나의 집 · 217 정서희 _ 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 237 조성문 _ 호주워킹홀리데이, 행복했던 나의 청춘 · 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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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일을 써보세요.”
열일곱. 청소년 영화캠프에 들어가 처음으로 받은 미션이었다. 나름 어린 나이에 영화를 배워보겠다고, 글을 써보겠다고 신청했던 일주일 정도의 캠프는 내게 고역이 되어 돌아왔다. 영화에서는 상상력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왜 내 이야기를 써야 하지? 이러한 불쾌한 질문들만이 내 머릿속을 어지렵혔다. 하지만 그런 심오한 생각들도 잠시, 대학입시에 정신없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나는 그런 복잡한 생각을 점점 잊게 되었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건대, 어쩌면 나는 나 자신을 탐구할 기회를 입시에 빼앗긴 것 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나만의 우주를 풀어내는 것과도 같다. 내 머릿속에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생각을 실체화시키는 것이기에 자아를 실현한다는 것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할 줄 알아야, ‘타인’, 더 나아가 ‘우리’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이번 글 ego 프로젝트를 통해 그 놓칠뻔한 기회를 다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첫번째 강의에서 작가님은 ‘생존’ 보다는 ‘삶’ 을 살기 위해 글을 쓴다고 표현했다. 그 말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우리 모두는 생존의 영역에서 삶의 영역으로 넘어오는 과정을 건넜다고 봐도 무방하다. 직장 또는 학교를 다니고, 취업을 준비하는 등 지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우리만의 삶과 행복을 찾아 이번 프로젝트를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의 삶은 자아실현을 위한 자아의 잠재적 가능성의 실현 과정 그 자체라고 한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행복’을 찾는 것. 바로 그 행복은 자아실현과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니 어쩌면 우리는, 그 어렵다는 행복을 찾기 위한 첫걸음을 글 ego 프로젝트에 내디딘 것일지도 모른다. 에세이, 연애소설, 경험 소설, 여행 등 여러 장르의 글을 쓰며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탐구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각자만의 우주를 6주간의 활동을 통해 멋진 결과물로 완성해내었다. 그 과정이 순탄했다고 말할 순 없다. 그러나 막상 글에 집중하던 시간만큼은 그 누구보다 진지하고 또 즐거웠으리라. 이처럼 자신의 깊은 무언가를 직면하는 과정은,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날에서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구체적으로 만드는데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가 서로의 손을 맞잡고 눈을 마주친 순간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단순히 글을 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타인을 알아가는 것으로 확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에 더욱 값지게 남았다. 이 엄청난 첫걸음에 함께 해주신 정성우 작가님과 10명의 팀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공동저자 中 김채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