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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 4

김도연 _ 두 손, 너에게 · 9
김석진 _ 그대와 나의, 지난날 · 35
예경 _ 예쁜 그녀 · 59
김채린 _ 꼬부랑 할매 · 89
이수영 _ 술 취한 사춘기 · 109
곽은용 _ 국방색 뜀틀 · 137
김미연 _ 다 다르다. · 183
이은비 _ 나의 집 · 217
정서희 _ 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 237
조성문 _ 호주워킹홀리데이, 행복했던 나의 청춘 · 261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74쪽 | 148*210*20mm
ISBN13
9791190395366

출판사 리뷰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일을 써보세요.”

열일곱. 청소년 영화캠프에 들어가 처음으로 받은 미션이었다. 나름 어린 나이에 영화를 배워보겠다고, 글을 써보겠다고 신청했던 일주일 정도의 캠프는 내게 고역이 되어 돌아왔다. 영화에서는 상상력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왜 내 이야기를 써야 하지? 이러한 불쾌한 질문들만이 내 머릿속을 어지렵혔다. 하지만 그런 심오한 생각들도 잠시, 대학입시에 정신없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나는 그런 복잡한 생각을 점점 잊게 되었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건대, 어쩌면 나는 나 자신을 탐구할 기회를 입시에 빼앗긴 것 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나만의 우주를 풀어내는 것과도 같다. 내 머릿속에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생각을 실체화시키는 것이기에 자아를 실현한다는 것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할 줄 알아야, ‘타인’, 더 나아가 ‘우리’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이번 글 ego 프로젝트를 통해 그 놓칠뻔한 기회를 다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첫번째 강의에서 작가님은 ‘생존’ 보다는 ‘삶’ 을 살기 위해 글을 쓴다고 표현했다. 그 말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우리 모두는 생존의 영역에서 삶의 영역으로 넘어오는 과정을 건넜다고 봐도 무방하다. 직장 또는 학교를 다니고, 취업을 준비하는 등 지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우리만의 삶과 행복을 찾아 이번 프로젝트를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의 삶은 자아실현을 위한 자아의 잠재적 가능성의 실현 과정 그 자체라고 한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행복’을 찾는 것. 바로 그 행복은 자아실현과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니 어쩌면 우리는, 그 어렵다는 행복을 찾기 위한 첫걸음을 글 ego 프로젝트에 내디딘 것일지도 모른다. 에세이, 연애소설, 경험 소설, 여행 등 여러 장르의 글을 쓰며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탐구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각자만의 우주를 6주간의 활동을 통해 멋진 결과물로 완성해내었다. 그 과정이 순탄했다고 말할 순 없다. 그러나 막상 글에 집중하던 시간만큼은 그 누구보다 진지하고 또 즐거웠으리라.

이처럼 자신의 깊은 무언가를 직면하는 과정은,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날에서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구체적으로 만드는데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가 서로의 손을 맞잡고 눈을 마주친 순간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단순히 글을 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타인을 알아가는 것으로 확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에 더욱 값지게 남았다. 이 엄청난 첫걸음에 함께 해주신 정성우 작가님과 10명의 팀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공동저자 中 김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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