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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1부─『한불자전』과 근대 사전의 탄생 1. 19세기 조선 파견 가톨릭 선교사의 한국어 연구 흐름 일편-강이연 최초의 한·불 이개어사전과 문법서를 중심으로 2. 한국어사전의 ‘전범(典範)’과 ‘기념비(記念碑)’-이상현 『한불자전』의 두 가지 형상 그리고 19C 말~20C 초 한국의 언어-문화 3. 19세기 이개어사전 『한불자전』(1880)과 『한영자전』(1911) 비교 연구-이은령 4. 근대계몽기 교과서와 근대어 사전 편찬의 필요성-허재영 2부─『한불자전』과 한국어사전의 정보화의 실재 1. 국어정보화와 사전-홍윤표 2. 지식베이스 구축을 위한 『한불자전』(1880) 어휘부의 미시구조 분석-윤애선 3. LEXml을 이용한 『한영자전』(1911)의 지식베이스 설계-윤애선 『한불자전』(1880)과의 통합적 지식베이스 구축을 위하여 3부─『한불자전』과 19세기 한국어 1. 19세기 한국어의 친족어 연구-채 완 『한불자전』 등재어를 중심으로 2. 선교와 번역-조현범 『한불자전』과 19세기 조선의 종교 용어들 3. 이개어사전으로 본 문화번역-이은령 『한불자전』(1880)의 뜻풀이를 중심으로 |
1880년 파리외방선교회 한국선교단에서 편찬한 최초의 한불사전인 『한불자전』을 연구한 글을 모은 『한불자전 연구』(소명출판, 2013)가 출간되었다.
『한불자전』은 푸칠로(M.P. Pucillo) 『노조사전』(1874)에 이은 두번째 한국어·유럽어 대역사전이지만 『노조사전』과 같은 단순한 어휘집 양상을 완전히 탈피했다. 약 27,000개에 달하는 표제어를 담고, 체계적이고 정교한 미시구조를 가졌으며, 풀이말과 예도 매우 상세하게 제시한 근대적 사전이다. 특히 『한불자전』은 한국어 사전사에 큰 영향을 끼친 언더우드(H.G. Underwood)의 『한영사전』(1890), 스코트(J. Scott)의 English-Corean Dictionary:Being a Vocabulary of Corean Colloquial Words in Common Use(1891), 게일의 『한영사전』(1897·1911·1935)의 모델이 되었고, 그 내용이 발췌 수록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한불자전』은 서양인의 대역사전의 전범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양인의 국어연구의 필수서적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19세기의 국어의 어휘뿐 아니라 문자, 음운, 문법을 구명하는 자료로서도 이용가치가 매우 큰 자료이다. 그러나 국어학자에게는 한자나 영어, 일본어에 비해 프랑스어 해독력이 떨어지고, 프랑스어학자에게는 19세기 한국어는 낯선 까닭에 그간 『한불자전』에 대한 연구는 그 중요성에 비해 연구되지 못했다. 이에 그동안 인문한국 ‘고전번역+비교문화학연구단’과 교류해온 『한불자전』 연구자 8명의 논문 10편을 한 자리에 모은 『한불자전 연구』는 『한불자전』 연구에 독보적일 뿐 아니라 여러 연구자들에게도 매우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