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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Part 1. 민 대리의 좌충우돌 에피소드 1. 그런 말을 어떻게 통역해요? 2. 이 말은 통역하지 말라고요? 3. 직급을 불러주시면 안 될까요? 4. 지방 방송 좀 꺼주세요 5. 졸지 마세요 6. 한국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7 통역은 제대로 했다고요 8. 항상 이런 식이야 9. 한국사람들은 대체 왜 그래요? 10. 공포의 만찬 통역 11. 화상회의는 어려워 12. 그날 통역 제가 했는데요…… 13. 좀 뻔뻔해져도 괜찮아 14. 고마워요 민 대리 Part 2. Q & A 덮으며 부록. 민 대리의 인하우스 통역 스페셜 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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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따위로 일할 거야? 연구소가 어디 짜고 치는 고스톱판이야?”
오늘도 개발팀장의 노발대발로 회의가 시작됐다. “내 돈 쓰는 거 아니라고 무조건 못 먹어도 고인 거야? 이런 허접한 걸 보고서라고 갖고 온 간댕이 부은 놈이 누구야? 옛날 남대문 지게꾼처럼 일할 거면 당장 옷 벗어!!!!!” 개발팀장은 얼마 전 많은 비용을 들여 실시한 실험 결과에 크게 실망한 모양이었다. 회의실 안에 있는 일본인들이 민 대리의 일제히 얼굴을 쳐다본다. 혼나는 건 혼나는 거고, 일단 무슨 뜻인지 통역이나 해달라는 거다. 하지만 민 대리는 난처하다. ‘뭐야? 짜고 치는 고스톱이랑 못 먹어도 고를 일본어로 어떻게 바꾸란 말이야? 게다가 남대문 지게꾼은 대체 뭐람? 그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일했길래?’ 민 대리는 통역 송신기를 한 손에 쥔 채 애꿎은 긴 생머리만 검지 손가락으로 뱅뱅 돌리면서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민 대리의 인하우스 통역 노하우 1 1. 한국식 농담 통역법 도저히 통역 불가능한 표현이 나올 때는 중심 내용만 전달한다. 특히 그 내용이 좌중을 웃기고자 하는 한국식 농담일 때, 이에 대한 의미 전달과 상황 설명을 장황하게 하다가는 일본인만 한참 후에 웃게 되는 어색한 상황이 발생하므로, “우스갯소리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일단 한번 크게 웃어주세요!”라고 말한 뒤,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는 것이 좋다. 2. 속어 대응법 굳이 직역할 필요는 없다. 비슷한 일본 속담이나 표현을 알고 있다면 그걸로 설명하는 게 가장 좋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어떤 취지인지만 간단히 설명한다. 한국어와 일본어가 일대일 대응이 되지 않는 비속어나 은어, 유행어 중에서도 자주 나오는 표현은 가장 비슷한 표현으로 미리 바꿔 메모해두는 것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