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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맨
Missing Beijingman
하지윤
gasse(가쎄)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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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중앙대학교 통합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으며, 시인으로 등단한 뒤 KBS와 MBC에서 드라마 작가로 일했다. 작품으로는 『베이징맨』, 『젊은 그들』, 사라진 문명을 찾아 떠나는 세 아이들의 모험담을 그린 판타지 어드벤처 「판게아」 시리즈가 있다. 판게아 시리즈 첫 번째 작품 『판게아, 시발바를 찾아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북미 진출 피칭 작품으로 뽑혀 현재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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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484g | 128*188*32mm
ISBN13
9788993489958

책 속으로

중국인은 중국에서 왔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아버지에 대한 슬픔이 완전하게 투사된 문이었다. 아버지만이 그 문을 쾅, 쾅, 쾅, 쾅 두드릴 수 있었고 아버지만이 그 문을 박차고 들어올 수 있었다. 오직 아버지만이.

이제 일어나서 저 문을 두드리는 자와 대면해야만 했다.

핑은 사실 장리에게 덜컥 걸려들기를 원하고 있었다. 자신은 감히 부술 엄두도 내지 못했던 그 문을 부수듯 열고 들어왔을 때부터였다.

일본 나가사키 마쓰가에 47번지의 작은 양옥집은 프리메이슨이라는 세간의 추측을 버리고 자신들만의 프리메이슨을 선언하게 되었다. 바로 ‘몬’이었다. 사실 일부 지식인들은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집시처럼 떠돌던 ‘몬’의 후손들이었다. 그때부터 47번지의 이 작고 오래된 예쁜 양옥집의 출입구에는 엠블럼이 바뀌었다. ‘몬’의 엠블럼이 정교한 음각으로 새겨지게 되었다. 그리고 ‘몬’의 성지가 되었다.

그래 문을 부수자. 핑은 그간의 기나긴 고통의 악몽을 한순간의 오열로 깔끔하게 토해내고 싶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기어서라도 가야 했다. 아버지가 살아있는 한 아버지에게 도달해야 했다.

그러자 헥사 코드가 나왔다.
황다는 헥사 코드를 다시 2진수로 변환시켜 보았다.
그러자 큐알 코드가 나왔다.
황다는 큐알 코드를 다시 이미지화시켜보았다.
그러자 놀라운 문구가 나타났다.

“왕(王)을 믿지 마라”

그리고 그 암호키를 XOR과 CIPER에 넣고
해독해보았다.
잠시 후 해독된 단어들이 나타났다.
그런데 해독된 단어들은 규칙적으로
반복되고 있었다.
황다는 일정한 단어들의 규칙적인 반복 속에서
일정한 패턴을 도출해냈다.
그리고 하나의 완성된 문장을 발견했다.

“왕을 가진 그가 진짜다”

그 망할 베이징맨으로 뭘 하려는지 몰라도. 뭐 허장성세에 필요한 건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뭐 인생 살다 보면 그런 허장성세가 유용할 때가 있지. 사람들이 그런 거에 약하더라니까.

모든 걸 다 가진 자들은 판타지를 꿈꾸지 않는다. 그들이 사는 세상이 이미 판타지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자들이 판타지를 꿈꾸는 거다.

--- 「본문」중에서

출판사 리뷰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을 송두리째 뒤흔든
북경원인 유골의 행방을 쫓는 중국판 인디아나 존스!

한국 소설의 스케일을 한반도를 벗어나 대륙으로 진출시킨 작품


1929년 12월 2일 베이징 부근 주구점 동굴에서 북경원인 유골이 발견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인류의 가장 가까운 조상은 호모에렉투스라고 알려져 있었는데…….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북경원인 유골의 유전자 검사 결과, 북경원인의 유전자는 놀랍게도 호모에렉투스와 달랐고 호모사피엔스와도 달랐다. 도대체 북경원인은 어디서 온 것일까?

중국인들에게 북경원인은 중국인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당당하게 선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중국을 침략 중이던 일본은 북경원인 유골의 의미와 중국의 역사적 우월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일본은 북경원인 유골이 일본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고, 북경원인 유골을 빼앗으려는 시도를 서슴지 않았다.

중국은 북경원인 유골을 지키기 위해 미국의 자연사박물관으로 북경원인 유골의 피신을 결정한다. 하지만 1941년 12월 7일, 일본이 진주만 공격을 시작하던 날,
바로 그날, 북경원인 유골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마는데…….

세월이 흘러 현재 일본의 야쿠자 금고에 북경원인 유골이 보관되어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파다하다. 일단의 중국 젊은이들이 베이징맨이라 불리는 북경원인의 유골을 찾기 위해 숨 막히는 추격전을 펼친다.

이 소설은 베이징맨의 행방을 쫓는 ‘핑’이라는 고고학자의 모험을 그려내고 있다. 핑은 베이징맨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자신이 그동안 아버지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점차 깨달아 간다. 아버지는 파렴치한 보물사냥꾼이 아니라 진짜 고고학자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핑은 결국 팔다리가 잘리는 고문을 당하면서도 베이징맨을 지켜낸 아버지를 구해낸다. 핑은 자신이 1929년 사라진 베이징맨을 찾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정한 아버지인 또 다른 베이징맨을 찾은 것이다.
작가는 실종된 아버지와 베이징맨을 찾는 일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하면서 궁극적으로 인류애의 시작은 가족 간의 정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베이징맨』은 중국과 필리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숨 막히는 전개는 물론이고, 이제 우리의 소설도 한반도에만 머물지 않고 대륙으로 스케일을 확장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 중인 올여름, 간만에 휴가철 읽기에 몰두하게 만드는 스릴 넘치는 소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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