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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버려 둬요." 고양이가 말하자,
"내버려 두면 안 돼요." 다른 동물들이 말합니다. 그러곤 다시 어흥, 멍멍, 뿌우, 매헤, 끼끼 소리쳤습니다. 마침내 나무늘보가 천천히 기지개를 켜며 더 윗가지로 올라갔어요. 이제 맨 끝가지에 매달려, 나뭇가지가 휘어집니다. "헤엄쳐!" 호랑이가 어흥, "헤엄쳐!" 앵무새가 칵칵, "헤엄쳐!" 개가 멍멍 짖어 댑니다. 나무늘보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그냥 있기로 했습니다. 헤엄칠 줄은 알지만 배까지는 좀 멀어 보였거든요. "내일." 나무늘보가 말하자, "오늘!" 하고 동물들이 다같이 소리칩니다. 그러나 나무늘보는 또 다시 잠속에 빠지려 합니다. 물이 차올라 나무늘보의 털이 잠겼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나무늘보는 가지 끝으로 옮겨 갑니다. 나뭇가지가 물에 잠겨 출렁입니다. --- p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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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버려 둬요." 고양이가 말하자,
"내버려 두면 안 돼요." 다른 동물들이 말합니다. 그러곤 다시 어흥, 멍멍, 뿌우, 매헤, 끼끼 소리쳤습니다. 마침내 나무늘보가 천천히 기지개를 켜며 더 윗가지로 올라갔어요. 이제 맨 끝가지에 매달려, 나뭇가지가 휘어집니다. "헤엄쳐!" 호랑이가 어흥, "헤엄쳐!" 앵무새가 칵칵, "헤엄쳐!" 개가 멍멍 짖어 댑니다. 나무늘보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그냥 있기로 했습니다. 헤엄칠 줄은 알지만 배까지는 좀 멀어 보였거든요. "내일." 나무늘보가 말하자, "오늘!" 하고 동물들이 다같이 소리칩니다. 그러나 나무늘보는 또 다시 잠속에 빠지려 합니다. 물이 차올라 나무늘보의 털이 잠겼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나무늘보는 가지 끝으로 옮겨 갑니다. 나뭇가지가 물에 잠겨 출렁입니다. --- p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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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 이야기에 나무늘보를 등장시켜 맑고 밝고 경쾌하게 그린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수채화 기법으로 전개되는 그림은 카메라의 렌즈처럼 같은 상황을 가까이 때론 멀리 적절하게 배치함으로써, 속도감과 함께 재치와 유머까지도 담뿍 안겨 줍니다 노아가 불어나는 홍수로부터 동물들을 구하는데 나무늘보만 자고 있습니다. 배에 먼저 탄 동물들이 안타깝게 설득해도 나무늘보는 ‘내일’이라는 말만 합니다. 동물들은 이 게으른 친구를 아슬아슬하게 구출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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