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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남과 북에서 바라본 판문점·구와바라 시세이
1. 북한에서 바라본 남한 - 서부전선 2. 판문점 북측에서 3. 판문점 남측에서 4.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 구와바라 시세이의 『분단원점』을 보면서·한정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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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원점』은 일본인 사진가 구와바라 시세이가 남과 북에서 본 휴전선과 판문점 사진들을 집중 수록하였다. 1990년 방북해서 개성 근처에서 촬영한 북에서 바라본 한국의 최전방 GP 사진, 한국이 비무장지대에 구축한 콘크리트 장벽과 판문점 북측의 정전회담조인장 등은 국내 최초 공개하는 사진들이다. 1964-5년에 작업한 대성동 자유의 마을, 남과 북을 오가며 제3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판문점의 모습이 우리의 눈길을 끈다.
이 시각에도 판문점과 DMZ 주변은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도 남과 북이 대화의 길을 터놓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사실은 판문점과 DMZ가 절망의 땅이 아니라 희망의 땅이요, 분열의 쐐기가 아니라 상생의 접합제임을 입증한다. 이 책은 판문점과 DMZ를 통해 본 한국 분단사의 압축판이요, 세계평화를 향한 이정표인 판문점과 DMZ를 이해하고 통일에의 행보를 떠받치는 작은 디딤돌이다. 모든 전쟁은 비극이다. 6·25전쟁은 동족상잔의 재앙이요, 양대 이데올로기의 충돌이었다는 점에서 고통을 더욱 심화시켰다. 이 전쟁의 후유증을 치유하고, 더 큰 전쟁을 예방하며, 양대 이데올로기의 갈등을 해소하고 한반도에서 평화를 이룩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에 이론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6·25전쟁의 참상을 딛고 민족 분단의 시련을 극복하면서 본시 하나였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우리 민족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민족이라는 사실만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받고 있다. 판문점과 DMZ는 이러한 과업을 성취하기 위한 전초기지다. 통일의 비원이 서려 있는 판문점, 민족의 아픔이 녹아 있는 DMZ를 우리가 어찌 찰나라도 잊을 수 있겠는가. 2013년은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이 조인되고, 평화를 향한 대장정이 시작된 지 60년이 된 해다. 동양에서 60년은 회갑이요, 육십갑자로 이뤄진 순환표에서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 민족이 이제 하나 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정전협정 조인 60주년은 한민족 공동체의 구성원과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에게 던져 주고 있다. 우리는 이 뜻 깊은 해에 판문점으로 명명되는 JSA와 비무장지대인 DMZ가 생긴 배경과 경위 그리고 그 적나라한 실상을 묘사한 글과 생생한 현장 사진을 통해 우리 민족의 고난의 발자취와 지금 풀어야 할 과제 그리고 미래의 꿈을 한 권의 책에 담기 위해 고심했다. 그 결과 아군과 적군으로 갈라져 싸운 우리 민족과 전쟁에 참여한 세계인들의 신음이 배어 있고, 자유와 평화와 행복을 위한 갈증을 절실하게 전하는 사진들을 우리는 엄숙한 마음으로 상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