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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방향을 잃고 부유하는 공교육 v
학습자 주도성 담론이 말하지 않는 것들 viii 학습자 주도성의 공적 의미를 찾아서 xi 01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학습자 주도성의 진실 1 학습자 주도성 담론의 사상적 계보 1 학습자 주도성 담론의 정책적 계보 27 02 대안적 학습자 주도성 상상하기 59 무엇을 위한 주도여야 하는가 61 새로운 학습자 주도성은 무엇인가 69 학습자 주도성의 개념 지도 80 03 교육 현장에서 발견한 대안적 학습자 주도성 85 미국의 알트스쿨 85 일본의 학습자 주체 교육 104 혁신초등학교: 가을초등학교와 바람초등학교 117 경기꿈의학교: 맹지바당 137 성미산학교: 포스트중등과정 156 04 학습자 주도성 발현의 촉진 요인과 저해 요인 187 학습자 주도성 발현의 촉진 요인 188 학습자 주도성 발현의 저해 요인 211 집단 간 인식 차이 229 05 공교육의 학습자 주도성 237 교사 주도와 학생 주도라는 모순 사이에서 237 교사와 학생의 만남을 통해서 241 비예측적인 방식으로 244 맺으며 247 참고 문헌 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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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미래 사회 담론이 탈맥락적이거나 탈이념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예측 역시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지 않다. 따라서 비판적 성찰 없이 주류 담론에서 말하는 미래 사회 변화를 기정사실화한 채 논의되는 미래교육은 방향을 상실하고 주류 이데올로기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 p.vii 5·31 교육개혁안에 대한 주된 비판의 핵심은 그것이 신자유주의 시장 원리에 근거한 교육개혁안이라는 데 있다. 5·31 교육개혁안은 ‘수요자 중심’이라는 경제 용어가 ‘학습자 중심’이라는 교육 용어와 동의어로 사용되기 시작한 최초의 교육개혁안이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의 교육계에서 사용하지 않던 경제 용어인 자율, 경쟁, 수요자?공급자, 서비스라는 용어를 공식 문서 수준에서 사용한 상징적 사례로 그 근간에 시장 경쟁 원리에 기반한 교육 체제 재편을 지지하는 신자유주의적 입장을 담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윤미, 2001). 이는 우리나라의 학습자 중심 교육 정책들의 뿌리가 사실은 신자유주의 시장 경제 원리에 기초하여 수용되고 확산되어 왔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 p.30 수요?공급의 경제적 관계에 기반한 신자유주의 맥락에서 ‘자율’은 어떻게 변용되는가? 신자유주의 원리에서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단위학교, 개별 학습자에게 권한 이양을 함으로써 보장되는 ‘자율’은 기업처럼 학교와 개인도 자신의 운명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책무성’의 개별화로 돌아온다. 학교와 개인은 무한 경쟁 사회에서 스스로에게 생긴 문제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 관리·자기 경영 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교육의 여러 문제를 관리하고 해결할 책임 또한 단위학교와 개인에게 전가된다. --- p.50 그러나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학습자 주도성은 학습자에 의한 독립적 주체성이 아니라 교육적 개입에 의한 특정 방향, 곧 ‘총체적 잘 살기’를 향한 삶의 주도성과 연결되어야 하며 학습자의 개별적 맥락에 따라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는 행위주체성을 가진 교사가 자신의 수업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이해를 바탕으로 교수학습 상황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실천 방식을 개선해 가는 것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교사에게 연구자, 실천가로서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 p.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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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 담론의 홍수 속 ‘학습자 주도성’, 낯설게 보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학교 없는 학습’, ‘교사 없는 학습’의 가능성이 대두됐고, ‘학습자 주도성’은 미래교육 담론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학습자가 주도하는 학습, 학습자 맞춤형 교육, 학습자 선택권 보장의 필요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학습자 주도성에 대한 주류 담론의 논의는 방법론적 차원을 넘어서지 못한다. 학습자가 어떻게 학습자 주도성을 함양하고 발휘하게 할 것인지 논하기 전에 학습자 주도성이 무엇이며 어디를 향하는지, 즉 학습자 주도성을 발휘한 학습자가 무엇을 배워서 어떤 존재가 되는지 묻는 이가 없는 것이다. 저자들은 “비판적 성찰 없이 논의되는 미래교육은 방향을 상실하고 주류 이데올로기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며 지금 논의되는 학습자 주도성에 물음표를 던진다. 루소에서 메지로우까지: 학습자 주도성의 계보 그리기 학습자 주도성을 낯설게, 새롭게 보기 위해 저자들은 개념의 사상적, 정책적 계보와 개념 지도를 그린다. 루소의 자연주의 교육관에서 출발해 듀이와 피아제, 비고츠키, 메지로우 등 주요 교육 사상가들의 이론을 경유하여 오늘날 미래교육 담론에 이른다. 또한 5·31 교육개혁에서 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 이르는 정책적 계보를 살펴봄으로써 학습자 주도성 개념과 담론이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 변용되어 왔는지 드러낸다. 이는 오늘날의 학습자 주도성이 위치한 맥락을 보여 주며, 동시에 새로운 학습자 주도성을 상상하는 발판이 되어 준다. 교사 없는 학습, 학교 없는 학습은 착각이다: 새로운 학습자 주도성 상상하기 교육 연구자인 저자들은 국내외, 공교육 안팎의 사례 분석과 현장 연구를 통해 실제 교사와 학습자의 상호작용 속에서 드러난 새로운 학습자 주도성의 양상을 보인다. 미국의 알트스쿨, 일본의 학습자 주체 교육, 한국의 혁신 초등학교와 대안학교를 넘나들며 수업 관찰과 면담을 통해 수집한 생생한 자료들을 함께 실었다. 이를 통해 저자들은 교사 없는 학습, 학교 없는 학습과 학습자 주도성이 착각이자 허구임을 보인다. 또한 조타수로서 학습과 성장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교사 역할이 어떻게 학습자의 자율·선택과 공존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