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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책머리에 제1부 클린턴과 된장 재즈 내 인생의 가장 긴 3초 된장 재즈 이야기 클린턴도 반한 색소폰 연주의 비결 클래식과 재즈 재즈와 임프로비제이션 재즈처럼 경영하라 창의력의 안과 밖 - 작곡가 김정욱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 작곡가 최준영 진정한 프로의식에 대하여 재즈 대모 박성연 선생을 보내면서 제2부 나의 색소폰 시대 색소폰 이야기 평양에서 온 도련님 색소폰과의 첫 만남 첫 일당을 받던 날 밤무대 진출 그룹사운드 한국 이글스팀의 추억 아버지와의 약속 80년 5월의 광주 군대를 기다리며 태백에 묻힌 꿈 이등병의 색소폰 제3부 나의 재즈 시대 재즈 이야기를 시작하며 기다려, 재즈 야누스와 이판근 선생님 방송과의 인연 한화그룹 DK의 질문 나만의 재즈를 찾아서 오대산 가는 길 안녕, 오대산 처녀귀신님 국악과의 만남 소금강에서 나는 울었네 재즈와 판소리, 그리고 자유 한계를 넘어선 호흡법, 순환호흡 재즈 시대가 열리기까지 동양 재즈, 서양 국악장기와 평양냉면 첫 음반 〈길〉 재즈 클럽 시대 홍대 소극장 재즈 공연 내가 만난 스타들 가수 최유나 가수 신효범 가수 변진섭 가수 최희준 가수 김수희 가수 김종환 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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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대통령과 최광철
최광철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재즈 색소포니스트 가운데 한 사람으로, 1998년 IMF 사태 당시 우리나라를 찾은 클린턴 전 대통령 앞에서 〈진도아리랑〉을 색소폰으로 연주하여 큰 호평을 받은 연주자다. 클린턴은 아마추어 색소폰 연주자나 마니아 수준을 넘어 프로 연주자들과 협연을 할 정도로 색소폰에 정통한 인물이었고, 그런 그를 의식해 우리나라 청와대가 선택한 연주자가 최광철이었다. 최광철은 만찬장에서 국악의 꺽기 기법을 활용한 독특하면서도 유려한 연주로 클린턴을 크게 감동시켰고, 이 일은 중앙일간지에 대서특필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청와대에서의 연주와 클린턴의 반응 등을 상세히 소개한 책이다. 재즈 색소포니스트의 탄생과 성장기 이 책 『재즈 선율에서 세상을 읽다』는 우선 최광철의 음악 인생을 가감 없이 진솔하게 전하는 책이다. 실향민 아버지로부터 색소폰 연주를 물려받게 된 사연부터 서커스단과 술집을 전전하던 초창기 연주자 시절 이야기, 그리고 재즈를 통해 제2의 음악 인생을 시작하고 성공시키는 과정들이 한 편의 소설처럼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온갖 간난과 신고를 딛고 색소폰 연주자로 인정을 받는 과정, 어지간한 인기가수 못지않게 방송 등에서 잘 나가던 시기에 머리를 삭발하고 입산하여 재즈 실력을 키워나가는 이야기 등은 그 드라마 자체로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 편의 흥미진진한 음악영화를 책으로 읽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재즈에서 배운 삶과 사랑의 비밀 재즈를 통해 제2의 음악 인생을 시작했다는 최광철은 국내의 대표적인 재즈 연주자이기도 하다. 케니지를 능가하는 순환호흡과 부드러운 음색, 국악을 비롯하여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주가 가능한 그의 색소폰 실력은 재즈 음악계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그런 그가 재즈를 통해 배운 인생과 삶의 메시지를 이 책에 담았다. 자율과 인간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재즈의 즉흥연주 능력을 키우면 개인이든 단체든 어떤 난관에서도 이를 돌파할 수 있다는 것이 그 메시지의 핵심이다. 공부하고 일하고 사랑하는 모든 일에 재즈의 정신과 기술로 대처할 수만 있다면 성공은 반드시 보장되어 있다는 그의 전언은, 코로나로 인해 IMF 사태 못지않게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작금의 모든 이들에게 크나큰 위안이자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좌절과 난관을 딛고 성공한 저자의 인생 자체가 하나의 증거가 될 것이다. 귀로 듣는 책 이 책 『재즈 선율에서 세상을 읽다』는 활자와 뉴미디어의 새로운 결합을 보여주는 실험적인 책이기도 하다. 책의 내용에 등장하는 여러 노래와 연주들을 책의 곳곳에 새겨진 QR코드릍 통해 즉석에서 바로 감상하고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이 가능한 휴대전화만 있으면 멀티미디어 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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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이다. 오래 이웃한 최광철의 자전적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우리 음악계의 야사(野史) 혹은 뒷이야기는 후배들에게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오래전 우리 대중음악계 에피소드에 미소 짓기도 했다. 색소폰 연주 못지않게 글솜씨가 좋다. 그의 궤적을 따라가다가 그의 농밀한 이야기와 마주쳤다. 누구나 안고 있는 감추고 싶은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최광철은 자신이 도달한 음악을 타깃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국악과 만난 새로운 재즈라는 과녁에 적중한다.
밤업소에서 음악을 깨우치던 방식에서 유학 가서 배우는 시대로의 변화는 음악의 외형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는 유튜브로 배우는 시대가 되었다. 이에 따라 음악의 외형은 다시 변하고 있다. 오늘날 지구촌의 재즈판은 미국 블럭에 도전하는 아프리카 재즈, 인도 음악, 여성 음악인들의 파워로 춘추전국 시대를 연상시킨다. 우리 재즈는 한 세기 동안 추종하던 미국재즈를 탈피하는 과정에 있다. 비옥한 문화토양에서 성장한 의식 있는 음악인 한 사람이 인류 음악의 판도를 주도한다. 음악은 심리학, 미래학, 역사, 문학, 수학과 다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광철의 독서량은 넓다. 존 롤스, 유발 하라리, 마이클 샌덜과 프로이트와 니체에 대해 대화가 가능하다. 색소폰이라는 기계를 알고 난 다음에는 음악이라는 정신세계를 걷게 되는데, 이때의 나침반이 책이다. 창조적 음악의 질은 독서량과 비례한다. 마일즈 데이비스를 넘어설 그 누군가를 기다린다. 비틀즈를 넘은 방탄소년단이 있고, 모차르트를 넘은 윤이상, 스필버그를 넘은 봉준호가 있지 않은가! 누군가의 뇌 속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그 창조적 예감을 말하는 것이다. 젊은 재즈인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최광철에게서도 하나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 김진묵 (음악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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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철을 만나면 재즈는 보통 한국인의 언어로 다가온다. 그의 재즈는 “재즈라면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고 하지 않는다. 가르치지 않는다. 한참 빠져들어 몸을 흔들며 흥얼거린 선율이 알고 보니 재즈였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 그런 재즈다. 한국인의 평균적 감수성까지 밀착했다가 어느덧 저만치 훌쩍 제 길을 떠나는데, 그게 알고 보니 재즈의 깊은 내공이 쌓인 결과라는 사실을 뒤늦게야 깨우치게 된다는 말이다.
‘재즈 선율에서 세상을 읽다.’ 책의 제목이다. 재즈와 인연을 맺고, 재즈에 빠져, 재즈와 분투하다 보니 동서(東西)와 고금(古今)이 두루 앞에 펼쳐져 있더라는 뜻일 터이고 상당히 잘 붙여진 제목이라는 생각이다. 그를 화려하게 세상 안으로 불러들인 클린턴 대통령과의 충돌이 ‘인생에서 가장 긴 3초’였다는 감각적 이야기로 서두를 장식한다. 환영회장에서의 느닷없는 순환 호흡 연주와 미국 대통령의 격찬은 최광철의 인생을 강렬하게 압축한다. 책은 그 3초 안에 담긴 시간과 사건을 풀어나간다. 국악-클래식과의 인연, 즉흥이라는 개념을 풀어나가더니 어느새 그가 인연을 맺어온 수많은 뮤지션들을 회고한다. 그 시간은 바로 한국적 재즈의 탐색기였다. 북녘을 고향으로 둔 색소폰 주자 부친의 회고로 넘어오면서 독자는 그의 색소폰에 배인 알다가도 모를 한과 슬픔의 실체를 접한다. 토니 모리슨의 소설 《재즈》에는 “재즈는 미래를 요구했다”는 구절이 나온다. 과거형이다. 재즈가 미래를 지향하는 것은 이미 예정된 것이라는 말일 터이다. 가장 한국적인 최광철의 재즈가 바로 그런 것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밤무대 시절의 기억에서부터 스타 가수들 이야기까지, 세세히 회고되는 이 책이 그 비밀을 풀 열쇠이기도 하다. - 장병욱 (前 한국일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