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부모의 적절한 단어 사용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무엇일까요? “잘못 내뱉은 말은 영혼에 상처를 입힌다”라고 플라톤은 말했습니다. 아이가 잘 성장하려면 길을 제시하고 용기를 주고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는 어른이 필요합니다. 진심 어린 말과 행동, 따뜻한 시선과 태도로 무한한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어른 말입니다.
아기,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우리 모두 말에 민감합니다. 말에는 에너지가 있어서 능력을 북돋워 주기도 하고 억누르기도 하면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칩니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따라 말은 기쁘게 하고, 안정감을 주고, 결핍을 채워주고, 성장하게 하고, 용기를 주기도 하지만, 공격적이 되게 하거나 우울하게 만들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끔 무기력하게 만들고, 분노를 폭발시키게도 합니다.
--- 「반성합니다, 내 아이를 부수었던 대화를…」 중에서
우리는 아이에게 어리석은 행동이나 거짓말을 한 후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단, 부모는 아이라는 존재 자체와 아이의 행동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쁜 것은 아이가 아니라 아이의 행동, 아이의 말입니다. 그런 다음에 아이에게 자신이 무너뜨린 관계를 회복시킬 것을 요구하세요. 용서를 구할 때 비로소 화해할 수 있으며, 어리석은 행동이나 거짓말, 심술궂은 행동 등으로 고통을 받았던 사람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 부모 역시 잘못했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아이에게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의도치 않게 내뱉었던 말로 상처를 주거나 지나칠 정도로 심하게 처벌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말입니다. 아이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부모로서의 권위가 흔들리는 건 절대 아닙니다.
--- 「상처 주지 않고 말하는 방법을 알았더라면」 중에서
욕구불만은 실망했을 때 느끼게 되는 감정으로 결핍, 불만, 심지어 부당하다고 느끼는 감정입니다. 욕구불만은 종종 분노나 자폐와 같은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욕망하다’와 ‘필요하다’를 종종 혼동하여 사용하는데, 이 두 단어의 차이를 잘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 「자존감과 사회성을 키우는 마음을 읽는 대화」 중에서
심리치료사들은 아이와 관련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다수의 문제는 잘못된 경험으로 인한 분리불안과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갓난아기는 엄마와 아직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성을 서서히 형성해가면서 엄마로부터 분리되기 시작하고 차츰 거리를 두게 됩니다. 이처럼 거리를 두는 과정에서, 너무 이르거나 너무 길거나 혹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잘못된 헤어짐을 경험하게 되면 아이는 고통을 겪게 됩니다. 한 번의 나쁜 경험으로 인해서 모든 이별이 고통으로 인식되면, 누군가와 헤어지는 순간 아이는 매번 사랑이 끝났다고 믿고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거나 때로 아주 심각한 위험에 빠졌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 「혼내기 전에 아이의 불안감 이해하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