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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의 재해석과 신문명의 모색

동학의 재해석과 신문명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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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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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78g | 140*210*20mm
ISBN13 9791166290404
ISBN10 11662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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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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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이란 인간의 마음을 한울님(하느님 또는 절대지평)께 돌려 합치시켜 한울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인식과 능력의 한계 속에서도 자신이 관계 맺고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 더 큰 책임을 지려는 내적 결단이자 실행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회심의 수행은 의미 내용적 차원에서 그리스도교와 동학 천도교에서 핵심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동학 천도교의 비전을 인간의 한울님과의 소통성, 천지인 삼재의 일체성, 모든 존재자의 평등성, 행위 주체로서의 인간의 소명으로 요약하였는데 우리는 이 비전을 관통하는 지향이 곧 회심의 수행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p.63

수운의 종교적 해답은 다음에서 살펴볼 세 가지 구체적인 주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보편주의적 진리관이다. 수운은 동서양의 모든 문명이 동일한 천도(天道)를 소유한다고 굳게 믿었다. 그리고 동일한 천도가 시공의 맥락에 부합하도록 각기 다르게 표현된 것이 동서양의 다양한 종교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둘째, 개인 체험에 근거한 신비주의의 강조이다. 수운에 따르면 보편적 천도는 우리 모두의 내면에서 발견될 수 있다. 그 점에서 우리 모두는 어느 문명에 속해 있든지 간에 동일한 천도에 가 닿을 수 있는 존귀함을 태생적으로 가진 존재이다. 셋째, 실천적 윤리의 강조이다. 수운은 각자가 자신의 내면에서 체득한 보편적인 천도를 현실에서 구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p.77

수운이 품었던 꿈은 비록 현실에서 좌절되었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통찰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종교의 다름이 빚어내는 갈등과 긴장을 경험 중이며, 종교가 더욱 전면적으로 만나게 될 미래에 불협화음은 커질 위험이 있다. 그러니 수운의 종교적 보편주의는 매력적이다. 또 그가 종교의 제도화된 형식이 아닌, 인간 종교성의 근원에 가 닿으려 했다는 점도 중요하다. ‘무종교의 종교(religion of no religion)’나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Spiritual But Not Religious)’과 같은 표현이 암시하듯, 제도 종교 밖에서 인간의 종교성을 발견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수운의 가르침은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다.
---p.117

이창림은 동학을 “민중의 철학”으로 규정했다. 일찍이 수운 최제우는 ‘새로운 세상의 개벽(新世開闢)’을 창도하여 조선민중뿐만 아니라 장차 세계 민중에까지 계급해방운동의 길을 개척하는 민중철학을 전개하였다는 것이다. 동학은 사회의 부패, 혼돈, 암흑 속에서 죽어 가는 모든 민중에게 「새 세상은 다 잘 살아보자」고 외치는 고함소리로 계급투쟁의 전선에 나서서 갑오동학농민혁명(1894), 갑진개화운동(1904), 3·1운동(1919)의 대 풍운을 일으켰다. 그리하여 민중운동과 계급해방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갔던 것이 동학이다.
---p.160

동학을 사상적 차원에서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 단순히 외세에 대한 ‘항거’나 정치적 ‘혁명’의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것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동학이 표방한 ‘개벽’은 보다 큰 ‘문명전환’의 차원을 말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개벽’이라는 말 자체가 ‘시대의 전환’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개벽을 표방한 동학을 ‘한국적 근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modern’의 번역어로서의 ‘근대’에는 ‘새로운 시대’라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이때의 ‘근대’가 서구 유럽이 추구한 ‘근대’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동학농민혁명이 ‘척왜양’을 외쳤다면, 오히려 동학이 지향한 근대는 그것과는 반대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으리라는 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p.208

크게 볼 때 동학과 오로빈도 사상의 공통점은 그 문제의식에서 서양의 충격에 대해 단순한 저항이나 무조건적 수용이 아닌, 민중의 입장에서 서양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이되, 이미 가지고 있었던 민족의 영성과 지혜를 바탕으로 그것을 재해석함으로써 동서 융합의 통합사상을 내놓았을 뿐 아니라, 동서를 넘어선 신문명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데 있다. 오로빈도의 사례는 지금까지 동학을 일국적 관점에서만 바라보게 하던 시선을 확장시킨다. 즉 동학과 같은 민중적 종교사상 운동이 단지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난 사상운동이 아니라, 제3세계 민중들이 당시 제국주의적 세계 질서에 대응해서 일어난 보편적 사상운동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p.231

(동학과 오로빈도) 두 사상은 서양의 충격에 대응하되 민족의 가슴에 면면히 내려오던 고대의 지혜와 영성을 다시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회복함으로써 단순히 서구에 대한 저항이나 협력이 아닌 민중적 차원에서 새로운 삶의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서양의 이성 중심의 근대문명에 대한 근본적 비판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성에 바탕한 새로운 인류의 탄생을 예감하고 신인간의 길과 새로운 문명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서 공통점을 가진다.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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