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다나카 미호 일본 오카야마 현 구라시키 시에 있는 헌책방 〈벌레문고〉 주인. 에세이스트. 이끼 연구가. 스물한 살 되던 해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바로 그 날 헌책방을 열기로 결심.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양이 두세 마리, 거북이 아홉 마리, 금붕어와 송사리 몇 마리, 그리고 이끼와 현미경과 함께 헌책방 카운터에 계속 앉아 있다. 열 평도 채 안 되는 〈벌레문고〉에는 책뿐 아니라 지역 사람들이 만든 잡화들도 전시되어 있고 때때로 작은 음악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경험도 자금도 없이 덜컥 가게를 열어버린 여성 헌책방 주인의 책과 일과 삶을 그린 〈나의 작은 헌책방〉은 많은 일본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책에 실린 마음 훈훈해지는 글들 속에는 사람과 책의 만남이 만든 소소하지만 소중한 인연들, 주인을 닮은 고양이와 이끼 이야기, 소박한 일상의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있다.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나 남과 경쟁해서 성공하는 일이 아닌 자기가 좋아하는 직업을 택한 저자가 조용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일과 삶에 관한 잔잔한 이야기들이 돈과 경쟁 위주의 삶에 지친 우리를 잠시 멈춰 세우고 오던 길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저서로 『이끼와 함께 걷다』, 『거북이의 비밀』, 『별과 함께 살다』,『홀씨문학 명작선』,『마이크로 코스모스 - 숲의 지의류와 선태류(공저)』,『두근두근 이끼 도감(공저)』 등이 있다.
역자 : 김영배 번역가. 커뮤니케이션 연구자. 소년 시절과 청년 시절 도쿄에서 약 10여 년을 보냈다. 도쿄의 헌책방 거리 진보초를 제집처럼 들락거리며 책을 모으고 읽었던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학교 공부에 지쳤을 때 틈틈이 헌책에 빠져들었던 시간이 그의 오아시스였다. 일본신문협회와 한국의 방송기구, 정보통신 관련 기업에서 일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홍보학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 일본 도쿄대학교 대학원 사회정보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계명대학교 언론영상학전공 교수다. 저서로는 『공영방송의 민영화』가 있고 역서로는 『골동기담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