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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칼 (큰글씨책)

말과 칼 (큰글씨책)

: 시대의 질문에 답하는 두 가지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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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칼
[도서] 말과 칼
임해성 저 안타레스
10% 15,300
말과 칼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210*297*30mm
ISBN13 9791191742039
ISBN10 119174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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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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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케는 노부나가를 자주 알현한 경험이 있는 오르간티노를 통해 당시의 기본적인 예의를 익혔다. 그는 머리를 가능한 한 낮게 숙이고 무릎을 꿇은 채 기어서 앞으로 나왔다. 노부나가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 기묘한 인물을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일어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야스케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190센티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몸이 공간을 가로에서 세로로 갈랐다. 극도의 불안과 긴장이 그의 온몸을 감쌌다. 그도 그럴 것이 어떤 행동을 할지 알 수 없기로 유명한 이 무장의 화를 돋우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야말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노부나가는 그에게 상반신을 벗으라고 명령했다. 야스케의 검은 피부는 만지거나 비벼도 떨어지지 않았다. 정말로 피부가 검은 인종이라는 것을 확인한 노부나가는 자식들을 불러 이 희귀한 인물을 보여줬다.
---「제2장: 흑인 무사 야스케」중에서

1559년 이후 과학적 성취와 새로운 지식이 출현할 때마다 약화되는 종교의 위상을 지키고자 한 처절했던 몸부림이 바로 이 금서 목록이다. 심지어 성서도 금서였다. 일찍이 1229년 발렌시아 공의회에서 성서를 가톨릭 사제 외에는 읽는 것을 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금서 목록은 다른 한편으로는 금서 지정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이를 돌파해낸 서양의 지성이 누구이며, 교양인이 읽어야 할 책이 무엇인지를 확인해주는 목록이기도 했다. 어쨌든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마키아벨리즘이 기만과 사악함 그리고 위선을 뜻한다면, 적어도 그런 의미에서 마키아벨리는 절대로 마키아벨리주의자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그는 마키아벨리주의자로서의 삶을 사는 데 실패했다. 그렇다면 그의 진짜 모습은 어땠을까?
---「제5장: 분열된 제국」중에서

유럽과 일본을 겹쳐놓고 그 역사를 들여다보면 고대에서 중세를 거쳐 근세로 나아가는 과정이 매우 비슷하다. 고대 사회에는 수많은 귀족 가문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유력한 가문은 황실에 편입하거나 보좌하면서 권력을 유지했고, 귀족 간의 수많은 암투와 전쟁이 고대 사회를 이끌어갔다. 그렇기에 황제는 중앙집권 체제를 유지하고자 애썼으며, 유력 귀족 가문은 황제를 돕거나 아니면 반기를 들면서 역사를 전개해나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역사의 중심이 바뀐다. 중세에 이르자 황실과 귀족의 주도가 아니라, 황제를 능가하는 무사 세력이 주도하는 사회가 된다. 지금까지는 황제나 귀족들이 기르는 개 취급을 받고 살던 무사들이 이제는 자신들이 기존 세력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권력의 전면에 나선다. 하지만 절대 권력을 대체할 강력한 권력이 등장하기 전에 절대 권력이 무너지자 영토는 분열된다. 그러자 전체를 아우를 역량은 부족하나 통합은 막을 수 있었던 영주와 무사(기사)가 상하 간의 쌍무적 계약 관계를 맺어 봉건적 질서가 자리 잡게 된다.
---「제6장: 천황은 어디에」중에서

마키아벨리는 장차 자신이 쓰게 될 『군주론』의 핵심을 체사레 보르자를 통해 보게 된다. 『군주론』은 체사레의 행동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었던 1502~150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냉혹한 현실 인식과 그에 기반을 둔 정치공학에 대한 주장을 위해 어떤 이름이 필요했다면 마키아벨리는 아마도 ‘마키아벨리즘’이 아니라 ‘체사레즘’이라고 불렀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군주론』만을 갖고 마키아벨리를 이해하는 것은 옅고 무모하다. 『군주론』은 마키아벨리를 비추는 거울이 아니라 체사레 보르자를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제7장: 마키아벨리의 눈물」중에서

새로운 기술의 출현은 효율의 문제로만 세상을 바라보던 기존 지도층에게 충격일 수밖에 없다. 총의 등장은 검과 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하는 기존의 고민을 무력화시킨다. 돌로 싸우던 부족이 청동기를 든 부족에 의해 사라져간 것과 마찬가지다. 새로운 기술의 출현은 경쟁자들을 완전히 다른 게임의 규칙 속에서 다룰 수 있는 시공간을 만들어낸다. 기술은 복제가 이뤄지지 않는 동안에는 분명한 경쟁 우위의 원천이 된다. 조총의 충격이 일본에 전해진 것은 오다 노부나가가 열 살이 되던 해인 1543년의 일이었다. 그러나 조선의 판단이 그랬듯 새롭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었다. 당시 조총의 화력은 썩 강력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불을 붙여 격발하고 재장전하는 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유효 사거리 또한 짧아서 활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우 비쌌다.
---「제8장: 삶과 죽음의 문명」중에서

마키아벨리는 “인간은 자신의 자유의지로 자초한 상처나 그 밖의 병에 대해 타인의 손으로 가해진 것만큼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바로 그 방식대로 마키아벨리는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작업에 착수한다. 어쨌든 그가 메디치 가문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탓이기 때문이라는 인식은 ‘포르투나(fortuna, 운명)’와 ‘비르투(virtu, 역량)’의 관계를 역전시킨다.『군주론』의 마지막 제26장에서 로렌초 2세 데 메디치를 구원자로 선언하는 과감하면서도 절절한 결론은 바로 전 장인 제25장에서 ‘운명’과 ‘역량’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 그의 정치철학으로부터 도출된 것이다. 생사여탈권을 가진 메디치 가문의 결정에 ‘맡기는(운명)’ 것이 아니라, 시대와 상황에 맞게 자신의 성격을 ‘변화시키는(역량)’ 것이 가능하다면, 그런 사람은 항상 성공할 것이라고 믿었던 그대로 그는 행동한다. 우리는 마키아벨리 삶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에 극단적 낙관론자인 마키아벨리와 비로소 만나게 된다.
---「제9장: 무너진 꿈, 살아난 희망」중에서

노부나가는 전국 시대 다이묘들 중 가톨릭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인물이었다. 그는 불교 세력을 견제하고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기 위해 자신의 영지에 교회를 세우도록 승인하고 지원했다. 상상력을 좀 더 보태 임진왜란보다 더 이전에 노부나가가 전국 시대를 끝냈다면 우리는 선교사를 앞세운 포르투갈이나 에스파냐 군대의 극동 출현을 보고야 말았을 것이다. 에스파냐가 남아메리카의 아즈텍(Aztec) 문명은 1521년, 잉카(Inca) 제국은 1532년에 멸망시켰고, 포르투갈의 경우 중국의 마카오 영토를 조차(租借)한 때가 1557년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어쨌든 실제 역사의 흐름을 보면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그 뒤를 이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오다 노부나가의 정신세계를 이해하지 못했고, 안으로만 파고드는 쇄국 정책으로 당시 급성장하던 가톨릭 세력을 거세게 탄압했다.
---「제10장: 힘으로 품은 천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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