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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과 세바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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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과 세바스찬

: Belle et Sebast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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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92g | 150*210*30mm
ISBN13 9788984372641
ISBN10 898437264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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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니콜라 바니에
1962년 세네갈에서 태어났으며 핀란드 라플란드 일주, 퀘벡 북부 야생 지역 탐험 등 여행과 도전을 즐기는 모험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프랑스의 솔로뉴와 베르코르를 오가며 지내는 그는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피부로 느낀 여행의 감동을 책과 영화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 그의 작품으로 8천 킬로미터의 시베리아 횡단 경험을 담은 《시베리안 오디세이》, 개썰매를 타고 캐나다 북부 지역을 100일 동안 여행하며 써내려 간 《화이트 오디세이》, 손수 지은 오두막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알래스카를 여행한 경험을 담은 《눈의 아이》 등이 있다. 시베리아 이브슨 족의 생활을 함께 체험하며 그들의 생활상을 담은 《늑대》는 소설과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2002년 《북쪽의 노래(2001)》로 향토적 색채가 짙은 작품에 수여하는 모르스 주느부아 상(Prix Maurice-Gevevoix)을 받았으며 2005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벨과 세바스찬》은 1960년대 프랑스 ‘국민 드라마’라 불릴 정도로 인기리에 방영된 TV드라마 《벨과 세바스찬》을 새롭게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지역의 작은 산골마을을 배경으로 여덟 살 소년과 개의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세바스찬의 맑고 따스한 시선을 통해 우리에게 용기와, 사랑, 진정한 삶의 가치와 우정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 주요 작품으로 《위대한 북국의 노래》, 《눈 속의 황금》, 《시베리안 오디세이》, 《최후의 사냥꾼》, 《얼어붙은 기억》, 《위대한 여행》 등이 있다.

역자 : 양영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기자와 《시사저널》파리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센트럴파크》,《내일》,《탐욕의 시대》,《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그리스인 이야기》,《물의 미래》,《빈곤한 만찬》,《미래의 물결》,《식물의 역사와 신화》,《잠수정과 나비》,《6시 27분 책 읽어주는 남자》, 《페스트와 콜레라》, 《행복을 철학하다》, 《신의 탄생》 등이 있으며, 김훈의《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겨 갈리마르에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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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배회하던 독수리 한 마리가 마르모트 무리를 향해 수직 낙하했다. 독수리는 곧 몸을 숨기지 못한 어린 마르모트를 물고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 산꼭대기에서는 배고픈 새끼 독수리들이 고기를 달라고 아우성이었다.
“너도 봤지?”
노인은 입을 벌린 채 우뚝 멈춰 선 손자 쪽으로 몸을 돌리며 말했다.
“고통스럽겠죠?”
“벌써 죽었을 거야. 그게 자연의 법칙이니까.”
“자연의 법칙이요?”
“자연의 법칙은 매우 엄격하지. 세바스찬, 사람들이 왜 사냥을 한다고 생각하니?”
세자르는 메고 있던 소총과 손자가 자랑스럽게 둘러메고 있는 나무로 만든 작은 총을 가리키며 물었다. 여덟 살 생일 때 선물해 준 총이었다.
“사람들이 사냥하는 건 다른 문제예요. 총으로 한번에 죽이면 고통을 느낄 수 없잖아요.”
세바스찬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항의하듯 대답했다.
“죽는 건 마찬가지란다. 죽음에 변명 같은 건 있을 수 없어.”
두 사람은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세바스찬은 종종걸음으로 세자르를 뒤따랐다.

--- p.9~10

개울을 따라 난 글랑티에르 오솔길로 접어들었다. 보기보다 경사가 급한 곳이었다. 세바스찬은 이상한 소리가 들려 걸음을 멈추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길 한가운데로 토끼가 지나갔다.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든 세바스찬은 숨을 죽이고 모든 감각을 동원했다. 그때 경사면을 따라 길쭉한 돌멩이 같은 것이 굴러오는 것이 보였다.
그제야 길 한가운데 베트가 몸을 반쯤 웅크린 채 길을 가로막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녀석의 양 다리 사이에 목덜미를 물린 산토끼가 누워 있었다. 녀석은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으르렁거렸다. 주둥이 주변은 온통 피투성이였다. 세바스찬은 공포와 충격으로 놀랐지만 이내 정신을 바짝 차렸다. 세바스찬은 놈이 늑대도, 지옥에서 도망친 괴물도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단지 덩치가 크고 진한 빛깔의 털이 북슬북슬하며 성질 사나운 개일 뿐이었다. 녀석은 감시당하고 있다고 느꼈는지 점점 더 사납게 울부짖었다. 공격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경고 같았다.
--- p.26

벨은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다른 낚시감을 찾아 나섰다. 세바스찬은 바닥에 주저앉아 혈액순환을 도울 겸 꽁꽁 언 두 발을 힘껏 문질렀다.
“벨, 이리 와. 이 정도면 오늘은 충분해.”
발에 피가 몰리자 새삼 통증이 느껴졌다. 세바스찬이 끙끙대며 앓는 소리를 내자 벨이 얼른 곁으로 다가왔다. 녀석이 따뜻한 혀로 손과 발을 핥아주자 세바스찬은 간지러움을 참지 못해 까르르까르르 웃어댔다.
“우리 둘은 이 골짜기 전체에서 제일가는 낚시꾼이야.”
세바스찬이 구두끈을 다 묶었을 때 두 번의 총성이 들렸다. 두 번 중 한 번은 메아리친 결과였다. 벨이 총알처럼 달리기 시작하자 혼비백산한 새들이 나무들 틈에서 푸드득거리며 솟아올라 이내 허공에서 흩어졌다. 가까이에서 총성이 들린 것으로 보아 개울에서 5백 미터쯤 아래로 내려가면 나오는 아스팔트 포장도로에서 난 듯했다. 골짜기에서 고지대에 위치한 마을을 이어주는 도로였다. 세바스찬은 급히 비탈길을 내려갔다. 날개라도 달린 듯 저절로 발이 움직였다. 사냥꾼들이 벨을 잡으러 나선 것이 아니길 바랐다.
--- p.122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 분명 글랑티에르 쪽으로 간다고 했었는데. 정말이야. 너한테 맹세할게. 지금은 우선 멈추지 말고 계속 가야 해, 벨. 우린 고개를 넘은 다음 이웃 마을 골짜기 쪽으로 내려갈 거야. 그다음엔 대피소로 가야 해. 너도 알지? 지난번 너한테 보여줬던 곳 말이야. 거긴 산꼭대기에 있는 내 집이야. 능선지대만 무사히 빠져나가면 우린 살 수 있어. 이리 와, 벨. 서둘러야 돼.”
벨은 순순히 세바스찬의 말을 따랐다. 둘은 바위가 많은 통행로만 골라서 도망쳤다. 기어오르는 게 여간 힘들었지만 상대에게 진행 경로를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서두르면 30분 안에 암벽 사이 수직으로 갈라진 틈까지 갈 수 있을 것이었다. 세바스찬은 녹초가 되었다. 험한 지대를 쉬지 않고 달리다 보니 종아리가 쑤시고 머리가 빙빙 돌 지경이었다. 어쩌면 고도가 높아 공기가 희박하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일단 안전한 곳에 도착해 머리도 식히고 빵이라도 한 조각 먹을 생각이었다. 오늘은 벨에게 물고기를 줄 형편이 안 되었다. 대신 녀석에게 치즈를 줄 참이었다. 점심거리를 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바스찬은 문득 할아버지의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메이지로 가거라, 그곳은 안전할 테니.’

--- p.146~147

오늘 저녁 세자르는 새끼 샤무아가 떠났음을 세바스찬에게 알려줄 작정이었다.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베나르가 처했던 위험과 녀석의 망설임을 다소 과장할지도 모를 노릇이었다. 세바스찬은 베나르를 무척 아꼈다. 최근 들어 녀석을 돌보지 않은 것은 망할 놈의 그 개 때문이었다.
베나르를 보며 세자르는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슬픔과 세바스찬도 언젠가 자기의 길을 향해 떠나갈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허전함과 서글픔을 자각하곤 했다. 비록 요즘 세바스찬과의 사이가 데면데면해졌지만 아직도 자신에게 의지하고 있는 손자 녀석이 새끼 샤무아처럼 스스로 날아야 할 시간이 오면 어떻게 될까? 세자르는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의 움직임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때문이라도 빠른 시일 내에 세바스찬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할 것이었다. 한시라도 손자와 함께하는 시간, 아이 곁에서 함께 지내는 소중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될 것이었다.

--- p.215~216

벨은 늑대들의 울부짖음을 듣자 몸을 부르르 떨더니 제 꼬리를 잡을 듯 혼자서 빙빙 돌며 낑낑거렸다. 영원한 적수를 맞이하고 싶은 마음에 피가 들끓는 듯했다. 한 떼거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타고난 본능과 유전자에 충실한 나머지 벨은 지하터널을 이용해 돌로 지은 대피소를 빠져나왔다. 벨에게 늑대 떼는 낯선 존재가 아니었다. 벨은 냄새로 녀석들을 알아챘다. 여름에도 이미 마주칠 뻔한 적이 있었는데 벨이 산토끼의 자취를 따라가고 있을 무렵 매우 강력한 놈들의 체취가 전해졌던 것이었다.
벨은 어깨 통증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냅다 달렸다. 핏속에서 에너지가 넘쳐흘렀으며 고르지 못한 지면을 덮은 눈 덕분에 달리기가 한결 수월했다. 벨은 비탈길을 달려 꽁꽁 얼어붙은 울창한 진달래 관목 숲을 돌아 목초지 바로 위, 세바스찬과 같이 간 적 있는 숲으로 뛰어들었다.
벨이 골짜기의 완만한 경사지에 나무들이 빽빽이 늘어선 곳에 이르렀을 때, 늑대들은 반쯤 지붕이 덮인 울타리 앞에서 반원형의 대열을 이루고 있었다. 나무 울타리 하나만이 겁에 질려 울부짖으며 빙빙 맴만 돌고 있는 양 떼들과 늑대들을 갈라놓고 있었다. 힘이 센 양 떼들이 판자벽 쪽으로 밀리면서 판자벽이 삐거덕 소리를 내자 늑대들은 방어벽이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을 기다리는 듯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망설이는 기색 없이 양 떼 한가운데로 파고든 벨은 무리를 이끄는 늙은 양 곁을 지나 미끄러지듯 몸을 날려 늑대 떼와 양 떼 중간에 배를 깔고 엎드렸다.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털을 바짝 세운 벨은 뱃속 저 깊은 곳에서부터 끌어 올린 듯한 소리로 으르렁거렸다. 상대에게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는 의도를 이보다 더 확실하게 전달할 수는 없을 것이었다.
--- p.25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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