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실 꾸러미가 맑은 물속으로 스르르 풀려나가듯, 잠 많은 한 여인의 일생이 어디 하나 걸리는 데 없이 술술 읽힌다.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처럼 낱낱의 문장과 이야기는 지극한 수공의 정성을 느끼게 한다. 천연스러운 감동이 입안에 오래도록 화하게 남아, 거듭 되짚어 읽게 만든다. 고우며, 수수하고, 아름답다!
- 성석제 (소설가)
함축된 언어로 차분하게 전개되는 스토리와 정적이고 담담한 이미지의 그림이 무척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화면 구석구석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에서 작가의 품격이 느껴진다. 나아가, 시중에서 흔히 접하는 기교 지상주의 그림책을 향해, “이 책을 감상하면서 부족한 점이 있으면 선뜻 지적해 주세요” 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여유가 느껴진다.
- 류재수 (그림책 작가)
한잠순의 상처와 방어 기제를 치유해 주는 계기가 된 것은 연애와 결혼이다. 남편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헌신적인 데다가 로맨티스트이기까지 해서, 한잠순의 깊은 상처와 관련된 비정상적인 수면 습관까지 그대로 포용해 준다.
- 이나미 (분석심리학자, 서울대 의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