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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엔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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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엔딩은 없다

: 인생의 삑사리를 블랙코미디로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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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14g | 128*188*17mm
ISBN13 9791190313599
ISBN10 1190313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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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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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은 스티로폼 박스보다 훨씬 깊고 넓으므로 실패 몇 번쯤은 충분히 품어주고도 남을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텃밭에서는 목련나무가 자란다. 봄이면 틀림없이 꽃 피우는 목련나무 덕에 어쨌든 우리의 텃밭은 아름다울 것이다. 우리에게 망해도 괜찮은 것이 생겨 기뻤다. 망해도 괜찮다는 이상한 안심은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하게 하는 용기이기도 하니까.
--- 「어쨌든 우리의 텃밭은 아름다울 것이다」 중에서

삶은 되감기와 빨리 감기 없이 정속으로만 플레이되는 정직하고 생생한 현장일 수밖에 없어서 일찍이 놓친 행복을 아까워하거나 과거에 저지른 실수를 후회하는 사이에 지금의 행복을 놓치게 된다. 이 사실은 나도 너도 남도 다 아는 너무 뻔한 진리인데도 나는 대단한 성인이 아니므로 자주 행복을 놓치며 평범하게 산다. 허나 다행스럽게도 이제는 아주 작은 기쁨을 행복으로서 확장시킬 줄 안다.
--- 「기분의 근거」 중에서

기쁜 순간, 그 속에 오래오래 멈춰 있고 싶지만 어차피 인생에 일시정지 기능 따위는 없다. 대신 해당 시퀀스를 파고들며 늘린다.
--- 「기분의 근거」 중에서

일기장에는 박이 가진 절대적인 장점들 또한 잔뜩 적혀 있지만 그 문장들에는 나의 애정이 좀 덜 묻어서 재미가 없다. 박이 내 앞에서만 보이는 어리석은 모습을 더 사랑하게 되는 건 도무지 어쩔 수가 없다.
--- 「인간기록 / 박 편」 중에서

지긋지긋한 처음들을 맞이할 때마다 내 옆에 오래된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시간 참 무섭다고 투덜대면서 그 무수한 시간 속에서도 변함없는 이들의 얼굴을 마주하며 사실은 별로 안 무서워하고 싶기 때문이다.
--- 「언제나 지금이 가장 맨 처음」 중에서

역시 사랑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애틋한 사랑도 무지 앞에서는 허무하게 왜곡된다.
--- 「꿈에도 몰랐던 꿈같은 일」 중에서

고시원의 집게벌레와 반지하의 바퀴벌레, 옥탑의 꼽등이를 극복하고 드디어 1층으로 이사를 왔는데 이제는 쥐라니!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그야말로 웃픈 상황이었다. 조금 전에 들었던 아저씨의 이상한 비명까지 머릿속에서 오버랩되어 한참을 큭큭거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생 최악의 짐처럼 느껴졌던 쥐의 침범이 바퀴벌레와 꼽등이 다음으로 해결해야 하는 퀘스트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좀 편했다.
--- 「퀘스트라고 생각하면 웃을 수 있다」 중에서

이럴 때면 관계마다 지켜야 할 선에 공식이라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책상에 긋는 금처럼 눈에 보였으면 좋겠다. ‘금 밟지 마세요.’라고 경고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가끔은 의도치 않게 선을 넘는다. 선을 넘는 대부분의 이유는 깊은 친밀감일 것이다. 우리 사이에 이 정도는 이해해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용기를 낸 탓에 선을 넘는다.
--- 「헐렁한 연결」 중에서

울고 싶어도 울어선 안 되는 수두룩한 날들 사이에 울 일 아닌 일에 엉엉 우는 날 간간히 끼어 있다고 우리가 약해지거나 한심해지진 않을 것이다. 우스운 일에 목을 놓아 울어버리면 결국은 웃을 수 있는 일이 되어버리니까. 어쩌면 우리는 울기 좋은 핑계를 찾았는지도 모른다.
--- 「울기 좋은 핑계」 중에서

나는 언니가 계속해서 걱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걱정을 하는 사람들은 걱정스러운 일을 잘 안 하게 되니까. 걱정이 언니 곁에 오래오래 붙어서 그를 지켜주길 바랐다.
--- 「오! 나의 햇님」 중에서

용기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보다 먼저, 무엇이 우리를 도전 앞에서 머뭇거리게 하는 걸까. 너무 늦은 나이일까, 부족한 능력일까, 약한 체력일까. 그런 것들이 과연 핑계가 될 수 있을까. 용기가 필요한 날이면 그를 생각한다. 그의 짧고 꼬불꼬불한 파마머리, 작은 키에 꼿꼿한 등, 몸집보다 더 큰 가방, 주름져 야들야들한 피부를 떠올리면 도전할 수 없는 핑계를 도저히 찾지 못하겠다.
--- 「용기는 어디에서 오는가」 중에서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문득문득 그날의 기억이 덜 씹은 사과 조각처럼 목에 걸린다. 나름의 속죄로써 엄마한테 뭔가를 선물할 일이 생기면 파스텔톤의 화사한 옷을 사곤 했다. 엄마는 그때처럼 지금도 여전히 파스텔색이 잘 어울린다. 엄마는 그날을 다 잊었을까. 나처럼 엄마도 그날의 나를 여전히 미워하고 있으면 좋겠다고 종종 생각한다.
--- 「당신의 서른」 중에서

“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 죽음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구나.” 내 말을 들은 탁꾸가 맞네 하며 슬프게 공감했다. 나는 너무 우울한 말을 해버린 것 같아 방금 뱉은 말을 정정했다. “아니, 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 죽음에서 멀어지려고 가장 열심히 뛰어다니는 사람이야.” 탁꾸가, 어우 뭐야 스으을~ 하며 소주잔을 들어 보였다. 경쾌하게 잔을 부딪친 우리는 동시에 한입 가득 소주를 털어 마셨다.
--- 「죽음의 반대편으로 달리는 사람」 중에서

나는 할머니처럼 김치를 쭉쭉 찢어 친구들 밥 위에 부지런히 올려주었다. 그러면서 그게 3년 된 묵은지라고 말하는 게 좋았다. 김치가 너무 잘 보이는 자리에 있어서 3년 동안 눈에 띄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면 친구들은 놀라거나 시큰둥해하거나 더러는 쓸데없는 삶의 교훈을 얻어가기도 했다.
--- 「시간을 먹고 시큰해지는 것들」 중에서

“아빠는 ‘이 정도면 괜찮다.’라는 말이 싫어. 그거는 더 좋아질 수 있는데 이쯤에서 그만한다는 말이잖냐. 평생을 ‘이정도면 괜찮다’고 하느니 딱 한 번 ‘아따 좋~다’ 할란다.
--- 「짓는 마음」 중에서

그동안 내가 무심결에 뱉어온 수많은 칭찬이 부끄러웠다. 무릇 칭찬이란 예의이자 애정 그리고 센스라고 배워왔으며 나는 예의 있고 센스 있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칭찬에 후한 사람이 되기를 기꺼이 자청해왔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어찌 그리도 뻔뻔하게 남들의 모습을 ‘예쁘다’ 혹은 ‘괜찮다’며 선심 쓰듯 인정해주는 얘기를 해왔던 건지 모르겠다. 과연 나에게 그럴 자격이 있을까?
--- 「이기적인 칭찬」 중에서

흉터가 진짜 흉터이려면 티 없이 맑은 자리에 생긴 자국이어야 했다. 없었으면 더 좋았을 뻔한 것이어야 했다. 그러므로 내 목에 있는 흉터는 진짜 흉터가 될 수 없었다. 그것은 아주 많은 것이 아물고 성장하느라 생긴 복스러운 흔적이기 때문이다.
--- 「복스러운 흔적-복점 2」 중에서

20대 초반에 서른이 되기 싫다고 외치면 뭣 모르는 어린애 취급이나 받을 것이고, 나이 서른에 서른을 싫어하면 그것은 그냥 변절자다. ‘서른 싫어’는 어쩌면 스물 아홉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그러므로 스물 아홉의 나는 ‘서른을 싫어할 자격’을 적극적으로 누리며 마지막 ‘땡깡’을 있는 힘껏 부릴 요량이다
--- 「나는 밥 잘 먹고 쑥쑥 자라서 서어른이 되었다」 중에서

죽기 전 가슴을 치며 코끼리 타투를 후회하게 되기를 은근히 바란다. 코끼리 타투를 해버리는 바람에 인생이 완벽해지지 않았다고. 완벽할 뻔했던 내 인생에 코끼리 타투라는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고 엉엉 울며 후회하고 싶다. 죽기 전에 후회할 것이 고작 반 뼘짜리 코끼리 타투였으면 좋겠다.
--- 「타투하지 말 걸 그랬다」 중에서

점과 점 사이를 잇는 선. 선들이 엮이며 만든 작은 테두리 안에서 나는 타향의 낯섦을 잊고 긴장을 풀었다.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서울에서 살아갈 미래를 이야기한다는 사실이 기껍고 신기하다. 그것은 꼭 이뤄내야만 하는 삶의 목표나 목적 같은 것이 아니라 눈을 반짝이며 재잘거릴 수 있는 기대이기 때문이다.
--- 「망원동 친구들」 중에서

평생 해온 물 마시기를 망친 후에도 곧바로 물을 따르는 나인데, 물 마시는 일보다 훨씬 더 어려운 글쓰기 좀 망쳤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었다. 글을 쓰는 동안 책상에 놓인 물을 신중하게 꿀꺽꿀꺽 삼켰다. 일도 아닌 일에서도 실패를 맛보는 게 인간임을 기억하면서 진짜 일을 했다.
--- 「실패의 당위성」 중에서

물병 하나 그리는 데만 해도 수 개의 편견을 발견했는데 살면서 자각하지 못했던 편견의 순간들은 얼마나 더 많을지 가늠하기 두려웠다. 무엇이든 더 유심히 바라보는 사람이고 싶었다. 때로는 마음의 눈을 감고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이 더 안정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그림을 그리며 알았다.
--- 「마음으로 그린 그림」 중에서

집을 나서기 전, 가방에 무선 이어폰과 전자담배, 이북을 넣은 뒤 마지막으로 보조배터리를 챙겼다. 마음은 든든했으나 어깨가 묵직했다. 아무 때고 충전할 수 있어 조금 편해졌지만 그만큼 더 감당해야 하는 무게 때문에 약간 불편해진 것이다. 이걸 ‘편이질량보존의 법칙’이라고 해야 하나.
--- 「편이질량보존의 법칙」 중에서

심오한 두 단어를 건진 김에 자신에게 전하는 새해 덕담도 있어 보이게 꾸며보았다. 올해는 최대 미니멈의 강도로 일하면서 최소 맥시멈의 자유를 느끼고 최소 미니멈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최대 맥시멈의 수입이 있기를.
--- 「최소의 맥시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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