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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주인이라고 누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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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주인이라고 누가 그래요?

: 게으른 농부 이영문의 자연에서 일군 지혜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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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52*224*20mm
ISBN13 9788956993324
ISBN10 895699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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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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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농사는 그냥 ‘농사’가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바른 도리를 심고 다듬고 가꾸는 일이다. 그 사람살이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바로 자연이다. 사람들이 애써 갈아주지 않아도, 물을 주지 않아도 그저 저 좋을 대로 두기만 하면, 저절로 보드랍게 숨 쉬는 찰진 흙을 가슴에 품어내는 것이 자연의 오묘한 생명력이다. 농부는 그 땅 위에 겸허한 마음으로 씨를 뿌리고, 자연이 키워낸 부산물들을 먹을거리로 잠시 취하는 것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만 깨끗하게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시 자연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그저 빼앗기만 하고 돌려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그것은 농사가 아니라 ‘약탈’일 뿐이다. --- p.12

오십여 년을 농촌에 붙박여 살면서, 내가 겨울 들판의 왕성한 생명력을 깨닫기 시작한 지는 고작 삼십여 년 안팎이다. 그동안 과학을 맹신하는 인간들이 만들어낸 화학농법이 아니라, 오직 순수하게 자연의 힘을 빌려 농사짓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서 실패와 좌절을 거듭하면서 자연농법에 몰두했다. 그 결과 깨달은 것이 땅을 갈지도 않고, 물이나 화학비료를 주지 않고 그냥 마른 땅에 씨를 뿌려서 수확하는 태평농법이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연이 이미 짓고 있는 농사에 힘을 보태는 태평농법은 그 힘에 대한 무한한 믿음이 없이는 힘든 것이다.
멀고 먼 길을 돌아왔지만 깨달음의 지점에 이르고 보니 사실 그것은 전혀 새로운 방법이 아니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사용해 왔던 자연 그대로의 농법이었던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 공생의 법칙을 되살리자. 인간이 자연 위에 서 있다는 오만함을 버리고, 겸허하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찾자. --- p.38~43

농약도 치지 않고 비료도 주지 않고 오로지 자연의 순리에만 맡긴 내 논에는 명주실처럼 얼기설기 쳐놓은 거미줄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농약을 뿌린 논에서는 절대로 거미가 살 수 없다. 거미줄은 이 논이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표시인 셈이다. 덕분에 다른 논에서 벼멸구 피해가 극심해서 뿌리에서 줄기까지 온통 갉아먹었을 때도 내 논만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바로 거미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농약을 제대로 쳐주지 않아서 그렇다고 짐짓 걱정을 대신해주기도 한다. 처음 태평농법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을 때, 나이가 지긋한 이웃 농부들은 자생초가 무성한 내 논을 보고 한숨을 푹푹 내쉬며 타박을 해댔다. 그래도 해마다 벼멸구 피해를 비켜가는 것은 우리 논뿐이다. --- p.109~110

사람들은 암이 유전되는 질환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실상 그렇지만도 않다. 다른 병도 마찬가지다. 암이 유전되는 게 아니라 암을 유발하는 환경이 유전된다고 보는 것이 더 옳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그릇된 식습관이 대물림되는 탓이 크다. 한 집안에서 어떤 질병이나 습관이 유전되는 경우, 주된 원인은 대부분 음식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같은 환경에서 같은 음식을 먹고 생활하면 식습관은 물론 성격까지 닮는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모녀나 부자가 비슷한 병에 시달리는 경우를 흔히 보는데 바로 이 때문이다. 그릇된 식습관을 자랑처럼 말하는 이들에게 식습관을 바로잡으면 질병 없이 살 수 있다고 충고해도 “어차피 대물림되는 거 아니냐”며 곡해하기 일쑤다. 건강을 잃고 나서야 후회한들 소용없는 노릇이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 p.180

우리 속담에 제비가 집을 안으로 들여 지으면 장마 지고, 장마 때 거미가 집을 지으면 날 든다는 말이 있다. 폭풍우 조짐이 있으면 쥐가 먼저 알고 배에서 내린다. 그러나 오랫동안 사람 손에 갇혀 사육되는 동물들은 본능적인 감각을 상실하고 자생력이나 치유력도 현저하게 떨어진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미물일지라도 생존을 위한 진화는 사람이 말하는 과학이나 진보와는 참 다르다. 그 이유가 아무도 보호해주지 않기 때문이라면, 우리는 누군가 자신을 지켜 주리라고 생각해서 타고난 감각을 잃어가는 것일까. 날로 발전하는 것처럼 보이는 의술만 믿고 살 수 있다면 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병원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는 건 환자고, 의술보다 더 앞서가는 건 현대인의 질병이다. 몸이 본래 갖고 있는 치유력이 녹슬지 않고, 더는 퇴화하지 않도록 우리 안에 있는 자생력을 이제라도 꽃피워보자. --- p.204

오늘도 바람과 파도는 별학섬을 쉼 없이 드나든다. 나는 그 바람을 잡을 수도, 파도를 멈출 수도 없다. 혼자 힘으로 할라치면 끝이 없지만 나는 자연이 준 선물을 이용해 섬 생활에 필요한 전력을 끌어오려고 연구하고 실험한다. 파력, 조력, 풍력 발전기가 전기에너지로 바뀌고, 그 힘으로 자체 개발한 ‘비토선’이 선착장을 오가며, 섬에 있는 가로등이 환하게 불을 밝힐 때 나의 가슴은 벅차오른다. 자연의 힘을 이용한 대체 에너지 개발은 사람과 자연, 생태계를 두루 살리는 거룩한 길임을 알기에. --- p.276

우리는 앞으로도 살려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땅을 살려야 하고, 환경을 살려야 하고, 올바른 생각을 살려야 한다. 그와 함께 기계도 살려야 한다. 지금까지 나는 내가 좋아하는 땅을 살리는 데 힘써 왔다. 그리고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또 하나의 친구, 기계를 살리기 위해서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어차피 자연과 기계 중 어느 하나를 포기할 수 없다면 함께 아울러 가야 한다. 두 마리 말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마차는 위험하다. 둘 사이를 사이좋게 만들지 않으면 마부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것이다. 나는 자연과 기계가 나란히 같은 방향으로 달리는 쌍두마차를 타고 싶다.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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