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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중고도서

: 어느 신입사원의 위험한 머니 게임

장현도 | 새움 | 2013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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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열, 유지태 주연, 영화 〈돈〉 원작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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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1월 3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592g | 129*187*30mm
ISBN13 9788993964493
ISBN10 899396449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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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또비또비   평점5점
  •  초판 8쇄 2019년 3월 15일 발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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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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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음주가무로만 영업이 되면, 그건 땅 짚고 헤엄치기지 영업이겠어? 내 말은 이런 건 기본이라는 거야, 기본. 난 술은 싫어요. 단란주점도 싫어요. 그냥 시장 리딩(reading)을 잘해서 성공할래요. 이런 건 정말 세 살짜리 아이의 응석받이에 불과해. 너도 알 거야,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그런 고집덩어리 어린애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지. 난 시장 공부는 하기 싫어요. 술 영업, 골프 영업만 할래요. 그것 또한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어수룩한 생각일 뿐이야. 브로커가 시장을 공부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인데…….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모여서 실적으로 이어지지. 허구한 날 8341화면만 들여다본다고 네 수수료가 올라갈까? (…) 이 차장님의 똥꼬 얘기. 큭큭, 나도 예전에 지겹게 들었어. 하지만 누가 뭐래도 이 차장님의 똥꼬 빠는 기술은 최고지. 그건 기본을 넘어서, 이제 차장님만의 독특한 영업 방식이 되었어. 너 상상이나 해본 적 있어? 차장님은 저렇게 술에 취해 있어도, 꼭 다음 날 아침에 전날 같이 술을 먹었던 매니저 책상에다가 숙취 해소용 음료수와 쪽지를 남겨놔. 보통은 자기가 직접 가고, 거리가 너무 멀어서 안 될 경우엔 심부름센터라도 시켜서 그걸 하지.” --- pp.68-69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수많은 고층 빌딩들……. 여의도에 출근하던 첫날, 익현에게 그것은 마치 앞으로 우뚝 솟을 자신의 미래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저 많은 건물들 중에 내 것 하나 없다는 현실이, 아니 심지어 저 건물의 단 1평조차도 소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 더없이 삶의 의욕을 떨어뜨리게 만들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이상했다. 엘리트의 삶을 살기 시작하면 왠지 가까운 미래 어느 날에는 이곳에 있는 빌딩 중 하나 정도는 소유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그렇다, 솔직히 그는 바퀴벌레 서식지 같은 자신의 비좁은 자취방 월세를 내는 것조차 버거워하고 있었다. 하루에 몇 억씩 보이지 않는 돈을 거래하는 전문직 종사자이지만, 정작 자기 자신의 통장은 아주 척박하고도 쓸쓸하다는 진실……. 무엇보다 짜증나는 것은, 그런 아이러니한 자신의 처지에 매일 아침마다 쓴웃음을 짓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점이었다. --- pp.96-97

“네가 안 해도 할 사람은 많아.”
“아아…….”
“하지만 내 눈에는 보여, 너는 이런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라는 게. 그래, 돈은 올림픽의 금메달과 똑같아. 진정 금메달을 갈망하는 스포츠맨이 정말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것처럼, 돈도 그것을 움켜쥐려는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에게만 가게 돼 있어. 다 큰 어른이 그 이치를 모르진 않을 텐데?” --- p.132

회사는 항상 극대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곳이었다. 직원 개개인의 노력과 인맥 같은 것은 회사로서는 별로 중요한 사항이 아니었다.
회사는 직원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 높은 효율을 발생시키는 데에만 늘 관심이 많았다. 100만 원의 월급을 주면, 150만 원의 결과물을 기대하는 것이다. 즉, 브로커로서 석준이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그의 계좌들 역시 언젠가는 임찬명 상무가 다시 낚아채 갈 것이었고, 그렇게 되면 석준 또한 최근 반폐인이 된 1팀의 박시은처럼 버려질 게 분명했다.
그것은 더럽고 치사한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었다. 회사라는 곳은 항상 그랬다.
선(先) 회사의 이익, 그리고 아주, 매우 아주 후(後)의 직원의 이익. --- pp.139-140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
누가 지어낸 말인지 꽤나 그럴싸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 정반대이다.
고수익 고위험(High Return, High Risk). 그렇다, 엄청난 보상 뒤에는 항상 그에 상응하는 무시무시한 대가가 따라온다.
악마는 인간에게 고통만을 주지 않는다. 악마는 인간의 낙(樂)이 최고조에 이를 때까지 끊임없이 속삭인다. 달콤하게, 항상 승리에 취해 있게, 그리고 그 행복이 영원할 것처럼 느껴지도록……. 그 속삭임은 귀가 마비되고, 시야가 뿌옇게 흐려질 때까지 계속 이어진다.
그렇게 한 인간이 기쁨에 취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착각이 든 바로 그때, 악마는 그 승리자에게 근사한 선물을 선사한다. ‘절망’이라는 결코 피할 수 없는 선물을…….
--- pp.21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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