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살더라도 아프지 않고 즐겁고 행복하게!
“암이 주는 불안감, 걱정, 답답함….
이러한 것들은 절대
나의 인생을, 우리의 마음을 꺾을 수 없었다!”
“참 기구한 삶이다, 힘들었겠다.” 하며, 불쌍하고 안타깝게 저자를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저자와 가족들은 그 과정에서도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하기 위해 노력했다. 친구들을 만나고 여행을 가고 좋은 것을 먹고 사진을 찍고 편지를 주고받았다.
“여보, 나 이거 정말 힘든데…. 애들하고 당신 없었으면 안 했을 것 같아.”
“나는 아직 머리카락이 안 빠지네. 밥도 맛있고, 체력도 문제없어!”
그러면서 이들은 암과 동행하며, 이겨내는 방법을 넘어 인생을 더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암환자지만 그래서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도 중요하지만 하루를 살더라도 아프지 않고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것에 집중하고, 본인과 가족들이 투병중일 때에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실천했던 것들이 기적 같은 일들을 만들어냈다.
아버지는 투병중에도 가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했다. 기운이 없을 때에도 볼일 보러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드리면 “내가 태워줄까?” 하고 말을 건넸고, “내가 아니면 이 집에 이런 거 정리할 사람이 누가 있노?” 하며 우산을 크기별로 정리할 정도였다. 여느 할아버지처럼 손주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며 “우리 아들 참 잘 생겼네, 아버지가 든든하다!” 라며 무뚝뚝한 경상도 아버지로서 못했던 말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아내는 1년 선고를 받았으나 6년을 살았다. 건강하고 평범한 사람처럼 일상을 살아내려고 노력했다. 회사에 복직하고 여행도 다녔다. 투병 중에도 응급실에서 하루, 임종실에서 3일을 버티다 깨어난 적도 있고,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는 도중 맥박이 돌아오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호스피스 병동까지 가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아내였고, 평온한 모습으로 지내다가 마지막을 맞이했다.
희망을 만들어낸 것은
신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었다!
저자는 암을 통해 젊은 나이에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인생을 되돌아보았고, 완치 후 앞으로의 인생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그려볼 수 있었다. 저자는 말한다.
“암에 걸린 후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정신을 차리고 나니 죽음이 무섭지 않았다.”
그러나 머릿속을 스쳐지나간 것은 ‘지금 죽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 남겨질 가족에 대한 걱정과 스스로 이루고자 했던 꿈 중 이루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었다. 투병 끝에 가족들은 떠났지만, 저자와 아이들을 비롯한 남은 가족들은 여전히 힘차게 일상을 살아내고 있다.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며 사는 동안 이루고자 하는 꿈을 위해 산다. 저자는 이제 희망이 우리 안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믿는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가 건강한 사람에게나 아픈 사람에게나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는 고인이 된 자신의 아버지와 아내, 이모를 추모하며 생전에 고인들의 뜻과 저자의 뜻을 담아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그 가족을 돕고자 하는 소명으로 책을 써 내려갔으며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이 긍정적인 생각과 꾸준한 실천으로 현재의 삶을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