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닥투닥 시작되는 다툼!
받아쓰기 시험에서 20점을 받은 지훈이. 그놈의 컴퓨터 게임 때문에 공부를 못했거든요. 하지만 후회는 늦었어요. 대신 틀린 문제 10번씩 쓰기 숙제만 남았을 뿐! 엄마한테 들키지 않고 숙제를 하려니 쉽지 않네요. 결국 무거운 마음으로 학교로 향하는 지훈이. 그런데 이번엔 잘난 척쟁이 채연이가 자꾸만 신경을 벅벅 긁어요. 쉬는 시간에 글씨가 날아가도록 급히 숙제하는 지훈이 곁에서 깐죽깐죽 약을 올리는 거예요. 게다가 수업 시간에 선생님한테 고자질까지!
서로에게 쏘아댄 말싸움이 급기야 몸싸움이 되고!
선생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쉬는 시간에 일이 터지고 말아요. 화가 난 지훈이가 채연이를 밀어 넘어뜨린 거예요. 채연이는 훌쩍훌쩍 울기 시작하고 지훈이는 어쩔 줄을 몰라 해요. 다른 친구들이 하는 얘기가, 지훈이가 경찰서에 잡혀 갈 수도 있대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수업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오셨어요.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 마음을 용서해 주기!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선생님은 지훈이와 채연이를 앞으로 불러 세웠어요. 그리고 지훈이에게 친구를 다치게 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하게 했고, 채연이에게는 친구의 사과를 받아서 용서해 주는 거라고 알려주셨어요. 지훈이는 눈물 콧물 흘리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했어요. 컴퓨터 게임하느라 공부에 소홀했고, 받아쓰기 20점을 받았고, 엄마에게 거짓말했고, 숙제를 못했고, 결국 학교에서 급하게 숙제를 하다가 채연이와 다투게 된 거니까요.
누구나 친구와 싸울 때가 있어요. 내 잘못을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또 친구의 사과를 받아 주고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약속해요.
작가의 말
우당탕 싸워도 진심으로 화해하는 우리는 단짝 친구
친구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워 보아요!
‘지훈이’와 ‘채연이’처럼 학교에서 친구와 싸웠던 경험이 있나요?
친구가 싫어하는 별명으로 계속 약 올리기, 나 때문에 넘어진 친구한테 사과도 하지 않고 모른 척하기, 친구가 콤플렉스로 생각하는 외모 놀리기 등등 사소한 것 같지만 친구 입장에서는 무척 슬프고 화가 나는 일들로 다툼이 시작되곤 해요.
처음에는 말로 투닥거리던 일이 몸싸움으로 커지기도 하고, 서로 감정이 상해 다시는 안 볼 사이처럼 토라져 얼굴 붉힌 채 절교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찬찬히 생각해 보면, 싸웠던 그 순간에 화가 너무 많이 나서 나도 모르게 친구에게 상처를 준 거라는 걸 알게 돼요. 그리고 다시 예전처럼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하지만 나 때문에 상처를 받은 친구의 마음을 되돌리는 일은 쉽지 않아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생님이 제안하는 아래의 3단계 해결책을 한번 사용해 보세요.
1단계 나와 친구의 의견에 차이가 있음을 알기
2단계 친구와의 갈등 긍정적으로 해결하기
3단계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 구하기
어때요, 어렵지 않죠? 이제부터는 친구의 마음이 왜 상했는지, 어쩌다 갈등이 생기게 됐는지, 친구를 위하는 행동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 남을 배려하며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는 넓은 포용력을 키우도록 해요.
이선일 선생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