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인들은 과거 유목민 생활의 전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데, 특히 식생활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들의 식탁에는 치즈, 버터, 요구르트가 빠지지 않는다. 양젖으로 만든 요구르트의 어원이 이 나라 말에서 유래되었으며, 양고기의 요리 '케밥'이 여전히 터키인들의 주식으로 남아 있다. 양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숯불에 회전시키면서 굽는 '되노르 케밥'은 그 맛이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며, 현재 중동 전역과 유럽에서 애용되고 있다. 터키인들은 단 음식을 좋아하는 까닭에 과자를 즐겨 먹으며, 커피도 설탕을 많이 넣어 마신다.

이 나라만의 독특한 풍습 중의 하나는 1백년쯤 전에 이스탄불에서 시작된 터키식 목욕탕 '하맘'이다. 하맘은 청결함이 기본 요소인 회교도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부분으로서 건전한 유희 공간이기도 한다. 예전에는 낮에는 여자들이 목욕하고 밤에는 남자들이 이용했지만, 지금은 대게 여자용과 남자용으로 나누어져 있다. 건물 내부에는 탈의실이 있고 이곳을 통해 더운 방으로 들억가게 되어 있다. 터키인들은 하맘이 육체와 정신을 치료하는 약효를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 나라는 국토 전체가 온대에 속하고는 있으나 곳에 따라 기후 차이가 많으며, 그것이 건문 모양에 반영되었다. 지중해성 기후를 보여주는 남해안 지방에서는 널찍한 창문과 흰색 벽면의 집들이 주류를 이루며, 일년내내 비가 오는 흑해 지방의 건물은 세모 형태의 지붕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