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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없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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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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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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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12쪽?
ISBN13 978895864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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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나는 여기서 사람들의 어떤 갈증을 보았다

1 · 마음까지 채워주는 소울푸드-국밥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영원한 소울푸드 순댓국
해장하러 가서 또 술을 마시는 해장국
진한 국물에 가슴까지 따뜻해지는 곰탕
뽀얀 국물과 수육 마음까지 든든한 설렁탕
묵직한 얼큰함에 매료되는 육개장

2 · ?가슴 시린 짜릿한 고향의 맛-면요리
가슴 시린 짜릿한 마음의 향수 평양냉면
냉면계의 어벤저스 함흥냉면
꿈엔들 잊힐리야! 시원하고 짜릿한
고향의 맛 막국수
후루룩! 뜨끈하게 한 그릇 더! 칼국수
‘콩국수’ 열전… ‘걸쭉파’ VS ‘맑은파’ 콩국수

3 · 골목을 지켜주는 오랜-터줏대감
야들야들 잘 삶아진 고기와
김치의 케미 보쌈
산악인을 사로잡은 마성의 매력 닭한마리
숯 향 가득한 인생의 맛 돼지갈비
신들도 놀란 마성의 쫄깃함 족발
노릇노릇 냄새부터 맛있는 생선구이

4 · ?한국인의 마음의 양식-찌개
보글보글 소리부터 맛있는 김치찌게
한국인 영혼의 스프 청국장
천상의 미각 컨버전스의 향연 부대찌게
산더미 통뼈와 진득한 국물 감자탕
칼칼하게 즐기는 시원한 이열치열 생태찌게

5 · 육즙 터지는 고소한 풍미-肉
고소한 풍미의 극강 한우 등심
풍성하게 터져 나오는 육즙 돼지구이
야들야들한 살점에 어우러진 감칠맛 닭갈비
고소하고 쫄깃한 소주 친구 차돌박이
계속 생각나는 추억의 맛 냉동 삼겹살
씹을수록 고소한 마성의 풍미 곱창
한 번 맛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양갈비

저자 소개 (2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아! 이집 냉면 때문에 이민을 못가겠어”

어느 날 아무 생각없이 사용자들이 남긴 리뷰를 보다가, 오래된 유명한 평양냉면집 노포에 올라온 리뷰를 보고 깜작 놀랐다. “아! 이집 냉면 때문에 이민을 못 가겠어!” 한 사용자의 깜찍한 리뷰는 위트가 있으면서도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민을 가게 된다면 한국의 수많은 노포들의 맛을 잊고 살아야 하겠구나’라고 생각해 보니, 리뷰를 남긴 사용자의 글이 공감이 되었고, 한국인으로써 우리 노포들의 음식이 정말 소중하구나라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길가다가 우연히 누군가를 만났을 때 “언제 한번 밥한번 먹자”라고 말한다. 이런 인사치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밥’에 대한 진심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는 예로부터 함께 밥을 먹고 희로애락을 느끼며 공유하며 살아왔다. 가족이라는 의미의 ‘식구’는 함께 밥을 먹는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진정한 구성원들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따뜻한 밥 한끼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존재였던 것이다.

11년전 신선한 콘셉트로 내놓았던 위치기반SNS ‘씨온(SeeOn)’ 애플리케이션은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했지만 일 스토리(글) 수가 3만에 이를만큼 성공한 서비스였다. 주변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방문한 장소를 체크인 하면서 위치기반으로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 만든 서비스인데, 이상하게도 이야기의 거의 대부분은 ‘음식’이었다. 그것도 식당.

“음식도 짜거나 맵지 않고 아기 포크가 있어요. 가족단위에게 추천하고 싶은 맛집.”
“여기 해장국 국물이 킹왕짱이네요. 술 먹고 해장하러 왔는데 또 반주합니다.”
“비냉이 정말 맛있어요.이집 가실 분들은 꼭 처음부터 만두 추가하세요.”


유저들은 자신의 일상을 끄적인 글보다 이런 맛집 소개 글에 더 반응했다. 뷰(view)가 높았고, 댓글이 달렸다. 누군가는 열심히 즐겨찾기를 해가며 나중에 갈 맛집 리스트를 저장하기도 했다. 나는 여기서 사람들의 어떤 갈증을 보았다. 그리하여 과감하게 소셜SNS 중심이던 서비스를 맛집 정보에 비중을 둔 국민맛집 ‘식신’으로 전면 개편했다. 올해 햇수로 12년 차가 된 식신은 주요 포털과 유수의 자동차회사 및 내비게이션 기업들에 콘텐츠를 공급하게 되었고 월 서비스 방문자 수는 300만명에 이른다.

음식에 진심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맛집’을 소개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줄을 서서 먹는 ‘핫플’을 좋아하는 이도 있고, 갓 오픈해 ‘새것’의 쾌적함을 좋아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 맛보다 서비스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해서 종종 “이 동네는 어디가 맛있어요?”라는 질문을 들을 때면 스무 고개하듯 되려 질문을 이어간 뒤에 추천하곤 한다. 식신 서비스에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식신의 최고봉인 ‘별 맛집’은 정말 한땀 한땀 까다롭게 선정하고 있다. 모두는 아니겠지만 최대한 많은 사람이 우리 서비스에 만족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런데 10여 년간 ‘맛집’이라는 주제에 매달리다 보니 흥미로운 점이 있었다. 인기 있는 노포들은 그 인기를 유지함에 있어 부침이 없다는 것이었다.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간판을 내리는 일이 허다한 전쟁터 같은 외식 업계에서 수 십년 동안 한자리에서 장사를 이어온 식당들이 궁금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음식에 이토록 까다롭고 진심인 우리나라 사람들을 만족시키고 다시 발걸음 하게 하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식당들을 모아 정리하는 일은 꽤나 보람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이 책이 그 어떤 이들에게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더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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