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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마음을 잇는 교사의 말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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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마음을 잇는 교사의 말공부

천경호 저 / 김차명 그림 | 우리학교 | 2019년 12월 2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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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241g | 138*190*10mm
ISBN13 9791190337229
ISBN10 119033722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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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알면서 실천하기 어려운 일, 아이들은 당연히 더 실천하기 어려울 테지요. 대화하면서 그 어려움을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도우려고 합니다. 자기 앞에 놓인 벽을 하나하나 넘어서는 것이 바로 성숙해지는 길이니까요. 그래야 성숙한 민주 시민으로 자랄 테니까요. 우리가 나누는 대화는 바로 그 지점에서 필요합니다. 어렵다고 포기하려는 그 순간, “나도 너처럼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해. 하지만 같이 넘어 보자.”라고 다독이며 손을 잡아 주는 일.
--- p.5

대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타인에 대한 신뢰. 사람은 누구나 주어진 일을 스스로 하고 싶어 하고, 잘 해내고 싶어 하며,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이는 결국 개인의 인간관이자 세계관과 맞닿아 있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 세상을 대하는 태도와도 이어진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한 인간으로서 존엄함을 드러내는 유일한 방법은 타인을 존중하는 ‘나’의 태도임을 대화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따라서 아이들과 마주하는 매 순간 이루어지는 일대일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그 사소한 순간에 나를 온전히 드러내며 아이들과 사람 대 사람으로 마주하게 될 테니까.
--- p.44-45

자기 내면의 자기실현 경향성, 자기 결정성이 있음을 확인시키는 일이 바로 ‘대화’의 목적이자 훈화와 구별되는 점이다. 학교라는 환경, 교사와 학생 관계, 수업과 생활지도, ‘일대다’라는 조건 속에서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가 서로를 신뢰하는 관계를 이어 가며 아이들의 자율성을 끌어내려는 목적에 맞는지를 끊임없이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 p.89

아이들은 휴대폰보다 사람을 좋아한다. 그런데도 아이들이 사람을 멀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부당한 경험 때문이다. 누구도 내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오랜 경험이 화석처럼 단단하게 굳어 버렸기 때문이다. 기초학력, 학교 폭력과 같은 문제를 대할 때마다 늘 이 점을 생각한다. 이 모든 문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가 없는 데서 비롯한 게 아닐까? 자신이 원해서 온 곳이 아닌 학교라는 공간, 미성숙한 자신의 말과 행동을 지적하는 타인,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누구도 공감해 주지 않는다.
--- p.121

그래서 아이를 관찰해야 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기회를 주고, 기다려야 한다. 그 모든 과정에 ‘대화’가 필요하다. 지켜보고, 묻고, 들어 보아야 알 수 있다. 단번에 알 수 있을까? 아니, 단 한 번의 대화로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시도하고 또 시도해야 알 수 있다. 의존적인 태도가 주는 안락한 소파에서 일어나 스스로 일어서 걷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타인에게 기대어 살기보다 자기 힘으로 살고 싶어 한다는 믿음을 의심하게 되는 일이 너무 많으니까.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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