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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들

생존자들

: 뿌리 깊은 트라우마를 극복한 치유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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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464g | 135*213*19mm
ISBN13 9791191462104
ISBN10 119146210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그들을 통해 다양한 삶의 대처법을 터득했고, 요즘도 그들에게서 배운 인생과 사람에 대한 교훈을 자주 활용한다. 그들 모두가 내 정신세계에 바람직한 영향을 미쳤다. ……자신의 분투기를 나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준 이들 모두에게 다시 한번 고마울 따름이다. 음악가인 피터가 남긴 이 말이 이들 모두의 심정을 대변하지 않을까 싶다. “만약 제 경험담이 고통을 겪고 있는 단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의미가 있을 거예요.”
--- p.12 「들어가며」 중에서

나는 의자에 똑바로 앉아서 숨을 멈추었다. 내 앞에 아주 드문 사례가 등장한 순간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어렸을 때 가장 중요한 시기 동안 갇혀 지냈던 남자. 아동심리학의 선구자인 에릭 에릭슨(Erik Erikson)과 장 피아제(Jean Piaget)는 아동발달에 중요한 시기가 있고, 각 시기가 그 이전 시기를 토대로 구축된다고 했다. 만약 피터가 2살부터 5살까지 격리생활을 했다면 다른 아이들을 따라잡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어렸을 때 우리 모두에게는 ‘열린 창문’이라는 것이 생기고, 이것을 통해 발달상의 시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특정 능력을 개발한다.
--- p.22 「1부 갇힌 마음 ― 피터 이야기 / 애착장애·무성애증」 중에서

“당신은 자기 자신과 분리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인증(스스로 낯설게 느껴지거나 자기로부터 분리, 소외된 느낌을 경험하는 것으로 자기 자신을 지각하는 데 이상이 생긴 상태?옮긴이)을 겪었어요. 몸의 감각이나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증상이거든요. 세상이 흐릿하게 느껴지고 자기 자신과의 연결고리가 무너지고요.”
--- p.40 「1부 갇힌 마음 ― 피터 이야기 / 애착장애·무성애증」 중에서

마지막 영상이 끝나고 조명이 들어온 뒤에도 피터는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는 놀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외쳤다. “그 원숭이들은 짝짓기에 관심이 없었어요! 이럴 수가!” 그는 이제 퍼뜩 깨달은 것이었다. “맞아요. 섹스가 최종 단계거든요.” 나는 말했다. “맨 처음에는 사랑, 그다음에는 포옹, 그다음에는 친밀감, 그다음에는 보호막이 있어야 세상 밖으로 나가서 모험을 감행할 수 있어요. 어렸을 때 고립생활을 하느라 이런 단계를 놓치면 어른이 됐을 때 섹스가 두렵게 다가오죠.” 피터가 말했다. “철사 원숭이 밑에서 자란 새끼 원숭이가 일반적인 원숭이와 짝짓기를 하게 됐을 때 무서워서 얼마나 벌벌 떨었는지 보셨어요? 그게 제 심정이에요.”
--- p.50 「1부 갇힌 마음 ― 피터 이야기 / 애착장애·무성애증」 중에서

상담치료의 처음 1년 동안 대니가 한 말 중에서 가장 중요했던 말은 “기쁨은 못 느껴도 사는 데 아무 지장 없습니다”였다. 기쁨은 슬픔을 동반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런데도 기뻐할 줄 아는 능력을 복원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임무였다. 그는 슬픔을 이미 워낙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그가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복원을 진행해야 했다. 대니에게 있어 상담치료는 깊은 냉동 상태에서 서서히 해동되는 과정이 될 것이었다.
--- p.107 「2부 상실과 억압의 벽 안에서 ― 대니 이야기 / 자아정체성 박탈·집단 트라우마」 중에서

“당신은 술에 취한 아버지를 보며 느꼈던 감정을 아이에게 절대 대물림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지요. 당신은 취직했고 회사에서 손꼽는 직원이 됐어요. 당신은 돈을 모았어요. 훌륭한 여자와 결혼해 잘살아보려고 했어요. 아내에게 당신이 당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어요. 다음 세대에 공포를 대물림하지 않겠다고 그런 일을 거부했어요. 문화적인 집단학살을 버텨냈어요. 당신은 강인하고, 용감해요. 어떤 운명의 장난 앞에서도 쓰러지지 않았어요. 전쟁 영웅도 이보다 더 많은 고난을 감당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들은 하루에 한 번만 용맹을 떨쳐도 훈장을 받잖아요. 그런데 당신은 지금까지 살아오는 내내 전면전을 펼쳤고 승전고를 울렸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아무것과도 맞서 싸운 적이 없다는 말은 하지 말아요!”
--- p.160 「2부 상실과 억압의 벽 안에서 ― 대니 이야기 / 자아정체성 박탈·집단 트라우마」 중에서

그는 13년 동안 원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하도록 조종당했지만 고집스럽게 그것을 거부했다. 물론 흔들린 시기도 있었다. 어렸을 때는 고해성사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죄’라고 고했고, 크리족이 쓰는 말을 들으면 불안해했다. 하지만 대니는 치열한 전사였다.
내게 대니는 평범하지 않은 사례였다. 첫째로 나는 그를 통해 다문화 상담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백인 사회의 기관과 태도가 어떤 식으로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가족 내 역학관계를 파괴하고 여러 세대로 대물림되는 결과를 야기했는지를 보여주는 슬픈 사례였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나는 원주민 문화를 동화시키고 말살하려고 했던 집단의 일원이었다. 둘째로 나는 이 사례를 통해 서구식 정신요법의 한계 또한 느꼈다. 나로서는 정신요법의 문화적인 한계와 그 한계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은 순간이었다.
--- p.183 「2부 상실과 억압의 벽 안에서 ― 대니 이야기 / 자아정체성 박탈·집단 트라우마」 중에서

다년간 접한 사례를 통해, 나는 너무 어린 나이에 어른의 역할을 부여받았고 그래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은 어른이 되었을 때 그 일에 대해 계속 불안해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들은 그 일을 감당하기에는 자신이 너무 어린 나이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실패의 경험을 내면화한다. 로라는 부모 노릇에 실패했다는 데만 초점을 맞추었고, 버림받은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직무를 유기했다는 뉘앙스 역시 단 한 번도 풍기지 않았다. 모두 자기 탓으로 돌렸다.
--- p.221 「3부 조각난 가족의 구원자 ― 로라 이야기 / 아동유기·방임」 중에서

로라는 그 집안의 진정한 영웅이었다. 문제가 있다면 다른 남자들과의 관계에서도 똑같이 구원자 역할을 자처한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것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사실상 적응행동이었다. 그녀의 무의식 깊숙이 구원자가 되려는 욕구가 감추어져 있다는 것과 그녀가 어떤 식으로 아버지처럼 구원이 필요한 나약하고 이기적인 남자를 잠재의식적으로 선택하는지 깨닫게 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 상담치료사의 역할은 패턴을 지적하는 것이다. 로라의 경우에는 누가 봐도 ‘나약한 남자 시나리오’가 확연했다.
--- p.226 「3부 조각난 가족의 구원자 ― 로라 이야기 / 아동유기·방임」 중에서

모든 임상심리학자는 첫 내담자를 잊지 못한다. 그건 마치 첫 아이를 낳는 것과 같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했어도 거기에 대비할 방법은 없다. 미지의 영역이다. 한때는 이 우주 속에서 별개로 존재하던 두 사람이 치료사와 환자로 만났다. 우리 각자에게 새로운 역할이 생겼다. 기대와 희망에 찬 눈빛으로 맞은편에 앉아 있는 첫 내담자를 맞닥뜨리면 주어진 임무에 따르는 책임감이 나를 강타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건네받았으니 그걸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 p.270 「3부 조각난 가족의 구원자 ― 로라 이야기 / 아동유기·방임」 중에서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매들린의 인생에서 강력한 원동력 역할을 했다. 그녀가 못된 남편과 계속 헤어지지 않은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또한 의욕 없고 불성실한 몇몇 직원들에게 과한 연봉을 주고 도가 지나칠 정도로 참은 것도 그들에게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오랜 기간 방치당한 데서 비롯된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p.318 「4부 안녕, 괴물아 ― 매들린 이야기 / 강박장애·가스라이팅」 중에서

이와 같은 아동방임 사례에서 계층 간 차이에 주목하면 흥미로워진다. 경제적으로 궁핍한 계층만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으니 말이다. 임대주택단지에 출동했다가 6주 동안 혼자 지내게 된 아이와 맞닥뜨렸다면 경찰은 부모의 소재를 파악하러 나섰든지, 아이를 위탁보호시설로 옮겼을 것이다. 매들린의 대저택으로 출동한 경찰은 돈 많은 부유층에 대해서는 도덕적으로 권위 있는 계층으로 간주했다. 그들이 딸만 혼자 두고 갔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책임감 있는’ 성인이었으니 말이다. 아니면 경찰은 부유한 유력가의 아동방임 사건을 폭로하는 데 두려움을 느꼈을 수도 있다.
--- p.322 「4부 안녕, 괴물아 ― 매들린 이야기 / 강박장애·가스라이팅」 중에서

매들린은 나의 영웅이다. 내가 보기에 그녀는 자신의 집에서 세뇌를 당한 전쟁포로다. 그녀의 어머니는 겉만 번지르르한 자아도취성 사이코패스였다. 아이 입장에서는 누가 봐도 비정상이고 사회에서도 그런 평가를 받는 부모보다 샬럿처럼 사회적으로는 인정받지만 아무도 없을 때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가 더욱 힘들 수 있다. 적어도 전자의 경우에는 학대를 당하더라도 자기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 p.348 「4부 안녕, 괴물아 ― 매들린 이야기 / 강박장애·가스라이팅」 중에서

그들은 자신의 내면을 파헤쳐 그림자 안에 숨어 있는 부분에 불빛을 비추었다. 그 어두컴컴한 구석에 숨어 있는 것들을 불빛이 비추는 곳으로 끄집어내 정면으로 마주했다. 미지의 길로 용감하게 뛰어들어 변화를 추구하고 역경을 극복해냈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공포를 극복하고, 얽매인 것이 안전하다고 착각하며 스스로 부여한 한계를 깨부술 수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모든 자아성찰은 용감한 시도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주었다. 이 정신적 용사들 모두 내담자로 만났을 때 내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겨준 사람들이다.
--- p.374 「에필로그: 고통의 시간을 통과한 나의 영웅들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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