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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심장
중고도서

겨울의 심장

: 이지상 시베리아 횡단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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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5쪽 | 562g | 153*224*30mm
ISBN13 9788987871981
ISBN10 898787198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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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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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지상
1958년 태어나, 늘 밖으로 나가는 것을 꿈꾸었다. 서강대 정외과 졸업 후, 몇 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가 1988년 마침내 꿈을 이룬 뒤 다시 조직으로 돌아가지 않은 채 여행과 글을 벗삼아 살고 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여행을 하기에 몇번씩 가본 곳도 많고 아직 가보지 않은 곳도 많다. 아시아, 인도, 중동, 유럽, 아프리카, 러시아 등지를 다녔으며 못 가본 곳은 평생 천천히 여행할 생각을 갖고 있다.

현재, 꿈이 달콤한 만큼 현실은 쓰고 맵다는 것을 혹독하게 배우고 있다. 가족들과,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이제 그에게 여행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삶이 되었다. 더 여행하고 더 사유하여 더 좋은 얘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보답할 생각을 갖고 있다.
저서로 『길없는 길, 실크로드』(평화출판사), 후배들과 함께 쓴 배낭 여행 가이드북 『지구촌 여행, 중국』(동아일보사), 『나는 늘 아프리카가 그립다』(디자인하우스), 『슬픈 인도』(북하우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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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가니 하얀 가운을 입은 여자가 나왔다.

"바냐(목욕)?"
"니예트, 사우나."

바냐건 사우나건 들어가려는데 여자가 앞을 가로 막았다. 뭐라 그러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나의 수첩에 '22:00~'라고 적었다. 시계를 보니 7시. 그러면 밤 10시부터 한다는 얘기인가. 안은 분명 불이 환하게 밝혀 있고 물 쏟아지는 소리도 들리는데.

우두커니 서 있는데 탈의실 쪽으로 금발의 러시아 여인이 벌거벗은 몸을 큰 타월로 두른 채 걸어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제서야 나는 사태 파악을 했다. 옛날 터키의 동부 지역을 여행할 때 '하맘(터키의 목욕탕 이름)'에서는 남탕, 여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정해 여자, 남자가 교대로 하고 있었다. 황급히 그곳을 뛰쳐 나오는 나를 보고 여인들은 깔깔거리며 웃어댔다.(...)

일단 목욕탕에 들어가보니 탕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긴 나무 의자들이 죽 있고 그 위에 나뭇가지들이 쌓여 있었다. 자작나무 가지들일 것이다. 듣던 대로 웬 사내가 자작나무 가지로 자기 몸을 찰싹찰싹 때리고 있었다. 러시아 사람들은 목욕할 때 혈액순환을 위해 자신의 몸을 자작나무 가지로 두들긴다는 소릴 들은 적이 있었다.
--- pp 156~158
겔과 러시아 정교회를 구경하는 동안, 하늘에서는 세상을 다 뒤덮어버릴 듯한 눈이 펑펑 쏟아져내렸다. 나는 숲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통나무로 만든 멋진 목조 가옥이 보였다. 올루스(oolose) 라고 불리는 이 가옥은 근세 부랴트족의 전통 가옥이라고 했다. 까마득히 하늘로 치솟은 침엽수림들을 빠져나오니 구교도(old believers)들이 살던 가옥들이 나왔다.

구교도들은 러시아 정교회의 개혁이 일어나자 그것을 거부하고 옛것을 지키고자 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차르와 대주교에게 탄압받자 중앙아시아나 시베리아로 숨어 세상과 담을 쌓고 지냈는데 1980년대에 세상에 발견된 어떤 공동체느 전기도 모르고, 레닌이나 공산주의 혁명에 관해서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약 350년간을 세상 모르고 살아온 것이다.

그런데 내가 가장 관심있었던 솟대가 있다는 샤먼의 집은 보이지 않았다. 마침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러시아 노파가 있었다. "그제 샤먼, 토템(무당, 토템 어디)?" 나의 서툰 러시아어를 알아들은 할머니가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켰다. 그곳으로 가니 길 옆에 영어로 씌여진 팻말이 붙어 있었다.

에벤크족(초기 퉁구스족)은 북쪽의 툰드라와 타이가 지역을 개척한 종족이다. 지금 그들은 크라스노야르스크, 치타, 하바로프스크, 야쿠티야와 부랴트 공화국 등에 살고 있다. 러시아에 모두 25,000명이 살고 있는데 그 중의 1,700여 명이 이곳 부랴트 공화국에 살고 있다. 부랴트족과 에벤크족은 순록을 키우고 낚시를 했으며 고라니(노루의 일종), 곰, 늑대, 여우를 사냥했다. 이들은 순록 썰매나 스키를 타고 이동했다. 이벤크족에게 우주는 세 개의 정신세계로 형성되어 있다. 다르페(darpe)는 하늘의 세계를 의미하며 샤먼은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이 하늘의 세계는 곰, 물고기로 형상화된다. 반면 오난(onan)은 악과 죽음의 세계이며 땅의 세게다. 이것은 늑대와 여우로 표현된다. 이 두 세계 사이에 중간 세계를 나타내는 정신은 무그데네(mugdene)라 하며 이것은 새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텐트로 만들어진 샤먼의 집도 이 중간 세계에 있다.
--- pp 95~97
"중앙 아시아의 카스피 해나 아프리카의 팅가니카 호수는 죽어가고 있지만 바이칼 호수는 여전히 살아 있어요. 깊이는 1,637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인데, 물이 하도 투명해서 40미터 깊이까지 육안으로 보여요... 336개의 강이 흘러드는데 물이 빠져나가는 강은 앙가라 강 하나뿐이죠. 그리고 바이칼 호수 밑에서는 샘물이 솟고 있어요.

바이칼 호수에는 3,500종의 생물이 살고 있는데 그 중에서 84퍼센트는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고,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어요. 또 어떤 고기는 매우 투명해서 햇빛에 닿으면 그대로 녹아버려요... 재미있는 것은 아프리카의 팅가니카 호수를 엎어놓은 형상이 바로 바이칼 호수와 비슷하다는 것이지요."
--- pp 122~123
"생활비는 얼마 정도 듭니까?"
"우리가 방 두개짜리 15평 정도 되는 아파트에 사는데 월세가 약 80달러 정도고, 전깃세와 수돗세 등 다 합해서 한국 돈으로 3,000원 정도 들어요."

러시아 사람들의 월급이 보통 100~200달러라는데, 한국 기준으로 보면 형편없는 금액이다. 그래서 얼핏 생각하면 러시아 사람들은 아주 가난하게 살고 있을 것 같지만 ㅡㄱ건 우리 기준으로 본 성급한 편견일 뿐이다.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어 월세를 안 내고, 교외에 다차(텃밭이라 할수 있는데, 전 국민의 약 77퍼센트가 가지고 있다고 한다)를 갖고 있어 직접 야채를 재배하고 가축을 기른다면 과연 러시아 사람들의 기본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

후일 유학생 후배에게 들은 바로는 아주 긴 바톤 빵 하나에 약 400~500원으로 일주일을 먹을 수 있고, 게피르(요구르트의 일종)도 몇백원 정도면 실컷 먹을 수 있으며, 그외에 식로품 값도 매우 싸서 러시아 사람들처러 먹으면 별로 생활비가 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모스크바 같은 곳에는 수백 개의 찌아트르(극장)가 있는데 할리우드 영화를 상영하는 시네마(영화관)는 매우 비싸지만, 찌아트르는 1000원 정도라서 늘 발레나 음악회를 보려는 러시아 사람들로 붐빈다고 했다. 즉 검소하게 입고, 다차에서 직접 재배하는 채소를 먹으며, 저렴하되 질 높은 문화와 오락을 즐기면서 사는 러시아 사람들의 생활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비참하지는 않다고 했다.
--- pp 116~117
"중앙 아시아의 카스피 해나 아프리카의 팅가니카 호수는 죽어가고 있지만 바이칼 호수는 여전히 살아 있어요. 깊이는 1,637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인데, 물이 하도 투명해서 40미터 깊이까지 육안으로 보여요... 336개의 강이 흘러드는데 물이 빠져나가는 강은 앙가라 강 하나뿐이죠. 그리고 바이칼 호수 밑에서는 샘물이 솟고 있어요.

바이칼 호수에는 3,500종의 생물이 살고 있는데 그 중에서 84퍼센트는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고,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어요. 또 어떤 고기는 매우 투명해서 햇빛에 닿으면 그대로 녹아버려요... 재미있는 것은 아프리카의 팅가니카 호수를 엎어놓은 형상이 바로 바이칼 호수와 비슷하다는 것이지요."
--- pp 122~123
"생활비는 얼마 정도 듭니까?"
"우리가 방 두개짜리 15평 정도 되는 아파트에 사는데 월세가 약 80달러 정도고, 전깃세와 수돗세 등 다 합해서 한국 돈으로 3,000원 정도 들어요."

러시아 사람들의 월급이 보통 100~200달러라는데, 한국 기준으로 보면 형편없는 금액이다. 그래서 얼핏 생각하면 러시아 사람들은 아주 가난하게 살고 있을 것 같지만 ㅡㄱ건 우리 기준으로 본 성급한 편견일 뿐이다.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어 월세를 안 내고, 교외에 다차(텃밭이라 할수 있는데, 전 국민의 약 77퍼센트가 가지고 있다고 한다)를 갖고 있어 직접 야채를 재배하고 가축을 기른다면 과연 러시아 사람들의 기본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

후일 유학생 후배에게 들은 바로는 아주 긴 바톤 빵 하나에 약 400~500원으로 일주일을 먹을 수 있고, 게피르(요구르트의 일종)도 몇백원 정도면 실컷 먹을 수 있으며, 그외에 식로품 값도 매우 싸서 러시아 사람들처러 먹으면 별로 생활비가 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모스크바 같은 곳에는 수백 개의 찌아트르(극장)가 있는데 할리우드 영화를 상영하는 시네마(영화관)는 매우 비싸지만, 찌아트르는 1000원 정도라서 늘 발레나 음악회를 보려는 러시아 사람들로 붐빈다고 했다. 즉 검소하게 입고, 다차에서 직접 재배하는 채소를 먹으며, 저렴하되 질 높은 문화와 오락을 즐기면서 사는 러시아 사람들의 생활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비참하지는 않다고 했다.
--- pp 11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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