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걷지 마 뛰지 마 날아오를 거야
중고도서

걷지 마 뛰지 마 날아오를 거야

: 행복을 유예한 우리 시대 청춘들에게

정가
13,000
중고판매가
5,000 (62% 할인)
상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95g | 140*206*30mm
ISBN13 9788970595696
ISBN10 8970595694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안주용
1982년 한국에서 태어나 서울과학고와 포스텍 생명과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극지연구소 바이오센터 연구원으로 일했다. 연구소를 그만둔 후, 겨울엔 쌍안경을 들고 서울 시내 곳곳에서 둥지 짓는 까치들을 훔쳐보았고, 여름엔 녹음기를 메고 전국 곳곳에서 청개구리 노랫소리를 수집했다. 다시 봄이 찾아왔을 때, '찰스 다윈에 대한 오마주'로서 세계여행을 떠났다. 그 여행에서 한 남자 -즐겨 몰던 BMW도, 뮌헨 교외의 그림 같은 집도, 승승장구 쌓아올리던 커리어도 뒤로 하고 자연 속으로 뛰어든 자유인-를 만나 나이와 국적을 초월한 사랑을 시작했다. 그 후 그와 함께 지구 곳곳을 떠돌며 인터넷 일터에서 양식을 얻는 현대판 유목민으로 살고 있다. 자연과 가까이, 단순하게, 온몸으로 느끼면서.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촛불을 달로 착각한 나방은 달빛과 달리 아주 가까이에 있는 촛불 주위를 계속 맴돌면서 끊임없이 방향을 잡아 나가다가 결국엔 불꽃에 휘말려 타죽게 되죠. 나는 나방의 심정이 이해가 돼요. 어렸을 때는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학교 공부를 열심히 따라가면 그만이었지만, 나이가 어느 정도 든 이후부터 인생의 방향을 못 잡고 헤매고 있어요. 이게 내 길인가 해서 무언가를 좇다가 아닌 것 같아서 돌아서고, 그럼 저 길이 내 길인가 해서 다른 무언가를 좇다가 다시 돌아서고…… 그렇게 우왕좌왕해 왔어요. 너무 많은 빛이 존재해서 진짜 달빛을 발견할 수 없게 된 거죠 --- p.54

나는 인간이 되고 싶었다. 내가 인간의 삶에 대해 물으면 사람들은 익히 들어 봤지만 들을 때마다 낯설게 느껴지는 대답을 했다. 자아실현. 자아를 실현하기 위한 일련의 지침이라고 알려진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수행해 나갈수록 나는 오히려 자아를 상실하는 것처럼 느꼈다. 내가 꿈꾸던 자아상은 남들이 칭찬하거나 우러러보거나 멋지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이었고, 나의 자아라고 믿고 있었던 것은 나를 바라보는 남들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허상이었다.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실체로서의 자아는 없었다. 남들이 나를 칭찬하는지 무시하는지 부러워하는지 비웃는지에 항상 귀를
쫑긋 세우고 일희일비하는 동안 정작 내 심장이 뛰는 소리는 듣지 못한 것 같다. --- p.102

지도는 있었다. 다만, 가야 할 방향을 알지 못했다. 언제나 길을 잃은 듯 초조했다. 어딘가로 서둘러 발을 옮겨야 마음이 놓였다. 사랑도 마찬가지였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그 사람'에 중독된 것일까, '사랑하는' 것에 중독된 것일까. 아니면, '그 사람과 사랑하는' 것에 중독된 것일까. 나는 그가 필요했다. 그에게 나를 투영하지 않고는 텅 빈 자아를 만날 자신이 없었다. 사랑이라는 습관이 필요했다. 의식적인 행위로나마 나의 존재를 증명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그랬기에 그와 몇 년을 만나는 동안 어쩌면 우리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저 끊임없이 주변을 맴돌았다. 지칠수록 더욱 간절히. 내가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 Y는 사라졌다. 담배가 떠난 것처럼 그렇게. --- p.139

이제 좀 평범하게 살 때도 되지 않았니. 엄마랑 나도 이제 나이가 들 만큼 들었으니 네가 자리 잡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우리가 특별한 걸 기대하는 것도 아니잖니. 평범하게 직장 갖고 평범한 사람 만나서 결혼식 올리고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거, 그게 그렇게 힘든 것도 아니잖아. 아빠. 유별나게 살려는 게 아니에요. 먹고살 만한 데서 그치지 않고 죽도록 일하는 게 별난 거죠. 해괴한 결혼식을 열어서 두 시간짜리 축의금 장사를 하는 게 별난 거죠. 숨 막히는 서울 시내에 성냥갑 같은 아파트 한 칸 손에 쥐기 위해서 악착같이 평생 돈을 벌어 모으는 게 별난 거죠. 먹고살 만큼 일하고, 시간에 쫓기지 않으면서 사람을 만나고 자연을 만나면서 살고 싶어요. 그뿐이에요. --- p.175

- 쉽게 살겠다는 말이니.
- 단순하게 살겠다는 거야.
- 포기하겠다는 말이니.
- 가짜를 포기하고 진짜에 도전하겠다는 거야.
- 도망가겠다는 말이니.
- 더는 도망가지 않겠다는 거야. 자유로부터.
- 엄마의 사랑이 너에겐 자유의 감옥이었니.
- 둥지를 떠날 때가 되었을 뿐이야. --- p.181

두려웠으나 나는 떠났다. 용기를 내서 날개를 펴고 발돋움을 하는 순간은 정말이지 짜릿했다. 둥지를 떠나고서야 비로소 내 날갯짓이 너무나도 어설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거센 바람에 정신 없이 휩쓸리기도 했다. 예상치 못했던 돌풍을 만나 고꾸라질 뻔한 것도 여러 번이다. 그럼에도 날개를 접지는 않았다. 날개를 더욱 곧게 펴고 바람을 마주보고 날고 또 날면서, 균형을 잡고 바람을 타는 법을 익혀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발견했다. 더는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신나게 놀고 있는 나 자신을.
--- p.29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편의점택배(GS)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4,000원 제주지역 : 3,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미출간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