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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검명
중고도서

용천검명

: 2020 무예소설문학상 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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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290쪽 | 462g | 140*210*20mm
ISBN13 9791170320838
ISBN10 11703208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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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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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업은 용천검을 뽑아 보았다. 검병을 잡고 마른 천으로 손을 보호하는 호수에서부터 끄트머리 검봉까지 내리훑었다. 날이 면경 같아 보였다. 검명 사이로 자신의 얼굴이 우스꽝스럽게 보였다. 이빨을 드러내며 웃어보았다. 마음에 따라 찡그리는 모양을 해보이기도 하였다. 문득 의형 황일호가 보고 싶어졌다. 의형제를 맺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제목은 「노혁전(盧革傳)」이라 붙였습니다.” “특별한 뜻이 있나요?” “예, 주인공의 이름에 전을 붙인 것입니다.” “판관이 모두 지어낸 이야기인가요?” “아닙니다. 연산군 때부터 세간에 구전으로 떠다니던 도적 이야기입니다. 또 종사관 임게 학사의 전언도 한몫하였지요.” “야아, 도적이라니 더욱 궁금해집니다. 어서 들어봅시다.” “예, 저하. 노혁은 본시 홍(洪)가 성을 가졌고 이름은 길동(吉同)입니다. 조선팔도의 손꼽히는 사대부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재주를 여럿 가졌습니다. 특히 장기와 바둑은 누구에게도 진 적이 없었지요. 활쏘기는 물론 창검술에 능했습니다. 그에 못지않게 글 솜씨도 뛰어났답니다.” “문무를 겸비하였군요. 그럼 노혁은 가명이나 도명(盜名)입니까?” “예, 어머니의 신분이 미천하여 입신양명은 못하니 도둑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었지요. 낮에는 지체 높은 이들과 어울리고 밤이면 도둑질을 했습니다. 탐관오리들에게 훔친 재화는 사욕을 취하지 않고 어려운 이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었지요.” “쉽게 말해 의적인가요?”

매환의 화살에 공유덕의 호위 둘이 말에서 떨어졌다. 흰 말의 등짝이 적토마로 변했다. 임경업은 거침없이 내달으며 공유덕에게 용천검을 겨누었다. 공유덕은 호위가 맥없이 말에서 떨어지자 창을 꼬나잡았다. 임경업은 고삐를 잡아 속력을 줄이며 근접했다. 창날이 거의 가슴팍에 가까워진 찰나 몸을 낮췄다. 공유덕은 헛 창질에 중심을 잃고 몸이 말갈기로 쏠렸다. 용천검이 놓칠세라 옆구리를 파고들었다. 칼끝에 피가 묻었다. 공유덕은 그대로 언덕배기로 달아나는데 핏물이 튀었다. 매환의 화살이 날아가 공유덕의 투구를 땅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연이어 날아간 화살은 적장을 구하려는 기마병을 말등에서 떨어뜨렸다. 임경업은 적장의 머리를 창끝에 매달고 싶어졌다.

“훈련은 어찌하고 있습니까?” “무예연마는 수박을 기본으로 체력 단련하고 있지요. 다음 과정은 창검술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요. 판관도 알다시피 왜란을 겪고 명군에게서 비로소 『기효신서』를 얻어 보았지요. 쌍수도는 5척 칼날에 손잡이가 1척 5촌으로 양손으로 잡고 대적하는 것입니다. 등패는 등나무 줄기로 만든 둥근 방패와 칼과 표창으로 무장하여 화살과 투석을 막으며 돌진해 적을 공격하는 것이지요. 여기에 창술로 장창^당파창^낭선창으로 적의 선봉을 제압하여야 합니다. 살수가 쓰는 7척의 둥근 나무 끝에 칼날을 박은 곤봉도 유용합니다. 하여 창검술 무예 6기에 권법인 수박을 보태 우리는 무예 7기로 부르고 있답니다.”

임경업은 『제갈량집』과 『손무병서』를 가까이 두었다. 특히 『무예제보번역속집』을 여러 차례 정독하였다. 앞서 한교가 임진·정유왜란을 겪으면서 명의 『기효신서』를 참고하여 『무예제보』를 엮은 바 있었다. 다시 『무예제보』에 보충해 속집으로 훈련도감에서 간행한 병서였다. 『무예제보번역속집』 편찬은 광해군이 즉위하자마자 무비의 절실함과 제3의 왜침을 우려하여 훈련도감의 책임자인 최기남에게 맡겼다. 그는 훗날 남한산성에서 청에 항복국서를 쓴 명길의 아버지다.

광해군은 왜란을 전장에서 겪으면서 군사훈련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무예제보번역속집』은 권보에서 주먹으로 치는 권법을 앞세웠다. 특히 동작 자세를 그림으로 곁들이고 언문을 표기해 이해를 도왔다. 권법을 제대로 배움으로써 무기를 활용하는 방법을 체득하기 위해서였다. 손발을 단련하여 창검을 쓸 수 있게 되었을 때를 대비해 권법으로 근접한 적을 제압하기 때문이었다. 최기남은 왜국을 염두에 두었다. “적국에 대해 알지 못하면 이기지 못한다.” 왜국의 검보와 지도, 토속, 구술, 검제를 실었다. 임경업은 새벽에 일어나면 위통을 벗고 눈밭에 몇 번 굴렀다. 수박으로 몸을 풀고 용천검과 추련도로 무예연마에 힘을 쏟았다. 두 사람은 가부좌를 틀어 면벽수행에 들어 심란한 마음을 달랬다. 모처럼 오붓한 날을 보냈다.

“임경업은 초연하게 유언처럼 늘 패용하던 용천검과 추련도의 명을 읊었습니다.” “네가 전할 수 있느냐?” “예, 전하. 용천검의 검명입니다.”

석자 용천검에 만 권의 책이 있으니
저 하늘이 나를 낳은 뜻은 무엇이랴?
산동 땅에 재상 나고 산서 땅에 장수 난다 하지만
저들이 장부라면 나도 또한 장부로다.

“추련도의 도명입니다.”

시절이여 때는 다시 오지 않나니
한 번 태어나고 한 번 죽는 것이 모두 여기 있도다
대장부 한평생 조국을 위한 마음뿐이니
석자 추련도를 십년 동안 갈고 갈았도다.

임금은 묵묵히 듣고 나더니 수심에 잠겼다. 배석했던 신하들을 모두 내보내고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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