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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3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888116
ISBN10 898988811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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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호일
저자는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단군조선과 고구려 등 다방면에 걸쳐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소설『꽃을 피우는 싹은 뿌리에 있다』(시와사회, 1998)와 소설『대륙의 아들』(국방일보 연재, 2002), 시사평론집『겨레의 눈 1, 2, 3, 4』(우리겨레, 2002~200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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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이 놀란 듯 흔들거렸다. 그와 동시에 휘황한 빛을 내며 한 자루의 검이 파열음을 내며 하늘로 치솟더니 담덕을 향해 날아왔다. 그는 즉시 다시 땅을 박차며 하늘로 튀어 올라 그 검을 잡았다. 검집에 박힌 수많은 보석이 빛을 뿜고 있었다. 담덕은 검집에서 서서히 칼을 뽑았다. 칼을 뽑자마자 그 검은 절로 춤을 추듯 움직였다. 칼에 이끌리듯 그는 그 칼에 맞추어 검법을 전개했다. 그러자 방금 시술한 위력보다 훨씬 배가 된 검법이 펼쳐지며 하늘과 땅을 진동시키더니 검의 움직임이 조용히 잦아들었다. 직감으로 보검임을 알 수 있었다. 분명 처음 잡아보는 검이건만 아주 손에 익은 것 같았다.
그 검을 살펴보니, 무게는 대략 100근이 넘어 보였고 강철을 수없이 담금질해 만든 것이 분명했다. 예리하기는 빛을 잘라버릴 정도였고 양날에서 뿜어나오는 검의 기세는 감히 누구도 범접치 못하게 했다. 단군검법을 펼치기에 알맞게 다듬어진 칼이었다.
그의 눈이 잠시 한곳에 머무르더니 이내 곧 놀라움으로 변했다. 그 검의 칼날에는 용광검이라는 글자가 뚜렷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
용광검은 단군조선의 천제가 친히 사용했던 검으로, 이 검을 손에 쥔 자가 앞으로 천손의 나라를 세워 단군족을 이끌게 된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단군조선의 거수국들이 분립한 이래 검의 행방은 묘연했다. 그런데 그 검이 그의 손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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