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범선의 기원 _고대의 배에 관한 기록에서부터 중세의 갤리선까지
원시시대에 바위에 새겨진 조각, 고대 도시 에리두에서 발견된 모형배와 이집트 문명의 기록들, 메소포타미아의 토기 그림,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배 등을 통해 배의 기원을 밝힌다. 각 지역의 유물과 역사적 기록을 통해 짐작하건대, 배는 6000년 전부터 인류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으며, 교역과 생산 및 상업 활동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배는 이집트 문명에 이르러 오늘날과 거의 유사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고대 그리스와 로마가 식민지 개척에 나서면서 기능과 규모 면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한다. 이후 북유럽의 바이킹족에 의해 캐럭이 개발되었으며, 인류 문명의 지평을 넓히는 과정에서 콜럼버스와 함께했던 캐러벨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해상 전쟁이 활발해지면서 무장 능력을 갖춘 갤리선이 출현함으로써 군함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배가 등장하게 된다.
Chapter 2 갤리언에서 전열함까지
민족 특유의 진취적인 경향으로 활발한 탐사 항해를 나선 북유럽의 새로운 해양 강국들 덕택에, 16세기에 이르러 범선과 관련된 기술력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한다. 이때 등장한 배가 갤리언이다. 갤리언은 15세기의 캐럭이 발전한 것으로, 캐럭과 비교하면 이물의 선루가 훨씬 낮아졌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특히 갤리언은 배에 다양한 조각을 새겨 넣거나 조각상을 세움으로써 범선에 미적인 가치를 부여했는데, 때로는 이러한 조각 때문에 무게를 견디지 못한 배가 출항하자마자 가라앉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범선의 함포 탑재 능력은 이전보다 훨씬 월등해졌으며, 범선은 전쟁의 승패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무기로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Chpater 3 19세기―클리퍼의 시대
18세기에도 무장 범선은 가장 중요한 군사장비로서의 자리를 고수했다. 1805년 벌어진 영국과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 사이에 벌어진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승리한 영국의 호레이쇼 넬슨 제독의 영향으로 후대의 범선들은 대부분 검은색과 흰색으로 디자인되었다(검은색과 흰색의 배합은 넬슨 함대의 상징이었다). 이후 범선은 속도와 민첩성의 경쟁구도를 갖추게 된다. 이때 등장한 것이 프리깃과 클리퍼이다.
Chapter 4 20세기―윈드재머
증기 엔진의 발달은 자연(바람)의 힘을 동력으로 삼던 범선의 후퇴를 가져왔다. 이제 범선은 연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원거리 항해에 나서는 상선으로 그 역할 범위가 제한되었고, 제국들의 식민지 개척으로 연료 공급이 원활해지자 이마저도 증기선에게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하지만 범선의 생명력이 여기에서 멈춘 것은 결코 아니다. 범선은 인류의 개척정신을 상징하는 존재로 거듭나 스포츠라는 영역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개척시대의 영광을 한 몸에 누렸던 몇몇 범선들은 선원 훈련용이나 관광용, 그리고 무동력 항해라는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모험심을 보이고자 하는 여정에 여전히 동반하고 있다.
Chapter 5 현대의 범선들
- 인류의 낭만적 모험과 개척정신을 상징하는 복제 범선들
교통수단과 교역 및 상업 활동, 문명 개척의 최전선에 있었던 범선은 그 실용성 면에서는 분명 역사의 유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해양 개척사에서 명망을 누렸던 범선들은 오늘날까지도 명성을 누리고 있다. "현대의 범선들"에서는 단마르크, 쇨란데, 벨렘, 글로리아호 등 32척의 범선들이 현대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오늘날 범선의 현주소를 밝힌다.
---본문 요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