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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도망친 나무

전쟁에서 도망친 나무

[ 터키 투뎀문학상 수상작 ]
리뷰 총점10.0 리뷰 11건 | 판매지수 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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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52g | 140*210*12mm
ISBN13 9791163931195
ISBN10 116393119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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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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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 가끔씩 총알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마치 벌이 귓가를 스쳐 지나가는 것 같다. 총알이 떠올라서 이제 나는 벌을 좋아하지 않는다. 때로는 커다란 휘파람 소리도 들리는데, 그러고 나면 폭탄이 떨어진다. 그래서 이제 나는 휘파람도 불지 않는다.
--- p. 7

엄마가 우는 소리를, 엄마 아빠가 이야기하는 소리를 내가 못 들었다고 생각하는 걸까? 하지만 나는 다 들었다! 형이 죽었다고? 할머니처럼?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아빠는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고, 늙고, 죽는단다.” 하고 말했다. 하지만 형은 늙지 않았잖아! 형은 이제 집에 오지 못하는 걸까? 어디로 갔지? 이제 형을 보지 못한다고? 형이랑 함께 놀지 못한다고?
--- p. 20

엄마가 “떠난 사람은 때로 돌아오지 않는단다.” 하고 말한 적이 있지 않았던가? 어쩌면 우리도 돌아오지 못할지 모른다. 나는 몸을 숙여 흙 한 줌을 움켜쥐었다. 흙에서도 우리나라 냄새가 났다!
--- p. 30

나는 나라의 문이라고 해서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하늘까지 솟아 있는 커다란 문을 상상했었다. 그래야 전쟁하는 사람들이 드나들 수 없을 테니까.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작았다. 양쪽으로 서 있는 오두막 같은 건물 사이에 바퀴 달린 쇠살문이 있었고, 보초를 서는 군인들이 있었다. 그게 전부였다.
--- p. 52

“베쉬르, 내 씨앗을 간직해 줘. 그리고 네가 가는 곳에 내 씨앗을 데려가서 흙에 심어 줘. 난 그 씨앗 속에 살고 있어. 네 덕분에 나도 터키 문을 통과했고, 전쟁에서 도망치는 데 성공한 거야.”
--- p.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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