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평균 자화상을 부슨 ≪꿈꾸는 얼음방≫
1. 주리판타카
빗자루를 가르쳐 주면 쓸고를 잊어버리고, 쓸고를 가르쳐주면 빗자루를 잊어버리는 천하에 바보가 있었다. 그러나 부처님은 내치지 않고 사원의 마당을 쓸게 했다. 수년간 묵묵히 마당만 쓸던 주라판타카는 진리를 깨달아 성자의 반열에 올랐다.
마음의 먼지-탐내고, 욕심내고, 성내고, 싫어하고 어리석은 생각을 지혜의 빗자루로 마당보다 깊은 그리고 넓은 마음을 쓸어낸 것이다.
56세, 잘 나가는 회사 상무이사가 직장폐업으로 실직 후 목욕탕에서 6년간 세신사가 되어 무슨 생각을 했을까?
고매한 경전 공부 대신에 하찮다 싶은 마당을 쓸며 지혜의 빗자루를 붙잡은 주라판타카 스토리가 겹쳐진다. 마당 먼지 같은 때를 밀면서도 1만 권 독서의 꿈 빗자루를 붙들었다. 놓지 않았다. 아니 가죽을 벗기듯 치열하게 자신을 혁신했다.
2. 개처럼 살자
광고인이자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를 쓴 박웅현 저자의 말이다. 박경철씨와 인터뷰 도중 마지막 질문, “박CD님은 계획이 뭡니까?”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없습니다. 개처럼 삽니다,” “개는 밥을 먹으면서 어제의 공놀이를 후회하지 않고 잠을 자면서 내일의 꼬리치기를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라고 덧붙였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며 새벽부터 목욕탕 세신사로 육체적, 정신적, 감정 노동자로 일했다. 밤늦게 청소까지 마치면 천근만근 물먹은 솜처럼 누웠을 것이다. 아니 쓰러졌을 것이다. 그러나 새벽 4시 30분에 새벽을 깨워 몸을 일으켰다. 새벽 명상을 하고 오전 7시 근무 전까지 독서와 필사를 필사적으로 했다. 대기시간 틈틈이 얼음방에 스스로를 가두고 치열하게 공부했다. 1년에 200권 (주 4권) 씩 5년간 1천 권의 목표를 세우고 실행했다. 개처럼! 결국 지난 10여 년간 2천권의 책을 읽고 필사하고 적용했다.
3. 희망의 증거
10여 년 전 강사와 수강생의 인연으로 시작된 한상선 저자와의 만남이 〈꿈꾸는 얼음방〉 멋진 책으로 열매를 맺었다. 갑자기 직장에서 떨려나 준비 없이, 세컨드 라이프, 대책 없는 은퇴를 맞이하는 것은 730만 명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만의 문제가 아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셔야 만나게 되는 고교, 대학 동창들의 현실은 너무도 암담하다. 60도 안 됐는데 실직한지 10년이 넘은 친구며, 단기 알바를 전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당뇨 등 생활습관병(성인병)을 앓는 친구들이 70~80%에 이른다.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 보통의 베이비부머의 평균 자화상이다. 그 암울한 평균을 이 책의 저자는 통쾌하게 부수고 넘어섰다.
1) 폐업으로 실직을 했지만 지독한 편견의 벽을 부수고 넘어 2개월간 학원과 스승을 찾아 창업에 성공했다.
2) 78kg 과체중, 복부 비만, 고혈압, 알코올성 지방간, 고지혈, 당뇨 전단계에서 65kg, 혈압과 혈당 등 모든 것이 정상이 되었다.
3) 가정경제 파탄 직전에서 회복되었다.
4) 인생과 가문의 영광인 책을 썼고 당연히 저자가 되었다.
5) 끊임없이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나비독서모임에 참석하는 등 평생 학습자가 되었다. 사실 책 읽는 기쁨만 알아도 노후 준비의 절반을 끝낸 것이다.
알의 껍데기, 애벌레, 번데기를 깨고 허물을 벗고 화려한 나비로 변신하듯 만성 질병, 실직자 60대 중늙은이 껍질을 벗고 청년보다 더 젊게, 멋지게 변신한 저자는 무죄다.
아니다. 비전 제시도 못하는 정치가, 대통령 후보보다 세금 도둑질하는 여의도보다 진정한 애국자다. 그래서 희망의 증거가 되었다. 일독을 강권하고 열 권을 장만해 은퇴자나 은퇴준비자에 북 테라피(책으로 처방)를 경험하면 좋겠다. 선물처럼!
- 강규형 (사단법인 대한민국 독서만세 회장, 3P자기경영연구소 대표, 독서포럼나비 회장)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다
백세 장수 시대에 진입하면서 경제적으로나 마음적으로 퇴직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가 퇴직하고 직장을 떠나면서 퇴직 이후의 삶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 한상선 씨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중소기업에서 잘나가는 임원이었으나 56세에 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는 바람에 실업자가 되었다. 더욱이 퇴직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막연하게 어떻게 잘 되겠지 하는 희망 만을 가지고 살아 왔지만 실직이란 현실 앞에서 절망의 늪에 빠져들었다. 설상가상으로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각종 성인병을 달고 사는 그는 경제와 건강이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어떻게 극복했을까? 다른 직장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란 불가능했다. 그동안 회사에 다니면서 가졌던 익숙한 것과 결별을 선언했다. 천신만고 끝에 사우나 세신사로 취직하여 가보지 않은 길을 걷게 되었다. “모든 것이 내 탓이다. 죽을 용기가 있으면 그 용기로 살아라!” 이렇게 외치면서 사우나에 마지막 베이스캠프를 치고 인생을 걸었다. 세신사로 전환하는 과정이 드라마처럼 극적인 대비가 되면서 감동으로 다가온다.
더욱이 뜨거운 사우나에서 ‘1만 권 독서’의 꿈을 꾸고 그곳에서 먹고 자면서 1년에 200권씩 5년 동안 1천 권의 책을 읽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세신사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자신의 일을 했다. 그 덕택에 경제적인 문제도 잃어버린 건강도 회복할 수 있었다. 또 사람들과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이 나는 대로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그가 쓴 책의 내용은 자신이 읽었던 많은 책들을 인용하고 있어서 지식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준다. 그가 밝힌 결심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우나에서 세신사로 삶의 가장 낮은 곳에서 비지땀을 흘리면서 생사를 넘나들며 치열하게 생존 독서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내 생에 마지막 꿈인 1만 권의 독서는 내가 살아 있는 한 기필코 이룰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자는 사방이 막힌 얼음 방에서 꿈을 꾸고 그 꿈을 실천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들려준다. 이 책은 저자가 세신사로 인생 2막을 살아가는 스토리가 실감나게 전개되고 있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용기를 주는 힘이 있다. 스토리가 드라마처럼 전개되고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불안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리라 믿는다. 퇴직을 앞둔 40~50대나, 베이비부머로서 퇴직 후 인생 2막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양병무 (행복경영연구소 대표. 전 인천재능대 교수)
자기혁명은 생각의 대전환으로 시작된다
사는 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생각한대로 사는 사람이 있다. 사실 사는 대로 생각한다는 것은 생각을 안하는 것과 다름이 없지만, 생각을 하고 그대로 살아내기 위해선 생각만 해선 절대 얻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야말로 자기계발의 수준을 떠나 자기극복? 자기혁명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 누구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돈이나 일이나 건강이나 사람까지도 그 다양한 어려움들은 예측도 통제도 안된다. 다만 받아 들이고 나서 생각을 바꾸어야 할것이다. 저자는 그 생각에서 시작했다. 얼마든지 누구를 탓하고 세상을 원망하며 자책하는 생각에 빠질 수도 있으나 그는 모든 걸 받아들이고 “해결”을 선택했다. 그 해결을 위한 행동은 어쩌면 생각이라는 철로에 미끄러져가는 기차와도 같았을 것이다. 저자에게 문제는 이미 해결된 것과 다름이 없었으며 사우나 베이스캠프에서 시간을 즐거움으로 바꾸며 자기혁신을 감행했을 것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어려움의 크기와 종류는 각기 다를 수 있지만 본질은 그 어려움을 보는 관점과 생각일것이다 또 다른 어려움속에서 자신의 철로를 통해 해결의 기차를 질주하고 싶다면 저자의 철로에서 한 번 뛰어보기 추천한다.
- 김형환 (스타트경영 캠퍼스 대표)
얼음방의 기적
한상선 저자님을 다시 만난 건 사우나였다. 독서모임에 처음 나오셨을 때 기억이 난다 열정과 아이들을 위한 독서모임을 운영하시는 게 꿈이라는 이야기도 흘리듯 들었던 생각이 난다. 매주 토요일 한주도 거르지 않고 독서모임에 참여하시고 늘 성실한 모습이 진심으로 멋져 보였다. 과연 나도 저럴 수 있을까? 그렇게 몇 년이 흘렀다.
인생을 먼저 살아온 선배님들은 앞으로 삶을 살아내야 할 후배들에게는 네비게이션 같은 이야기를 주로 해주신다. 성공담 위주의 이야기나 젊었을 때의 화려했던 이야기를 주로 듣는다. 물론 주옥같은 이야기를 놓칠세라 받아 적기도 하고 가슴에 새겨지는 내용도 많지만 벼랑 끝에서 자신의 인생을 180도 바꾸어 산다는 것 또한 만만치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자의든 타의든 바닥을 찍어보면 절박함이 나를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만든다. 하지만 바닥이 전부인 줄 알았다가 지하까지 경험해보면 삶의 소소함이 얼마나 감사한지 알게 된다. 한상선 저자님의 스토리를 사우나에서 들으며 지금까지 겪었을 어려움이 상상되었다.
물론 경험을 다 알 수 없었지만 간절함이 묻어나는 이야기에 가슴이 아려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미래를 준비해야하는 후배로서 감사한 일이었다. 인생 지침서 같은 책으로 더 많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병행경력을 생각하는 사람들과 인생2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강추 합니다.
- 유성환 (3P자기경영연구소 교육사업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