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잉여사회
중고도서

잉여사회

: 남아도는 인생들을 위한 사회학

정가
13,000
중고판매가
4,500 (65%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22g | 140*207*20mm
ISBN13 9788901159324
ISBN10 890115932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가벼운 마음으로 디씨로, 웃대로, 오유로, 일베로, 루리웹으로 달려가자. 그러자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세상에는 이다지도 잉여들이 많고 많았던 것이다. 누가 더 잉여인가를 겨루는 일생일대의 패배자 배틀이 벌어지다가, 급기야 웃음이 번진다. 끝나지 않는 ㅋ의 군집 이동, 웃음은 Ctrl+C와 Ctrl+V를 타고, 여기에서 저기로 빛의 속도로 번져 나간다. 웃는 것이다.--- p.13

번듯한 직장, 그럴듯한 대학, 멀쩡한 허우대를 가진 이들도 잉여라는 말에 출렁댄다. 웃음은 부쩍 흔들거리는 발밑에서부터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으로 은밀하게 흘러들어간다.--- p.13

크게 보아 잉여가 되는 것들은 이 기준들에 못 미치거나 넘치거나, 때론 둘 다인 존재들이다. IQ 430은 현대의 뇌과학과 지성계가 받아들이기에는 넘치는 수치이기 때문에 잉여가 된다. 반면 자신의 신발사이즈에 준하는 토익 점수는 그것이 이 시대의 기준이 용납하지 않는 부족한 수치이기 때문에 잉여가 된다.--- p.15

오늘의 패배자들에게는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 예민한 감수성이 아니라, 일상적인 패배 속에서 무던해지고 무감각해진 감수성이 남아 있다. 어떻게든 먹여주고 살려주던 호황의 시대는 속절없이 끝났고, 루저들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여줄 사람들의 여유도 늘어가는 빚 속에서 사라졌다.--- p.21

자신의 자녀들이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명문대 출신의 전문직 엘리트가 되길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이야말로 이 변화의 핵심에 있다. 누군가가 궂은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그게 나나 내 자녀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이 노골적인 고백들이 20대를 욕하는 이들의 목소리와 공존한다.--- p.39

과거의 희생에는 그들이 뭔가의 거대한 이념을 위해서 헌신하고 있다는 가상의 만족감이라도 있었지만, 새로운 시대의 고달픔은 이 모든 것이 네가 선택한 것이고 너를 위한 것이라는 것 말고는 아무런 이유를 알려주지 않았다.--- p.59

오늘날 나의 존재를 구제해줄 거대 서사나 역사적 소명 같은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근거 없는 존재'이고, 세계는 우리에게 '알아서 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거대한 막연함은 우리를‘잉여’라는, 피할 수 없는 시작 지점으로 인도한다.--- p.76

길을 걷다 걸려서 넘어진 후에야 인지하게 되는 보도블록의 미세한 단차나, 콘크리트 벽에 박혀 평소엔 눈에도 띄지 않다가 스웨터의 올 따위가 걸렸을 때에나 인지하게 되는 작은 못처럼, 잉여는 그것이 체제나 체계를 크고 작은 곤경에 빠뜨릴 때에야 비로소 인지되고, 정확하게는 바로 그 순간부터 존재하게 된다.--- p.79

오늘날 이렇게 생산된 잉여들의 존재론적 위상과 관련된 가장 적절한 표상은 ‘좀비와 유령’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존재는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적 분류법에서는 언데드Undead에 속하는데, 이는 인간으로서의 생을 마감했으나 모종의 이유로 인하여 죽지 못하고 지상에 남아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들이다.--- p.94

자기소개서가 그토록 쓰기 어려운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각기 다른 에피소드들인 내 인생을 하나로 엮어서 이야기로 만들라는 곤란한 요구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부분 써놓고 나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이 매끈한 이야기에 비해 병맛 웹툰은 오히려 진짜 이야기가 존재하는 방식을 드러내는 것이다.--- p.141

귀귀의 기괴한 만화를 비롯한 수많은 잉여적인 것들은 그것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검증받기도 전에 검열과 처벌의 대상이 되었다. 병맛처럼 이해할 수 없거나, 박정근처럼 ‘성스러운 악’ 북한을 함부로 건드리며 놀았거나, G20 포스터에 감히 쥐그림을 그려 넣었거나……. --- p.151

사실 일베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후속 세대들에게 민주화는 교과서 속에서나 등장하는 무언가이다. 이들이 느끼는 민주화의 시간성은 5.18과 5.16을 혼동하고, 4.19가 먼저인지 6.10이 먼저인지 헛갈리는, 시험 문제로 나오지 않으면 딱히 외워야 할 필요는 없는 어떤 역사들의 무더기 같은 것이다. (…) 이들이 빠진 함정은 지금 우리도 함께 빠져 있는 함정이다. 일베가 아닌 모든 이들고 불안과 불만을 양손에 가득 쥐고 있다. 이들의 행동 역시 이 ‘영원한 현재’를 벗어나기 위한 궁여지책의 하나일 뿐이다.--- pp.229-248

약자나 싸울 수 없는 이들에게 던지는 1/n의 돌팔매로 비겁하게 분노와 울분을 해소하다 보면 우리는 어느덧 이 세계가 엉망진창이라는 사실조차도 잊은 채로 삶이 아닌 그냥 텅 비어 있는‘시간’을 보내는 데 익숙해질 것이다.--- p.257

우리들의 만남은 결코 무해하고 가식적인 우아한 사교의 장이 아니라, 각자의 곤경과 궁핍함을 딛고 은연중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라난 다른 사람들, 다른 세계들 간의 충돌이 될 것이다.
--- p.26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기성세대가 미처 직시하지 못한 이 극단의 시대와 괴물 같은 한국 사회를 새롭게 통찰한 사회학적 명저다.
- 조희연(민교협 공동의장,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장)

맑스는 “인간 해부는 원숭이 해부의 열쇠”라 했다. ‘잉여’라 불리는, 스스로 ‘잉여’라 부르는 존재들에 관한 최태섭의 이 통찰력 넘치는 분석은 우리 미래에 대한 부검기록일지 모른다. 자본주의는 끝내 거의
모든 존재를 잉여화하고야 말 것이기 때문이다.
- 박권일(칼럼니스트, 《88만원 세대》저자)

그닥 갑작스럽지도 않은 ‘잉여’의 등장에 뒤늦게 놀란 사람들은 섣불리 이름 붙이고, 재단하고, 쓸모를 궁리하고, 분노하고, 경멸하고, 무시하고, 묻어버리려 애썼다. 그동안 최태섭은 지금 우리가 속한 세계의 형성과정과 잉여를 낳을 수밖에 없는 이 세계의 구조를 추적하고, 잉여의 구체적 생태를 성실하게 기록했다. 모니터 너머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무리들에게 과도한 부정적 감정을 느껴 본 분들에게 권한다. 정체를 알아야만 제대로 반응할 수 있으니까.
최규석(만화가, 《습지생태보고서》저자)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스카이로지스틱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3,100원 제주지역 : 3,1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미출간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