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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아픔엔 서사가 있다

우리의 아픔엔 서사가 있다

: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가 들려주는 온몸으로 삶의 무게를 견뎌내는 우리의 질병과 그 의미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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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76쪽 | 578g | 145*212*30mm
ISBN13 9788993178579
ISBN10 899317857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저는 가족 간병인과 당뇨, 천식, 심장질환, 암, 만성통증, 우울증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널리 읽히길 바랐고 지금도 바라고 있습니다. 게다가 조발성 알츠하이머병(65세 이하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알츠하이머병)을 앓다 2011년에 세상을 떠난 아내 조앤 클라인먼을 10년간 돌본 제 경험이 주로 담긴 책 『케어』가 2019년에 대중에게 널리 읽히면서 이러한 제 바람은 더욱 커졌습니다. 조앤을 돌보는 건 감당하기 어려운 경험이기도 했지만, 제게 가족 간병인의 관점에서 책을 쓸 수 있는 용기와 이해심을 심어준 결정적인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 p.26

저는 아픔(sickness)과 관련된 이야기가 우리에게 삶 그 자체에 관한 중요한 것들을 말해줄 수 있다고 믿었고,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통증에 관한 이야기는 누군가의 통증을 다룬 이야기인 동시에 ‘고통스러운 삶’이라는 아픔과 인간이 처한 ‘괴로운 상황’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양질의 돌봄과 좋은 치료의 결과는 치유가 어떻게 변화와 초월을 수반하는지를 보여줍니다.
--- p.29

“이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제 통증을 볼 수 없으니까요. 직접 고통을 겪어보지 않는 이상 그게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없어요. 가끔은 사람들이 제 말을 안 믿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이게 저를 정말 미치게 합니다. 도대체 사람들은 저를 뭐로 보는 걸까요? 제가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 pp.55~66

부러질지도 모르는 나약한 척추는 하워드의 직업과 결혼생활, 정서적으로 가깝지 않은 어머니 밑에서 아버지 없이 성장한 어린 시절, 자신의 약점과 무능함, 의존성에 대한 걱정 등이 모두 얽혀 있는 두려움의 또 다른 형태의 은유적 표현이기도 하다.
--- p.62

통증은 소통과 협상을 담당하는 회로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표현이다. 어쩌면 이 회로가 통증을 겪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 pp.63~64

나는 깊은 풀숲으로 떨어진 어린 새를, 고속도로의 먼지 더미 속에서 헐떡거리는 거북이를,
물은 차오르는데 욕조 안에서 쓰러진 마비 환자를 생각한다. 무고하고 불행하며 버림받은 모든 존재를.
--- p.67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는 상태로 인생이란 놈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 그의 얼굴에는 지독한 허무함, 분노, 실망, 굴욕, 수치심이라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는데, 이는 그가 삶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느낀 감정들이었고 질병은 그 중 한 부분이다.
--- p.80

“저희 같은 사람들은 걱정도 너무 많고 인생에 너무 쉽게 상처받습니다. 삶은 우리를 고통스럽고 의기소침하게 만들며 공포에 떨게 합니다. 어쨌든 약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통증은 저희를 돌봐줄 수 있는 강하고 큰 존재에게 보호와 도움을 요청하는 저희만의 방식일 수도 있어요.”
--- pp.80~81

“긴 시간 병을 앓는 동안 건강도 아픔도 아닌 기쁜 마음으로 저를 대해 주었던 당신의 다정함이 저를 잊게 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헤어지고 나면 더는 제 마음에 당신이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렇지만 아픈 사람이 아프다는 말 외에 달리 무엇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병자는 자기 자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는 기쁨을 받을 수도, 줄 수도 없습니다. 그는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을 쫓고 있으며, 찰나의 편안함을 얻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 p.171

만성질환자들은 대개 〈국경 지역에 갇힌 사람들〉처럼 잘 알지도 못하는 지역을 방황하면서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많은 이에게 만성질환은 국경을 넘는 위험이자 평범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끝없는 기다림,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이런 불안의 세계를 통과하는 것은 치명적인 불확실성의 위협으로 점철된 수렁을 통과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누군가에게 이 여정은 증오하고 두려워하는 장소에 갇힌 듯한 절망감을 안겨 준다.
--- p.188

고통과 자기혐오의 감정이 너무 강했던 나머지 거스는 자해를 하고 싶은 강한 욕구에 사로잡혔다. 작고 볼품없는 자취방 벽에 머리를 부딪히는 정도론 부족했다. 어느 날 거스는 세면대 옆에 서서 팔에 압박대를 두른 후 부풀어 오른 자신의 정맥을 찔러 피를 쏟았다. 피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격해진 감정이 누그러진다고 생각했다.
--- p.204

“간호사들은 저를 무서워했습니다. 의사들은 마스크를 썼고 장갑을 낄 때도 있었습니다. 신부님조차 불안한 나머지 저와 악수하길 꺼리더군요. 도대체 이게 다 무슨 상황이랍니까? 전 나병 환자가 아니에요. 그들은 절 가둬놓고 쏴 죽이고 싶은 걸까요? 전 가족도, 친구도 없습니다. 제가 가야 할 곳은 어디인가요? 제가 뭘 할 수 있죠? 하느님, 정말 너무 끔찍합니다! 신께서 절 벌하시는 걸까요? 제가 버틸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제가 죽지 않는다는 겁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요.
--- p.217

의사로서 나는 무력하고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공감하는 것이 얼마나 진이 빠지고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나는 사람들이 운명이라는 거센 파도에 맞서고자 쏟아낸 힘과 에너지가 무력해 보일 때 공감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도 안다. 환자로서 나는, 지금 내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더 외롭고 무력했으며, 더 공포에 질려 있었고, 더 분노에 차 있었다.
--- p.290

“오늘 전 비만으로 고혈압을 앓는 엄마들을 6명이나 봤습니다. 남편은 물론 가족의 지원도, 직업도 없었어요. 그들에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잔인한 폭력과 빈곤, 마약, 10대 임신, 그리고 그냥 평범하고 지루한 위기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세상이에요. 제가 여기서 뭘 할 수 있겠어요? 저염식을 권하고 혈압을 조절하라고 충고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그녀들은 이미 밖에서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데 몸 안의 혈압이 뭐 대수겠어요? 그 사람들을 죽이는 건 그들의 몸이 아니라 〈그들이 사는 세상〉입니다. 사실 그들의 몸은 그들이 사는 세상의 산물이에요.”
--- pp.305~306

통증은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내가 겪고 있는 장애를 객관적으로 밝힐 수 없으며, 여기에 우리는 분통을 터트릴지도 모른다. 결국 아무도 나의 호소를 믿어주지 않는다고 여기는 상태에서 우리는 계속 통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증명해야 하는 엄청난 부담을 느끼게 된다.
--- p.382

“화가 치밀어 올랐어요. 의사들에게도, 저 자신에게도, 당뇨병에도 분노했죠. 신에게조차 화가 나더군요. 신은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셨을까요?”
--- p.432

나는 급성 하반신 마비가 온 환자를 면담한 적이 있는데 신경과 주치의는 전환 장애를 의심했다. 신경 검사 결과 뚜렷한 병리학적 소견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환자는 과거엔 육체적으로 건강했다. 면담이 이뤄지는 동안 환자는 아버지와의 승산 없는 싸움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20대 후반의 이 연약한 남성은 심각한 신경과민증적 갈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게 분명했다.
--- p.437

만성질환 행동은 속내를 감춘 미소나 뻣뻣한 윗입술로 기분을 감출 수 있다. 반면 콸콸 쏟아지는 눈물이나 좌절이라는 지독한 저주처럼 투명하게 드러날 수도 있다. 모차르트 음악은 모든 게 조용하고 통제된 것처럼 보이는 곳에서도 활화산 근처에 자리 잡은 이탈리아 정원처럼 여겨졌다고 한다. 만성질환의 그 바닥의 흐름은 화산과 같다. 그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위협적이고 통제 불가능하며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긋지긋하게 반복된다.
--- p.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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