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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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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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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1월 0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74쪽 | 450g | 120*186*30mm
ISBN13 9788997760671
ISBN10 89977606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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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어나서 석 달 만에 아버지를 여위었다. 따라서 아버지의 한 친구가 쓴 전기, 신문에 실린 부고 기사, 아버지가 남긴 시와 기사, 편지와 사진, 한참 후에 주변 사람들에게 들은 일화들을 통해서만 아버지를 알고 있을 뿐이다. 이 모든 자료들을 바탕으로 내 마음은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그 이미지가 나의 심리적인 콤플렉스에 영향을 받은 것은 당연하다. 내가 마음속에 그려낸 이상형을 그 이미지에 투영했기 때문이다. 요컨대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아버지의 이미지를 조작해내고 왜곡했던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아버지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다며 그런 아버지를 나에게 묘사하더라도, 그가 그려낸 아버지의 모습이 내가 마음속에 그려낸 아버지의 모습보다 더 정확하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pp.26-27

물론 내가 앞에서 말한 현상은 우리 시대만의 특이한 현상이 아니다. 먼 옛날 사회가 형성된 때부터 사회에 내재한 속성이다. 문명사회에서 실제 인간이 등장인물 뒤로 소멸돼 가는 현상이 오늘날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이유는 테크놀로지의 발달, 도시에 집중된 인구, 삶의 기계화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은 꿈도 꿀 수 없지만, 과거의 농부들과 노동자들은 본래의 자아를 유지할 수 있었다.---p.61

삶 자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의 외적인 모습을 이루는 등장인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인위적인 게 아니다. 우리가 하루 종일 경계심을 품고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우리의 실제 인간을 더욱 충실하게 드러내 보여주기도 한다. 환자는 내 앞에서 자신의 실제 삶을 신중하게 말하는 동안, 기계적으로 해보이는 몸짓과 무심코 취하는 태도도 나에게 많은 것을 말해준다. 따라서 나는 그의 고백에 못지않게 그런 몸짓과 행동에서도 그에 관련된 소중한 정보를 얻는다.---p.121

여기에서도 앞에서 언급한 분리와 관계라는 이중과정이 확인된다. 비밀을 통해서 자아가 형성되고, 비밀을 누설함으로써 자아라는 존재가 명확히 표명된다는 것이다. 앞의 예에서 보았듯이 딸이 어머니에게 모든 비밀을 의무적으로 말해야 한다는 믿었을 때는 딸과 어머니의 관계는 유아적 관계이지만, 믿을 만한 사람을 자유의지로 선택하면 개인적인 관계가 된다. 다시 말하면, 인간에 의한 인간의 선택으로 두 사람 간의 관계, 즉 대화(dialogue)가 성립된다.---p. 192

지극히 고통스러운 기억, 지독히 쓰라린 회한, 사적인 확신을 비밀로 간직한 사람은 자신의 행동과 인간관계에서, 누구나 직관적으로 직감하는 어떤 조심성을 필연적으로 간직하기 마련이다. 그런 조심성은 전염성을 지니기 때문에 결국 개인적인 관계의 형성에 걸림돌이 된다. 반면에 고백으로 과거의 족쇄에서 해방된 사람도 힘겹던 과거에 대해 한마디를 하지 않아도 전염력을 지닌다. 누구나 그와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지금보다 개인적인 말투를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적인 세계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실제 인간들, 즉 자유롭고 책임 있는 삶을 살기 시작한 사람들이 필요하다. 첫 탄생이 그렇듯이, 이런 새로운 탄생도 우리 결심의 열매일 수는 없다. 은총이 필요하다. 하나님과의 만남, 하나님과의 대화가 필요하다.---p.240

실제 인간을 다루는 의학에서는 타자의 실제 인간을 절대적으로 존중해야 한다. 그렇다고 수모까지 참으라는 뜻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타자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이론을 앞세우지 말고 진정으로 개인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라는 뜻이다. 이렇게 할 때 종교적이며 철학적인 편견, 혹은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편견이 배제된 대화가 가능할 수 있다.---p.295

진정한 인간이 된다는 것은 행동의 자유를 획득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기계적인 행동에 좌우되지 않고 적어도 어느 정도까지는 자신을 지배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경우에 따라서, 어디에도 구속받지 않은 확신에 따라 때로는 돈을 아끼지 않고 때로는 절약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실감각을 잃지 않고 이상주의자가 되고, 자신의 이상을 도외시하지 않으면서 현실주의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작은 무질서에도 짜증을 내는 광기를 부리지 않으면서 정리정돈에 충실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19세기에는 의지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현대 심리학에서 입증됐듯이, 개인적인 노력의 신뢰는 실효성도 없고 심지어 해롭기도 하다. 개인적인 노력은 기존의 등장인물에 또 하나의 인위적인 등장인물을 덧씌우는 결과만을 낳을 뿐이다.
---p.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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