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베르너 엔케는 영화배우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다. 그는 1941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나 괴팅겐에서 성장기를 보내면서 열 살 때부터 여러 통의 시가 박스를 가득 채울 만큼 많은 플립북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1960년대 초 뮌헨으로 갔다.
개인적으로 배우 수업을 받으며 텔레비전 드라마 및 영화에서 작은 역들을 소화해 오던 그는, 1966년 폴커 슐뢴도프르 감독의 「살인」에서 배우로 정식 데뷔했다. 그 후 1968년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부인인 마이 슈필스가 감독한 「자기야, 본론으로 들어가자Zur Sache, Schaetzchen」의 주연으로 열연하는 등 그는 슈필스의 영화에만 출연하였다. 또한 이 정통 코미디로 <끝이 좋을 리 없어>, <자기야, 본론으로 들어가자> 등 당돌한 듯하면서도 어리숙한 대사들을 유행시키면서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었다.
그 뒤로 그는 부인과 함께 「자기야, 그만 만져Nicht fummeln, Liebling!」(1970), 「꼬마야, 내려쳐Hau drauf, Kleiner!」(1974) 등 네 편의 영화를 함께 제작하고 1980년대 중반 영화계에서 은퇴했다. 현재 모든 출연 섭외를 거절한 채 뮌헨의 슈바빙에서 지내고 있다.
옮긴이 이영희는 서강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독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뮌스터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하케의 동물 이야기』(악셀 하케), 『문명의 공존』(하랄트 뮐러), 『색의 유혹』(에바 헬러), 『휴머니즘의 동물학』(비투스 드뢰셔), 『프로이트를 만든 여자들』(잉에 슈테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