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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버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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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조선이 버린 사람들

: 1866, 애절한 죽음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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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82g | 152*215*20mm
ISBN13 9788959942503
ISBN10 895994250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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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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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들은 한 줌의 흙이 되었고 먼지가 되었다. 순교자들이 태어난 땅, 묻힌 땅, 그들이 활동하던 길을 걷다 보면 풀 한 포기, 햇살 한 줄기도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순교자들이, 민초들이 흘린 피와 눈물이 그 거룩한 땅에 스며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천주교인이 아니더라도 성령에 감응하여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이리라.

청양에는 다락골 줄무덤이 있다. 그곳에는 재판도 받지 않고 오직 천주교인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한 무명 순교자들이 묻혀 있다. 천주를 배반한다는 한마디만 했어도 목숨을 건졌을 텐데,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켰다. 비명도 없이 나란히 서 있는 줄무덤을 통해 종교의 진정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은 신앙을 위해 귀한 목숨까지 버렸는데, 오늘날의 교회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수수 바람이 불 때마다 여기저기에서 낙엽이 나뒹굴었다. 총융청 포졸들이 끄는 함거(檻車, 죄인을 호송하는 수레)는 끊임없이 덜컹거렸다. 김아기는 함거의 울타리 사이로 밖을 내다보며 초연하게 앉아 있었다. 그녀는 죽음에 대한 공포로 몸을 떨거나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함거는 양화진으로 향했다. 비가 그친 뒤라 날씨는 매우 쾌청했다. 하늘은 파랗게 펼쳐졌고 길가에 서 있는 초목은 선연한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청명한 날씨와 달리 김아기의 주변에는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이제 곧 겨울이 닥치겠지.’ 김아기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길에는 남루한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처형장으로 끌려가는 천주학쟁이들을 손가락질하기도 하고, 사형 집행 광경을 지켜보기 위해 함거를 따르기도 했다.

조선에서 천주교 활동을 가장 먼저 벌인 인물은 이익의 제자인 홍유한(洪儒漢)이다. 홍유한은 1730년에 충청남도 예산에서 출생하여 이익에게 글을 배우고 1770년부터 천주교 책을 읽고 그 안의 내용을 실천했다. 천주교 책에 감동한 그는 주일의 의미를 잘 알지 못했으나 매달 7일, 14일, 21일, 28일을 안식일로 정해 일을 하지 않고 경건하게 보냈다. 그는 13년 동안 백산에 숨어 살면서 수도자 같은 생활을 하다가 예산에 있는 집으로 돌아와 운명했다. 비록 성직자를 만난 일도 없고 세례도 받지 못했으나 나름대로 천주교 신앙인으로 일생을 살았던 것이다. 홍유한은 공식적인 천주교인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천주교에 대한 책을 읽고 천주교인이 되려고 하였다. 이는 한국 천주교회가 자생적으로 일어났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유진길은 신부들의 행방을 알고 있었으나 말하지 않았다. 이에 잔인한 고문이 다섯 차례나 계속되었다.“서양의 신부들이 조선에 들어온 것은 조선 사람들에게 천주의 영광을 드러내고 그들을 가르쳐 천주를 공경하여 십계명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그들이 나쁜 짓을 하려고 했으면 무엇 때문에 9만 리 멀리 떨어져 있는 조선에 와서 고난을 겪겠습니까? 그들은 조선인의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자신들의 돈을 가져와 조선인들의 영혼을 구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절대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진길은 가혹한 고문을 받으면서도 천주교 교리를 전파하고 신부들을 두둔했다.

“여러분도 죽어서 복록을 누리시려면 천주교인이 되십시오. 천주께서는 당신을 업신여기는 자에게 끝없이 괴로운 벌을 주실 것입니다.” 김대건 신부는 군중들을 향해 마지막으로 큰소리로 외쳤다. 형리들이 그의 옷을 벗기고 관례에 따라 두 귀를 뚫어 화살을 꿰었다. 그러고는 얼굴에 물을 뿜고 횟가루를 뿌렸다. 잠시 뒤 두 명의 형리가 김대건 신부의 양쪽 겨드랑이에 몽둥이를 끼워 넣어 앞뒤에서 걸메고 빠르게 사형장을 세 바퀴 돌았다. 김대건 신부는 조금도 괴로워하지 않았다. 형리들이 김대건 신부를 꿇어앉히고 한 가닥의 밧줄로 머리를 묶어 사형대로 세워 놓은 말뚝에 매달았다. 이는 사형수가 목을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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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내가 이 책의 추천사를 쓰기로 마음을 굳힌 것은 두 가지 까닭에서다. 하나는 이 책이 발로 쓴 아날로그적 수고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철저히 현장으로 달리고, 손으로 뒤지고, 귀로 듣고, 가슴으로 느낀 것을 제3자의 냉철한 이성으로 철자화하였다. 이 점이 나를 감동시켰다. 또 하나는 이 책이 조선 후기 쇄국과 개방의 거대담론적 갈등 국면이 놀랍도록 일치하는 오늘의 데자뷰적 현실에 한 줄기 성찰의 빛을 던져 주고 있기 때문이다. 소스라치도록 내 몸을 전율시킨 것은 지식층이 머리싸움을 하며 기득권 놀음을 하는 동안 서민들은 자신들이 믿고 있던 진리에 올인하여 몸싸움을 치러야 했던 모습이 이 시대의 아픔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이다.
이 책에는 조선을 뒤흔든 천주교 박해 사건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갖은 박해를 당하면서도, 죽음의 칼날이 목을 겨누고 있는데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목숨을 바친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그들의 강한 정신력, 종교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눈물의 역사를 알게 되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들과 같이 울었고, 그들과 같이 아파했다. 책을 덮은 뒤에도 계속해서 귓가에 그들의 통곡이 들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비단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도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직장이나 사회에서 눈총을 받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은 기대 이상의 위로가 될 것이다.
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무지개 원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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