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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남기고 떠난 열두 사람
중고도서

감동을 남기고 떠난 열두 사람

: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그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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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24g | 152*204*20mm
ISBN13 9788950925918
ISBN10 895092591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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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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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간절히 바란다.

‘부디 삶의 끈을 스스로 놓지 않기를.’

왜냐하면 목숨에는 유통기한이 있으니까.
그 유통기한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니까.
그리고 이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
유통기한을 채우지 못한 죽음 앞에서
남겨진 사람의 고통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깊다는 것을.

가시밭길에서 아파해도, 진흙탕 속에서 허우적대도
모든 순간은 지나가기 마련이다.
나는 죽음을 선택하려는 사람,
삶의 끈을 스스로 끊고자 하는 사람에게
마지막 순간까지 끈을 놓지 말라고
간곡하게 부탁하고 싶다.
그런 간절한 바람을 담아 이 책을 쓴다.
판도라의 상자처럼 인생의 마지막 남은 카드는
언제나 ‘희망’이라는 것을 부디 잊지 않았으면 한다.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
인간은 살아있는 시간 동안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지지만,
그 질문의 답을 내기란 쉽지 않다.

호스피스 전문의로 천 명의 죽음을 지켜본 나는
죽음을 대하는 환자들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죽어가는 그들도 지금 살아있는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삶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또 그 질문의 해답을 내려고 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한 모습을
잃지 않는 환자들을 보면서 떠나가는 그들의 삶,
그들의 혼을 글로 남기고 싶다고 늘 생각했다. --- pp.16-20

언젠가 이웃 병실에서 투병 중이던, 어느 젊은 환자의 어머니는 “할머님이 정말 부러워요. 할머님처럼 나이 들고 싶어요.”하면서 F에게 말을 건넸다고 한다.
그때 F는 아주 새침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나에게는 내 인생이 있고, 당신에게는 당신 인생이 있어요. 그러니까 아무리 나를 부러워하고 따라한들 의미가 없어요. 당신은 당신만의 훌륭한 인생을 살아가면 되니까요. 저마다 걸어가야 할 길이 있는 법이죠. 당신과 내가 걸어온 길은 아주 많이 달라요. 그러니까 나처럼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되죠. 당신은 당신의 길을 걸어가면 되니까요. 분명 당신만 갖고 있는 빛이 있을 거예요.” --- p.41

어느덧 사람들은 지치고 힘든 몸과 마음을 할머니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 치유받고 싶어 병실을 더 자주 찾는 듯 했다. ‘행복’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최고의 유행어가 되었다. 모두가 행복의 인사를 사랑했다.
할머니의 병실에는 언제나 그렇듯 따사로운 햇살이 너울대고 은은한 클래식 음악이 흘렀다. 그리고 할머니의 따뜻한 미소와 행복전도는 멈추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할머니 곁에는 사람들이 넘쳤고, 늘어나는 사람 수만큼 미소와 이야기꽃이 피어났다. 그 온기는 고스란히 병원 스태프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 p.51

“오늘도 괜찮습니다.”

어쩌면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이 그를 괴롭혔을지도 모른다. 빵빵하게 부어오르는 배 때문에 통증이 심했을지도 모른다. 발이 퉁퉁부어서 걷기가 고통스러웠을지도 모른다. 당시만 해도 나는 호스피스 전문의가 아니었다. 만약 B가 고통을 호소한다 해도 미숙한 나는 제대로 처치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는 단 한 번도 고통을 호소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통의 반대편에 서 있는 듯, 아주 편안해 보였다. 마치 이 세상 모든 번뇌를 초월한 듯 그렇게.
하지만 아무 일 없다는 듯 변함없는 표정 저편에 불굴의 인내력과 정신력을 숨기고 있었을 것이다. --- p.88

“선생님, 엄마는 늘 선생님 기록에 남고 싶다고 하셨어요.”
“기록이라고요?”
나는 뒤돌아서서 막내딸의 얼굴을 쳐다보며 물었다.
“네, 가장 오래 산 환자의 기록을 세워서 선생님 책에 남고 싶다고요.”
“!” --- p.128

“이거 보세요. 여기 또 혈관이 보이네요.”
A는 변함없이 미소를 짓고 날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분명 내가 찌른 그 곳이 적소가 아님을 알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를 믿었던 것일까. 아니면 선배로서 가르침을 주고 싶었던 것일까. 분명 후자일 것이다.
“정말 죄송합니다.”
“선생님, 미안해하지 마세요. 의사 선생님은 환자한테 너무 미안해해도 안 돼요. 아, 여기 괜찮을 것 같은데!” --- p.158

'위대한 인간은 아우라를 드러내지 않는다.’

진실로 위대한 인간은 자신의 에너지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느 유명한 일간지 기자가 이렇게 말했다.
“마더 테레사 수녀도 그랬어요.
오셨다고 해서 달려갔더니 보이지 않는 거예요.
나중에 보니까 바로 옆에 계신 할머니가
테레사 수녀님이라고 하더군요.” --- p.181

어느 날인가 음악치료사의 음악 연주가 끝나고 조촐한 다과회 자리가 마련되었을 때, 머리에 복슬복슬한 아프로 스타일의 붉은 가발을 뒤집어쓰고 K가 등장한 것이다.
폭탄머리 가발을 쓴 모습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아마도 병원의 모든 스태프가 화들짝 놀랐으리라. 아니 다과회에 참석한 환자와 가족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도 모두 놀랐다. 모두 입을 ‘아’ 벌리면서 서로가 서로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것도 잠시 공연장은 이내 웃음바다로 변했다.
매주 열린 가면무도회는 병동의 화제가 되었다. 모두 다음 주를 기대했고 그의 변신은 늘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K의 주위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렇게 K는 병동의 스물한 번째 스태프였다. 환자와 가족, 그리고 의료진의 정신적 케어를 도맡아 주었던 것이다. --- p.206

‘뭔가를 누군가에게 전하자. 뭔가를 세상에 남기자.’
사람은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에게 새기기 위해 살아간다.
이런 생각의 조각들이 모여 미래의 결실을 맺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지금 우리에게 간절히 필요한 마음가짐은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남기는 일이 아닐까?
--- pp.23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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