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살에 첫 번째 책을 썼습니다
지금 56살, 6번째 책의 머리말을 쓰고 있습니다
2017년 『얘들아, 하브루타로 수업하자!』
2018년 『하브루타로 교과수업을 디자인하다』
2019년 『하브루타 네 질문이 뭐니』(공저)
2020년 『하브루타 4단계 공부법』
2021년 『메타인지 수업』
2022년 『책 쓰기, 버킷리스트에서 작가되기』
이런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첫째, 좋아하는 분야가 있는 사람입니다. 취미에서 전문가로의 동기를 부여합니다. 재능있는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을 당하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당하지 못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관한 책을 읽고 자료를 모으는 일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거기에 경험과 이야기를 담으면 책이 됩니다. 전문가라서 책을 쓰는 게 아닙니다. 책을 쓰면 전문가가 됩니다. 저자가 되는 순간 그 분야의 사람들은 모두 당신을 전문가로 인정합니다.
둘째,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독자에서 작가로의 변신 동기를 부여합니다. 책 쓰기는 책을 읽는 사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입니다. 자신이 읽은 책은 틀림없이 자기 어딘가에 축적되어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그것을 글로 끄집어내 보는 겁니다. 처음부터 주제를 정해서 책 쓰기에 도전해도 좋고, 블로그나 브런치에 꾸준히 올려서 글감을 쌓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천 권을 읽는 것보다 주제를 정해서 한 권을 쓰는 것이 자신을 더욱 성장시킵니다.
셋째,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 교사가 쓴 경험으로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직접적인 동기를 부여합니다. 요즘은 가르치는 방법이 너무 다양합니다. 지금도 계속 수업 관련 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대 변화, 과목, 가르치는 사람, 배우는 사람에 따라 같은 수업은 없기 때문입니다. 제 책 중에 세 권은 수업 사례들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수업 사례가 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강연 활동을 한다면 무조건 책을 써야 합니다. 강의 내용이 원고가 되고, 책으로 인해 강연 기회도 훨씬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계속 책을 쓰는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첫째, 가장 많이 배우는 방법이었습니다. 제가 많이 알아서 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책을 쓰기 위해 다른 책을 보고, 이거다 싶으면 제 수업에 적용했습니다. 다른 선생님 수업도 열심히 참관하고, 심지어 교생 수업에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호기심이 많고 배우기를 좋아하는 제 성격에 책 쓰기는 배움을 위한 최고의 방법이었습니다. 둘째,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는 것이 좋았습니다. 포털 사이트에 제가 쓴 책이나 이름을 치면 많은 포스팅이 있습니다. 가끔 검색하면 새로운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마치 제가 연예인이 된 듯한 기분입니다. 전국의 학교와 도서관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 옵니다. 사람들이 작가님이라 불러줍니다. 아직 듣기에 쑥스럽지만, 기분은 참 좋습니다.
셋째,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칩니다. 어떤 교사는 제 책을 읽고 수업이 행복해졌고, 어떤 수험생은 임용 고시 수업 실기에서 제 책의 사례로 합격을 했고, 어떤 학생은 하브루타 공부법으로 성적이 올랐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가 궁금하면 이메일이나 전화로 질문하는 사람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글쓰기는 자신을 바꾸는 일이고, 책 쓰기는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요즘 책 쓰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습니다. 수십만 원에서 천만 원이 넘는 강좌도 있습니다. 저는 책 쓰기를 생각해본 적이 없는 평범한 교사였는데, 어쩌다 보니 6권의 책을 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저의 독특한 독서 습관 때문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정약용이 500권의 책을 쓴 독서법과 정확히 같았습니다. 주제를 정해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내용은 베껴 쓰고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하는 초서 독서법입니다.
많은 분의 버킷리스트가 책 한 권 쓰는 겁니다. 그런데 마음에만 담아두고 막상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 한 권 읽는다고 책이 뚝딱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책이 마음의 열정을 실천으로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책 쓰기라는 긴 여정에 내비게이션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1장은 ‘책을 쓰면 좋은 점’을 통해서 잠들어 있던 버킷리스트를 깨우겠습니다.
2장은 제가 5권의 ‘책을 쓰게 된 과정’을 소개하겠습니다. 5번의 다른 사례로 ‘나도 쓸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3장에서는 ‘책 쓰기를 위한 습관’을 안내합니다. 하나하나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책을 쓸 수 있는 근육이 생기고 글감이 쌓입니다.
4장은 ‘다산의 초서 독서법’입니다. 정약용이 18년 동안 500권을 쓰고, 제가 6년 동안 6권을 쓴 비결을 공개합니다.
5장은 ‘이제 책 쓰기에 도전’입니다. 주제 정하기부터 퇴고까지 친절히 안내합니다.
6장은 ‘드디어 출간’입니다. 출판 방법에서 투고와 최종 책이 되는 과정을 빠짐없이 보여줍니다.
이 책으로 맺은 행복 에너지 권선복 대표님과의 인연은 제 삶에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이 책이 버킷리스트에서 작가로의 꿈을 이루는 가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제가 친절히 안내하겠지만 운전하는 사람은 여러분입니다. 다른 길로 가지 말고 끝까지 운전대를 잡고 목적지로 가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 책은 제 삶의 가장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서 나왔습니다. 쓰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용기를 내었습니다. 이 과정에 함께하신 하나님과 기도로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머리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