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의 발생을 억제시켜야 한다고 외치지만, 지구의 환경은 현재 큰 위기에 놓여있다. 땅덩어리가 작은 일본에는 자원도 없는데,24시간 전원이 꽂혀 있는 자동판매기의 숫자는 202만 대로 세계 1위를 자랑한다. 자동판매기는 원자력 발전소 1기분의 전력을 사용한다. 전력의 대량소비를 부추기면서 또 한편으로는 에너지 절약을 부르짖는 전력회사.

“팔아야 한다!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라고 외치는 음료제조사. 언젠가 옆집 아저씨가 이런 말을 했다. “인류는 경쟁 때문에 망한다.”

1. 99%의 사람들은 말한다. <br/>환경이란 주제는 너무 무겁다. 그건 환경 운동가들이나 해야 할 일이지... 우리는 적당히 그것들을 이용하면 되는 거야. 지구의 온난화가 어쨌다는 거야? 마음껏 즐기기도 바쁜데... 먹고살기 바쁜데 환경은 무슨 환경, 배부른 사람들이 할 일이야... <br/><br/>대부분의 사람들은 용감하게 매일 환경호르몬을 먹고, 이산화탄소를 마시면서 살아간다. 그래도 삶이 즐거운 사람들, 모르기 때문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일회용을 즐겨 쓰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동을 하면서도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 어느 날, 사람들은 병에 걸리고, 원인도 알 수 없는 세균과 싸우면서 죽어간다. 그래도 행복해 할까? 그들을 받아주는 것은 발달한 과학이 아니라 개발되지 않은 자연 외에 없다. 그래서 자연을 망치는 사람은 자신을 망치는 사람이나 같다고 하는지도 모른다. 이 진리를 안다고 지구환경이 달라질까? 99%의 사람들이 바뀔까?<br/><br/>2. 희망이 없어 보이는 지구환경 <br/>사람들은 희망을 만들어 사용한다.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더 많은 희망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1%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1%의 사람들을 탄생시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렇게 탄생된 녹색소비자 1%는 99%의 사람들보다 훨씬 큰 역할을 한다. 누가 1%에 속할까? 환경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실천하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먼저 느끼는 사람들이다. 종이 한 장 아끼는 사람, 일회용 제품의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사람, 자동차를 덜 타는 사람, 덜 먹는 사람, 자신의 것을 나눌 줄 아는 사람, 별 것 아닌 하찮은 것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br/><br/>3. 무관심, 그것이야말로 지구를 파괴하는 최대 흉기다! <br/>유럽에는 환경을 지키는 70% 이상의 녹색소비자가 있어, 환경이 살만하다. 1%의 사람들만이라도 환경에 관심을 갖는다면 내 자신, 우리 가정, 우리 사회, 우리나라는 달라질 것이다. 그것이 환경을 지키는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이다. 아직도 환경이 계몽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불편하지만 절제해야 하고, 어렵지만 실천해야 하는 악연인지도 모른다. 귀찮지만 의식적으로 공유해야할 책임인지도 모른다. <br/><br/><<1% 당신은 이 안에 있습니까?>> 이 책은 환경에 대한 주제를 일상생활 속에서 녹아낸 아름다운 메시지가 담긴 책이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이야기들, 많지도 적지도 않은 무게들이 감동을 자아낸다. 실천하는 힘이 위대함을 잔잔히 느끼게 한다.<br/><br/>일본의 환경은 그 어느 나라보다 심각하다. 우리가 알기에 일본 사람들은 근검절약하며, 수수하고 자전거도 많이 타고 정리정돈도 잘하고 재활용도 잘하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환경적인 나라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 책은 일본의 환경문제를 생활 속의 많은 것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br/><br/>우리나라는 어떤가? 아직 희망이 있는 나라일까?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천혜의 자연환경이 파괴당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환경안전국은 아니다. 비판적으로 볼 때 우리가 진실을 볼 수 있다. 일본의 환경을 통해 우리나라 환경 또한 위험 수준이 아님을 부인할 수 없다. 환경은 누구를 위한 행동이 아니다. 바로 나를 위한 행동이다. 1%에 상대방이 속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안에 있어야 한다. <br/>

바다는 3%의 소금이 있어 썩지 않습니다.
육지에서 흘러드는 온갖 오염물을 정화하면서 너른 생명의 바다가 되는 것은 바로 소금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는 이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구를 지키는 아름다운 지구인이 1% 더해지면 우리의 지구와 삶터를 녹색으로 아름답게 지킬 수 있습니다.

지구를 지키는 환경운동을 직업으로 하지 않아도 우리가 사는 마을과 가정에서 환경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해 1% 노력하고 참여하면 분명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해마다 지구상에 만들어지는 잘 썩지 않는 비닐이 4～5조 개라고 합니다. 누구든 깨달은 사람이 먼저 장바구니를 들기 시작하면 비닐을 생산하는 시장구조와 비닐 포장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1%는 작지만 결국엔 남은 사람들의 의식과 생활패턴, 더 나아가 사회의 생산과 소비의 구조를 바꿉니다. 보통 물이 끓기 시작하는 99℃에서 100℃로 질의 변화를 일으키는 1℃가 중요한 것처럼 환경을 지키는 1%는 99%를 변화시킵니다.

다시금 1%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책이 출간되어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지구와 미래세대를 위한 1% 변화의 주인공입니다.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