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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의 성
중고도서

황궁의 성

: 치정과 암투가 빚어낸 밤의 중국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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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68쪽 | 929g | 153*224*35mm
ISBN13 9788989548829
ISBN10 8989548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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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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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강성애
인제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부산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 석사를 졸업했다. 중국 베이징외국어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서태후의 인간경영학』, 『친구 : 삶이 가져다준 위대한 선물』, 『강대국의조건-네덜란드』, 『중국을 뒤흔든 여인들』 등 다수가 있다.
감수 : 허동현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고, 1994년 같은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고려대학교, 상명여자대학교, 한성대학교, 호서대학교, 건국대학교 등에서 강의했고, 1992~1994년에 건양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1995년부터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1881년에 일본에 파견된 조사시찰단(朝士視察團, 소위 신사유람단)이 근대 일본을 어떻게 보았는가'에 관심이 있다가 요즘에는 고난과 굴곡으로 점철된 한국 근·현대사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일본이 진실로 강하더냐』, 『근대한일관계사연구』, 『우리 역사 최전선』(공저)『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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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를 꼼꼼하게 읽다보면 시대별 황후들의 실제 생활상을 쉽게 알 수 있다. 황후는 스스로 예쁜 여성을 골라 황제에게 바쳐야 했는데, 이는 사람들 가질 수 있는 모든 욕망과 감정을 지닌 여성의 한 사람인황후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질투심을 불태우던 황후들 대부분은 이런 일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녀들은 극도로 예민해져 본능적으로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었다. 다른 여자에게 황제의 성은을 입을 기회를 줄 수 없다고, 황제가 자신보다 더 예쁘고 매력적인 여성을 만나게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황제의 뜻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아무것도 없었으니 말이다. 질투심이 황후의 마음속에서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치고 있을 때, 그녀들은 모든 것을 동원해 적과 맞서 싸우며 상대를 사지로 몰아넣고 승리를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싸움에서 져 총애를 잃은 황후들은 매일 밤 눈물을 삼키며 으슥한 곳에서 황제의 총애를 빼앗은 비를 저주하는 것 밖에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녀의 이름이 적힌 작은 인형을 바늘로 찌르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저주를 퍼부었다. 하지만 수많은 악담과 잔혹한 저주도 현실을 바꿀 수 없었고 저주의 대상은 어떤 해도 입지 않았다. 물론 세력이 강한 황후는 이렇게 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들은 강력한 권력의 도움으로 상대에게 직접적인 해를 가해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였다.
가장 잔인했던 황후로는 중국의 첫 번째 여황인 여후를 꼽을 수 있다. 여후는 총애를 앗아가고 황후의 자리까지 노리는 척부인戚夫人에게깊은 원한을 품었지만 유방劉邦이 살아 있는 동안은 그녀를 어쩌지 못했다. 그러다 유방이 세상을 떠나자 황후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여후가 태후의 자리에 오르면서 보복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우선 척부인을 관노로 전락시켜 죄수복을 입혀 아침부터 저녁까지 냉궁에서 쌀을 찧는 일을 시켰다. 곧이어 사람을 보내 척부인의 손발을 자르고 두 눈을 파고 귀를 멀게 했다. 뿐만 아니라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는 약을 억지로 먹여 말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변소에 던져져 인간 돼지라 불리던 척부인은 고통 속에서 서서히 죽어갔다. --- p.70

국가와 사직을 파멸로 이끈 수양제隋煬帝 양광楊廣은 음란하고 방탕한 황제였다. 양광아랫사람들에게 시켜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기괴한 칸막이 방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양광은 그 좁은 칸막이 방에서 여인과 향락을 즐겼다. 또 양광은 자신이 여인들과 놀던 곳 둘레에 반짝반짝 광이 나는 동경을 놓게 했다. 그는 이 동경 속에 비친 흥분한 여인의 모습을 보고 더욱 기뻐했다. 양광의 궁실에는 삽화가 그려진 각종 유명한 방중서가 있었고 곳곳에 발가벗은 남녀가 성관계를 가지는 그림이 걸려 있었다. --- p.116

조합덕은 하늘이 내린 뛰어난 미모를 가졌다. 그녀는 아름다웠을 뿐 아니라 재능이 훌륭하고 화장하는 솜씨도 뛰어났다. 조합덕이 처음 입궁했을 때 그녀의 타고난 아름다움에 몸치장 하는 솜씨도 훌륭해 후궁전의 미인들의 미모가 빛을 잃었다. 그녀는 기름을 머리에 발라 머리카락을 둘둘 말아 높이 올렸는데, 사람들은 이를 조천계朝天?라고 불렀다. 또 그녀는 눈썹을 가늘고 길게 그려 더욱 아름답게 보였는데, 이러한 눈썹은 원산대遠山黛로 불렸다. 그녀는 특별한 화장술을 고안해냈는데, 먼저 얼굴에 분을 바르고 그 위에 살짝 붉은색을 발라 희고 보드라운 투명한 피부를 연출했다. 떠오르는 태양이 비친 구름처럼 보였던 피부는 풍부한 입체감과 부드러움으로 오색영롱한 빛을 띠어 이 화장법을 용래장?來?이라고 불렀다. 이처럼 풍류를 즐길 줄 알던 요염한 조합덕과 오랜 시간 사랑을 나누던 성제는 그녀의 치마폭에 싸여 헤어 나오지 못했다. 조비연은 황후의 신분으로 중궁에 머물렀고, 조합덕은 소의로 승급되면서 소양궁으로 거처를 옮겼다. 성제는 조합덕에게서 잠시도 떠나지 못하고 종일 소양궁에 머물렀다. 풍경이 우아하고 아름다웠던 소양궁은 조합덕에 의해 온화하고 따뜻하면서도 화려하고 웅장하게 꾸며져 특별한 향기가 가득 품은 독특하고 품격 있는 곳이 되었다. 오랫동안 조합덕 곁만 지키던 성제는 취향을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여색을 밝히던 성제가 하루는 조합덕과 놀다 후궁전에 있는 아름다운 허미인許美人이 며칠 전에 아들을 낳았다는 말을 무심코 내뱉고 말았다. 이 말을 들은 조합덕은 그 자리에서 대성통곡하며 울었다. 이날 조합덕이 소양궁에서 단식을 하자 성제도 함께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다음날도 성제와 조합덕은 둘 다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다. 이러다 황제가 아사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좋은 방법이 못된다고 생각한 조합덕은 황제와의 잠자리를 거부하며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폐하께서
진심으로 저희 자매를 아끼신다면 허미인이 낳은 아들을 죽이라는 명을 내려주세요.” 오로지 조합덕의 비위를 맞추고 환심을 살 생각밖에 없었던 성제는 자식에 대한 정이나 나라와 황가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생각 따위는 하지 않았다. 정말로 성제는 이제 갓 태어난 허미인의 아들을 죽이라는 명을 내렸다. --- p.235

곽괴는 예전에 아들 둘을 낳았지만 과민할 정도로 질투심이 심했던 탓에 두 아들 모두 일찍 잃고 말았다. 세 살이 된 첫째 아들은 줄곧 활발하고 총명하여 매우 귀여웠다. 아이가 태어나면 유모가 아이들을 길렀기 때문에 자연히 유모와 가충이 가까이 할 기회가 많았다. 하루는 유모가 아이를 안고 함께 놀고 있었는데 가충이 왔다. 아이는 아버지를 보자마자 두 손을 뻗으며 가충에게 안기려고 했다. 아들을 몹시도 예뻐하던 가충은 다가가서 유모의 품에 안겨 있는 아들을 안았다. 이 모습을 곽괴가 보고 만 것이다. 그녀는 가충이 유모의 곁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고 두 사람 사이를 의심하면서 갑자기 크게 화를 냈다. 곽괴는 씩씩거리며 유모에게 걸어가 미친 듯이 유모를 두들겨 팼다. 이렇게 유모는 질투심에 불타던 곽괴에게 맞아 죽고 말았다. 유모의 처참한 울부짖음과 신음소리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이때 큰 충격으로 아이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유모가 죽고 유모를 볼 수 없게 되자 아이는 밤마다 울음을 그치지 않았고 병세는 더욱 깊어져 갔다. 결국 얼마 후 아이도 죽고 말았다. 곽괴가 성질을 부려 아이가 죽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똑같은 비극은 또 다시 재현되었다. 둘째 아들이 태어난 지 1년이 안됐을 무렵이었다. 둘째도 마찬가지로 유모의 손에서 자랐다. 하루는 유모가 아이를 안고 있는데 가충이 다가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곽괴는 유모가 가충을 유혹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또 유모를 때려죽여버렸다. 한 살도 안된 둘째 아들은 유모를 잃은 충격으로 아무것도 먹지 않고 밤새도록 울다가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 p.255

무측천이 황후로 즉위한 이후 그녀의 권위는 나날이 굳건해져 갔다.
왕황후와 소숙비는 폐위된 이후 후궁전의 어느 밀실에 갇혀 있었다. 사방이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 창문 하나 없는 밀실에는 음식을 넣기 위한 작은 구멍 하나가 뚫려있을 뿐 사방이 막혀 있었다. 문 밖에는 무측천이 보낸 사람들이 그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곳에 갇혀 있던 왕황후와 소숙비는 하루 종일 한 줄기 빛조차 보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비통함을 하소연하며 지냈다.
어느 날 고종은 문득 폐위된 왕황후와 소숙비가 떠올랐고 한때 사랑했던 여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다. 태감의 안내로 고종이 밀실에 도착했다. 그곳의 문은 모두 굳게 닫혀 있었고 문에는 음식을 넣는 작은 구멍밖에 없었다. 이를 본 고종은 몹시 가슴 아파하며 한 발짝 다가가 큰 소리로 말했다. “왕황후, 소숙비 잘 있는가? 자네들 어디에 있는가?” 황제의 음성을 들은 왕황후와 소숙비는 벅차오르는 기쁨에 눈물을 쏟아내며 제대로 말을 할수가 없었다. “저희들은 이미 폐위되어 시녀의 신분인데 어찌 왕황후와 소숙비라 부르시는지요!” 오열하던 두 사람은 다시 말을 이었다. “폐하께서 옛정을 생각하신다면 저희가 다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옵소서.” 마음 아파하던 고종은 눈물을 흘리며 대답했다. “내게 방법이 있다.” 이 이야기는 곧장 무측천의 귀에 들어갔다. 그리고 고종이 그곳을 떠나자마자 곧바로 사람을 보내 피범벅이 되도록 왕황후와 소숙비를 각각 백 대씩 때리도록 했다. 그런 다음 두 사람의 손발을 잘라 술독에 집어 넣어버렸다. 무측천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저 두 사람의 뼈까지 흠뻑 취하도록 하라!” 며칠 후에 술독을 들여다보니 두 사람은 눈이 빨갛게 충혈됐지만 여전히 살아 있었다. 무측천은 고종을 졸라 두 사람에게 독약을 내리도록 했다. 집행관이 어명을 받들고 밀실로 들어와 황제가 내린 조서를 낭독했다. 왕황후는 붉게 충혈된 두 눈을 번쩍 뜨고 어명을 받들며 말했다. “폐하 만세, 소의가 성은을 입으니 결국 나는 죽는구나!” 다음은 소숙비 차례였다. 어명을 들은 소숙비는 욕을 퍼부었다. “여우 같은 무미, 악독한 것 같으니! 내 죽은 뒤에 고양이로 다시 태어나 쥐로 태어난 너의 목을 물어뜯어 원수를 갚을 것이다!” 소숙비의 저주를 전해 들은 무측천은 불안한 마음에 육궁에서 고양이를 키우지 못하도록 분부했다. --- p.319

눈이 흩날리고 온 땅이 얼어붙은 겨울이었다. 처마 밑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저녁 조회를 마치고 놀아오던 현종은 양귀비가 밝고 반짝이는 것을 가지고 흥미진진하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호기심이 일었던 현종이 “귀비, 무엇을 가지고 노는가?”라고 묻자, 양귀비는웃으며 대답했다. “첩이 가지고 노는 것은 얼음 젓가락이지요.놡 현종은웃으며 옆에 있는 신하에게 말했다. “귀비의 총명함이 귀여움에 비길만하구나.”현종과 귀비는 항상 궁에서 자유롭게 노닐었다. 꽃이 만발한 정원에가면 현종은 항상 예쁜 꽃 한 송이를 꺾어다 귀비의 머리에 꽂아주었다. 화창한 하늘에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가을이면, 태액지의 흰 연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현종과 군신들은 물가에 앉아 아름다운 연꽃을 보며 감탄해 마지않았다. 이때 현종이 귀비를 가리키며 곁에 있던 친인척들에게 말했다. “흰 연꽃의 아름다움이 말을 알아듣는 나의 꽃양귀비를 가리킴?옮긴이에 비할 수 있겠는가?” 궁에 있던 다른 미인들이 한숨을 내쉬며 자괴감에 빠져 지낼 만큼 양귀비가 황제를 유혹하는 방법은 수만 가지였다. 현종은 양귀비와 사랑을 나누느라 조회를 거르기가 일쑤였는데 이는 백거이의 〈장한가〉에서 ‘짧은 봄밤 한탄하며 해 높아 일어나니, 황제는 이로부터 조회를 보지 않았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종과 양귀비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으며 잠자리를 했다. 더운 여름날이면 두 사람은 더위를 피해 흥경지興慶池로 갔는데, 그곳에서 밤새도록 육체적 쾌락을 나누다가 날이 밝아도 침상을 떠나지 않았다. 침궁의 창밖에서는 비빈들이 난간에 기댄 채 물속에서 함께 노는 암수 원앙을 바라보고 있었다. 양귀비를 안은 현종은 그녀를 감추고 밖에 있는 비빈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이 물속의 암수 원앙을 좋아하니, 마치 내가 이불 속의 원앙새 같지 않은가?” 현종과 양귀비가 성적 쾌락에 빠져 지내자 아첨하길 좋아하는 자들이 잇따라 춘약을 바쳤다. 이렇게 소인배들이 황제의 총애를 받으면서 조정은 점점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춘약 먹고 밤낮으로 쾌락 즐겨 춘약을 바쳤던 사람들 중에 가장 아첨을 잘한 사람은 안록산安祿山이었다. 안록산은 현종과 양귀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조정화향助情花香이라는 춘약을 바쳤다. 찹쌀만한 크기에 붉은빛을 띠는 약으로 성관계를 가지기 전에 한 알씩 먹으면 더 흥분하게 되고 체력을 보강해줘 피로감을 느끼지 않았다. 관계를 끝낸 현종은 신기한 듯 양귀비에게 말했다.
“이것은 마치 한대의 신휼교愼P恤膠 같구나.” 남방南方 또한 합환과合歡果라는 춘약을 바친 인물이다. 합환과의 이름과 모양은 현종과 귀비의 마음에 쏙 들었다. 두 사람은 함께 즐거움을 나누면서 잠시도 떨어지지 못했는데, 이때 현종이 귀비에게 말했다. “이약이 사람의 마음을 아는가 보구려, 짐과 당신이 한 몸이 되어 사랑을 나누면 이것이 바로 합환이 아니겠소.” 그리고 두 사람은 합환과를 먹고 끝없는 쾌락을 나누었다. 현종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화공에게 분부 하여 혼을 뺏긴 듯한 그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게 했다. 술을 무척 좋아했던 양귀비는 아름답고 귀여웠으며 풍만한 몸매를 자랑했다. 한번은 현종이 통통한 몸매를 놀린 적이 있었다. 현종이 편전便殿에서 《한성제전漢成帝傳》을 읽고 있는데 , 양귀비가 등 뒤로 다가와 물었다. “무슨 책을 읽고 계신지요?” 그러자 현종은 웃으며 말했다. “묻지 마라. 네가 알면 또 성을 낼 것이다.” 양귀비는 현종 옆에 앉아 함께 책을 들여다보았다. 책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쓰여 있었다. ‘한성제가 조비연을 얻었는데, 그녀는 바람에 날아갈 듯 가녀린 몸을 가지고 있었다. 황제는 수정판을 만들어 궁인들에게 그것을 들게 하고 조비연은 그 위에서 춤을 췄다. 그리고 그녀가 바람에 날아갈까 근심걱정하다 화려한 칠보피풍대七寶避風臺를 만들어주었다.’ 현종은 양귀비에게 놀리듯 말했다. “바람이 너를 어떻게 날리겠느냐?” 풍만한 양귀비를 날려버릴 수 있는 바람은 없었으니 말이다. 뚱뚱한 몸 때문에 양귀비는 매우 고통스러워했는데 특히 여름에는 그 고통이 절정에 이르렀다. 여름철마다 그녀는 옥어玉魚, 쇠붙이를 옥처럼닦아 입에 물고 굴리는 것?옮긴이를 입에 물고 열을 식혔다. 그리고 기녀들이 얇은 명주옷을 입은 양귀비를 에워싸고 쉴새없이 부채질을 했다. 시간이 갈수록 더위를 식히는 그녀의 자태가 점점 더 요염해지는 모습에 현종은 넋을 잃고 말았다.
---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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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실의 성(性) 담론을 다룬 이 책의 저자 시앙쓰는 베이징 고궁박물관 연구원 겸 도서관 부관장이며 중국 최고의 황실 역사 전문가이다. 그는 황실관련 기록속 편린으로 남아있는 성관련 사료들을 토대로 무한한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해 황실의 성을 자유로운 필치로 그려낸다. 독자들은 이 책에 보이는 황실의 은밀한 스캔들 뒤에 감춰진 인간 본연의 욕망, 권력을 둘러싼 암투를 현재적 관점에서 곱씹을 때 행간에 숨은 뜻을 읽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근엄한 구중궁궐 한 복판에서 벌어진 중국 황실의 성 이야기를 들춰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감수자 허동현(경희대학교 교수, 문학박사)
대체로 역사는, 정사보다 야사가 더 흥미롭다. 그런 야사 중에서도 성을 다룬 이야기들은 더욱 흥미롭다. 인간의 본능 중에서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동물과 인간을 구별하게 만드는 성은 인간의 역사 중에서도 가장 흥미진진하고 격렬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황궁이라니. 한때 세상의 중심이었던 중국의 황궁에서 벌어진 ‘성’에 관한 이야기들은 이 세상 어느 곳의 어떤 이야기보다도 박진감이 넘친다. 자극적이기도 하고.
김봉석(대중문화평론가, 《브뤼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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