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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치유, 인간

신화, 치유, 인간

: 삶이 흔들릴 때 신화가 건네는 치유의 말들

리뷰 총점9.6 리뷰 8건 | 판매지수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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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88g | 130*205*18mm
ISBN13 9788957338377
ISBN10 895733837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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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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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가 말하는 라그나로크(Ragnarok)는, 세계 종말의 날은 허튼 상상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필연적으로 직면할 현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끝이 아니다. 돌아감일 따름이다. 우리가 온 그곳, 아득한 원생명의 세계로의. 그 아득한 고요와 혼돈의 시공간 속에서 신령한 생명적 몸짓은 다시 새 움직임을 시작할 것이다. 또 다른 영겁을 향해서. 현실의 시간은 유한하지만, 신화의 시간은 영원하다. 잘 알듯이, 죽음은 참으로 아득한 일이다. 그 돌아감 뒤의 일을 우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존재적 바탕으로의 돌아감은 죽음만의 일은 아니다. 우리는 저 밑바탕으로의 침전을 통해, 예컨대 깊은 명상冥想을 통해 태초의 원생명 상태로 나아갈 수 있다. 창조 신화의 원형적 서사와 이미지는 나의 본래적 존재성을 추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명상 통로다.
---「1장 창조 신화_존재의 시원」중에서

자연이라는 큰 신의 일방적이고 압도적인 위력 앞에서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고 순종해야만 할까? 자연에 순응함은 인간의 마땅한 도리이지만, 고정불변의 원칙이라 하기는 어렵다. 세상의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제 생명을 지키고 발현하는 것을 절대적 과제로 삼는다. 이것이야말로 불변의 법칙이다. 인간 또한 마찬가지다. 호랑이 발톱 앞의 강아지가 어떻게든 살길을 찾아야 하는 것처럼, 자연의 공격 앞의 인간은 최선을 다해서 살길을 찾아야 한다. 필요할 경우, 온몸으로 부딪쳐 싸워야 한다.
---「2장. 자연 신화_세계와 나」중에서

손님굿에서 김장자의 대척점에 있는 존재는 노구할미다. 가난하고 고단한 할미는 이름 없는 서민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그는 손님신들이 찾아오자 집을 깨끗이 치운 뒤 최선을 다해서 그들을 챙긴다. 감염병이 찾아든 상황에서 최대한의 겸손과 정성으로 이를 감당하고 풀어나가는 모습이다. 그러자 전화위복의 역전이 일어난다. 그 정성 앞에 불청객은 스스로 물러나면서 노구할미 집에 큰 복을 남긴다. 어찌 그렇지 않을까. 큰 위기를 잘 이겨내면 그것은 삶의 힘이 된다. 코로나 위기도 최선을 다해 이를 극복하면 전화위복의 힘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심리적으로 무너지지 않는 일이다. 노구할미가 그랬듯이,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며 힘을 내고 길을 찾아야 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힘과 미래로 이어지는 길을. ‘현실 부정’은 답이 아니다. … 코로나 위기에서 우리에게 백신이나 치료제보다 더 필요한 것이 이와 같은 하나됨의 정성과 의지, 그리고 희망적 믿음 아닐까?
---「2장. 자연 신화_세계와 나」중에서

그들(신)은 전지전능한 무소불위 능력자가 아니다. 오딘은 한쪽 눈을 잃은 존재이며, 토르는 거인의 주머니에 속절없이 갇혀 휘둘리는 곤경을 치른 존재다. 인간이 그런 것처럼, 그들의 한계는 명확하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끝없이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산꼭대기로 끊임없이 바윗돌을 굴려 올리는 시시포스처럼. 시시포스와 비교하면, 오딘과 토르는 더 적극적이고 개척적이다.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대신 계속 다른 벽에 몸을 부딪쳐 새 영토를 열어나간다. 칼 같은 예기와 천둥 같은 행동력으로. 영웅의 진경(眞境)이다. 거대한 벽과 맞서 싸워서 스스로 거인이 되고 신이 되는 것. 인간 존재의 원형적 과업에 해당하는 무엇이다.
---「3장. 영웅 신화_한계와 투쟁」중에서

봄날의 들판이 아름다운 것은 겨울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페르세포네와 자청비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은 길고 힘든 잦아듦과 시련의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문득 모습을 감추고 사라져버리는 이들 여신은, 때가 되면 돌아온다. 하지만 그것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귀환이 아니다. 늘 그들과 함께하는, 그들을 변함없이 믿고서 지켜짐과 지켜줌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 영원한 생명적 동반 관계에 대하여 나는 이를 ‘사랑’이라고 부른다. 신화적인. 숭고한.
---「4장. 애정 신화_연결과 확장」중에서

나뭇잎이 피고 지는 것은, 비에 젖다가 햇살에 빛나는 것은 그것이 ‘있기’ 때문이다. 시들거나 뿌리 뽑혀서 죽는 일도 마찬가지다. 애초에 존재가 없었으면 죽음도 없었을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이 세상에 없었다면 어찌 기쁨이든 슬픔이든, 기림이든 버림이든, 단 하나라도 느낄 수 있었을까. 병 주고 약 주는, 약 주고 병 주는 신과 대면할 수 있었을까. 여기 이렇게 숨 쉬면서 움직이는 나.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에 있나. 어둠 대신 빛을 보면, 고통 대신 행복을 보고, 절망 대신 희망을 보면, 병 대신 약을 보면 세상은 달라진다. 우리는 이를 축복이라고 말한다. 그 축복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움직여서 앞으로 나아가야 내 것이 될 수 있다. … 사랑은 빛이나 행복에, 희망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빛과 어둠, 행복과 고통, 희망과 절망은 둘이 아닌 하나라고 말한다. 그 모두는 어느 것 하나 예외 없이 하늘이 우리에게 허여한 사랑의 과정이다. 여기 우리의 존재는 그 자체로서 사랑이다.
---「4장. 애정 신화_연결과 확장」중에서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 한 번 죽는다. 존재의 파멸적 해체로서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말을 잃는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한번 떠난 자는 돌아오지 않는다. 생명과 죽음 사이의 아득한 심연!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공존 불가능한 모순성이다. 그러나 신화 속에서 에로스와 타나토스는, 공존한다. 나아가 그것은 한 존재의 두 모습이다. 죽음 너머의 세계에 대해서는 무어라고 가히 말하기 어렵지만, 우리 삶의 과정이 그 자체로 에로스와 타나토스, 또는 생명과 죽음의 이중주라는 점은 말할 수 있다. 심리적 측면에서 볼 때 더욱 그러하다. 우리의 존재는 어느 순간 생생히 살아 있지만, 어느 순간 무력하게 죽어 있다. 존재는 삶과 죽음을 끝없이 오간다. 불교에서 말하는 억겁의 윤회, 전생은 현생의 삶 속에서 부단히 펼쳐지는 무엇이다.
---「5장. 생사 신화_삶과 영원」중에서

〈도랑선비 청정각시 노래〉는 망자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내는 의례인 망묵굿에서 구송되는 신화다. 사람들은 그 이야기의 길을 따라서 망자를 만나고 또 떠나보낸다. 청정각시가 손에 불을 붙일 때 그들 또한 마음의 손에 불을 붙인다. 타버린 손가락으로 고갯길을 닦으며 올라가서 죽은 사람을 껴안는다. 차마 보낼 수 없는 그 사람을. 눈물로 가득한 그 제의적 한풀이의 끝자락에서, 그들은 스스로를 죽인다. 청정각시가 죽을 때 그들도 함께 죽는다. 그렇게 망자를 떠나보내며, 동시에 그와 하나가 된다. 삶과 죽음의 심연을 가로질러서 그를 내 안에 품는다. 영원히. 그곳에서 잘 살아갈 그와 오래도록 함께하는 최선의 길은, 이곳에서 내가 훌륭히 잘사는 것이다. 나중에 진짜로 저승에 가서 다시 만날 때 서로 부끄럼 없이 손잡을 수 있도록.
---「5장. 생사 신화_삶과 영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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