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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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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 『청춘의 문장들』 10년, 그 시간을 쓰고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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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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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75g | 145*225*20mm
ISBN13 9788960901858
ISBN10 896090185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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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송이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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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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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이 출간되고 10년이 지나는 동안, 나의 삶에도 수많은 손님들이 찾아왔다. 때로는 조금 더 오래 머물기를 바랐던 기쁨의 순간이 있었고, 때로는 내게서 빨리 떠나기를 바랐던 슬픔의 나날이 있었다. 어떤 기쁨은 내 생각보다 더 빨리 떠나고, 어떤 슬픔은 더 오래 머물렀지만, 기쁨도 슬픔도 결국에는 모두 지나갔다. 그리고 이젠 알겠다. 그렇게 모든 것들은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는 손님들일 뿐이니, 매일 저녁이면 내 인생은 다시 태어난 것처럼 환한 등을 내걸 수 있으리라는 걸. 어떤 손님들이 찾아오든 마다하지 않았으나,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도 또 일어난 뒤에도 여인숙은 조금도 바뀌지 않듯이.
-‘책머리에’에서

“꿈들! 언제나 꿈들을!”이라고, “사람들은 각자 자신에 맞는 양의 천연적 아편을 자신 속에 소유하고 있는 법. 이 끊임없이 분비되며 새로워지는 아편을”이라고 노래한 사람은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였습니다. 그 아편의 대부분은 스무 살 무렵에 만들어집니다. 더 많이 기뻐하고 더 많이 슬퍼하고 더 많이 갈망하시길. 자신의 인생에 더 많은 꿈들을 요구하시길. 이뤄지든 안 이뤄지든 더 많은 꿈들을 요구했던 그 시절의 기억이 당신들을 살아가게 만든다는 걸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알게 될 테니. 그러니 지금 스무 살이라면, 꿈들! 언제나 꿈들을! 더 많은 꿈들을!
-43쪽에서

그런데 그때 괴롭고 힘들고 고민스러웠던 일들은 정말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물론 뭐가 힘들고 고통스러웠는지는 기억나지만, 고통이라는 건 실제적인 아픔이지 머릿속 기억이 아니잖아요. 그래서인지 되살아나는 감각들은 모두 좋았던 것들뿐이에요. 감각적으로 우리는 고통에 훨씬 더 쉽게 몰입하는 경향이 있지만, 당시에는 세상 전부인 것처럼 나를 괴롭히던 그 고통은 하루만 지나도 사라지는 경우가 많죠. 온몸과 마음을 다 바쳐 즐긴 것들은 평생을 가니까, 가능하면 그런 일을 더 많이 해야죠.
-48쪽에서

그래서 소설을 쓰는 일은 일종의 체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내 눈으로 그 일들을 바라보고자 했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모든 게 불확실해진다. 몰두하면 몰두할수록 세계는 흐릿해진다. 여러 번 겪은 일이다. 이제 나는 그 흐릿함을 온전히 받아들인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대부분의 일들은 그처럼 흐릿하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 결국 잘 죽고 싶은 욕망, 그러니까 잘 살고 싶은 욕망, 모든 것을 내 눈으로 바로 보려는 욕망은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걸 알게 됐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순간에도 나는 여전히 내 안에 많은 것들이 들어와 있다는 걸 안다. 내게 소설이란 그것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는, 지극히 사소한 일이다. 그 사소한 일로 인해 나는 때로 행복하고 자주 좌절하고 늘 불안할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 당신이 때로 행복하고 자주 좌절하고 늘 불안하듯이. 그럴 때 나는 사람에 가장 가까워진다.
-101~102쪽에서

독자의 존재를 생각하게 됐어요. 예를 들어 20대를 제 책과 함께 보낸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어떤 책은 대학교 신입생 시절을, 어떤 소설은 남자친구를 만나던 그해를, 또 다른 소설은 그 남자친구와 헤어진 가을을 떠올리게 하는 식이죠.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깜짝 놀라요. 이건 정말 대단한 일 아닌가요? 제가 완전히 몰입해서 어떤 소설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대단한 일이죠.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개입하는 한 권의 책으로서의, 물질로서의 소설이 된다는 것 말이죠. 그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소설을 잘 쓰는 게 정말 중요하고, 개인적으로는 예전처럼 완전히 몰입했을 때의 기쁨을 늘 갈구하긴 하지만, 물질로서의 책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도 무척 중요해졌어요. 이제는 물질로서의 책을 계속 출간하려면 소설이 좋아야만 하니까, 그래서 소설을 잘 쓰려고 한다는 게 더 맞는 말일 거예요.
-112쪽에서

그렇게 봄이 지나가고, 한 해가 가고, 우리의 청춘도 끝나고, 우리는 한때의 우리가 아닌 전혀 다른 어떤 사람들이 되었다. 결국 우리를 용서할 수 있는 건 행복했던 시절의 우리들뿐이라는 걸 이제는 알겠다.
-147~148쪽에서

하지만 저는 그런 집합적인 미래는 없다고 생각해요. 당장 눈앞의 순간, 지금뿐이에요. 지금의 관점에서 보자면, 저는 이 세상에 있는 거의 모든 책을 다 살 수 있는 사람이에요. (…) 지금 당장 저는 이처럼 풍요로운데, 왜 한데 묶이지도 않는 미래의 각 순간들을 하나로 묶어놓고 그 순간마다 필요한 돈을 모으려고 애를 쓰겠어요?
-152~153쪽에서

마음만은 청춘, 이런 말도 있잖아요.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청춘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마음이 젊다고 해서 청춘일 수는 없어요. 육체적인 건 차치하고서라도 마음만은 청춘이려면 시간이 아주 많아야만 해요. 저는 시간이 아주 많은 사람들을 청춘이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하도 많아서 남은 시간 같은 것은 따져보지도 않는 사람들이 진짜 젊은 사람들이죠. 그래서 어떤 일에 자신의 전부를 걸 수도 있어요.
-165~166쪽에서

어찌 보면 쉬운 말 같지만 나이를 먹는다는 건 이처럼 단순한 말들을 어렵게 이해해가는 과정의 연속인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요즘 나는 ‘우리는 누군가와 반드시 두 번 만나는데, 한 번은 서로 같은 나이였을 때, 다른 한 번은 나중에 상대의 나이가 됐을 때 만나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살다 보면 가끔은 두 번째 만남이 훨씬 좋기도 하다는 것도. 그 ‘좋음’은 슬픔을 동반한 좋음인 경우가 많지만. 이곳에 나보다 열 살 많은 선배가 10년 전에 옮겨놓은 문장들을 들여다보다, 결국 우리가 청춘에 대해 말한다는 건 아버지에 대해 말한다는 것과 같은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혹은 어머니 또는 아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그리고 그게 한 시절 우리를 그토록 빛나게 한 여름의 속셈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자 새삼 다시 궁금해졌다. 시간은 대체 어떻게 생긴 걸까? 인생은, 삶은 때때로 우리 앞에 어떤 얼굴로 나타나나? 최근 이 책을 다시 펼친 나의 대답은 이렇다.
‘시간은 자전거 앞자리에서 아빠를 돌아보며 웃는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다. ‘앞에서 돌아보는 얼굴과 뒤에서 돌아보는 얼굴 둘 모두’를 닮았다고 말이다. 그게 ‘하고 싶은 말을 꾹 참고 있는’ ‘말수 적은 문장’들을 아끼는 선배가 올봄 내게 준 선물이다.
---발문 「여름의 속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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