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쇼이 역대 최강의 골치덩이들이 모여
사상 최고의 차이코프스키를 연주한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 명성을 날리던 안드레이는 유태인을 보호했다는 죄목으로 지위를 박탈당하고 청소부로 전락한다. 삼십년 후 어느날 볼쇼이 오케스트라 책임자의 사무실을 청소를 하다가 받게 된 팩스는 다름아닌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극장에서 온 초청장. 안드레이는 팩스를 움켜쥐고 사무실을 나온다.

우여곡절 끝에 전에 함께 연주하던 단원들을 되찾아 파리에 도착하는 안드레이.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안 마리와의 협연을 통해서 둘 사이에 숨겨진 과거의 이야기가 드러난다. 공연 시간은 점점 다가오지만 수십년의 시간을 따로 떨어져 지내던 단원들의 연주는 제각각이다. 그렇게 안드레이와 안 마리, 단원들은 샤틀레극장의 무대위로 오르는데….

'작품 정보'
당신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 감성하모니!
러시아 최고를 자랑하는 볼쇼이 교향악단의 잘나가는 지휘자였던 주인공 안드레이가 극장 말단청소부로 전락하면서 재기를 위해 일생일대의 마지막 가짜 콘서트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엉뚱한 상상력과 코믹한 설정 등이 위트 넘치면서도 훈훈하게 담긴 휴먼 코미디로 유럽 및 미국개봉에서도 평단 및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한 국내에서는 2010년 제6회 제천국제음악 영화제에 개막작품으로 상영되어 악천후 속에 상영되면서도 기립박수를 받아낸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걸작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2011년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되었으며 2010년 세자르영화제 작품상을 포함한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작곡상, 음향상을 수상한 작품.

러시아의 국민배우로 불리는 알렉세이 구스코프와 '잘있으니까 걱정말아요'로 세자르 신인여우상을 거머쥐고, '거친 녀석들''점점 더 적게'등 많은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멜라니 로랑이 함께 열연하고 '밀고''트레인 오브 라이프'의 라두 미하일레아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전반에 코믹하고 엉뚱한 웃음이 가득하지만 이 작품 속에는 독재자 차우세스쿠 정권이 만들어낸 비극, 공산당의 유대인 박해라는 시대의 비극이 녹아있다. 안드레이가 그랬던 것처럼 그 시대의 비극 속에서 음악을 포기하고 망치를 들고, 좌판에서 돈벌이를 했던 단원들이 가슴 속에 자리하고 있었던 꿈을 실현하는 장면에서, 우리 모두는 우리가 꿈꾸고 있지만 이루지 못하고 있는 마음속의 희망을 다시 한번 기억해낸다.

또한 정통 음악영화답게 영화의 라스트 하이라이트에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최상의 하모니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를 완성해내는 기적같은 순간이다. 특히 극중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열연하는 히로인 안 마리의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장면은 이 영화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영상으로 화면 속에 보는 이들을 몰입시킨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는 차이코프스키가 1878년 작곡한 협주곡. 이 곡은 그가 비참한 결혼생활로부터 온 우울증을 회복하기 위해 갔던 스위스 제네바 호수 연안의 클라렌스에서 작곡되었다. 수많은 연주자를 거쳐 연주불가능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어려운 곡으로 초연부터 혹평을 받았으나 후에 재평가 받은 명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