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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엄마와 밥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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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엄마와 밥을 먹는다

: 스머프할배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상 일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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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20g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95714667
ISBN10 119571466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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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성기
스머프할배
치매 중기의 노모를 위해 매일 삼시 세끼를 요리하는 예순다섯의 할배다. 당연하게도 어렸을 때는 엄마가 차려준 밥상을 받았고, 결혼 후에는 아내가 차려준 밥상을 받았다. ‘길어야 1년’이라는 의사의 말 한마디에 요양원을 마다하고 난생 처음으로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부엌으로 들어가 ‘엄마를 위한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요리와 무관하게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광고와 잡지 일을 하며 청춘을 보냈다.
가난으로 인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대학 때까지 입주 가정교사를 하느라 가족의 품을 떠나 있었고, 군 제대 후 결혼하고서야 부모와 함께 십여 년을 모시고 살았던 탓에 엄마와의 애틋한 추억이 별로 없었다.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서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불효를 씻고자 치매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마지막까지 직접 모시겠다며 작은 집을 구해 곁을 지키고 있다. 요리 블로거들의 레시피를 따라 해보며 9년여 동안 밥상에 올린 요리의 가짓수가 벌써 500여 가지가 넘는데, 그 수만큼 삼시 세끼를 함께하는 요즘에서야 엄마의 사랑을 뒤늦게 느끼며 추억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어여 그 강을 건너가세요.’라며 토로할 정도로 노모의 치매 증상이 심각해질수록 간병하는 스머프할배 역시 정신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육체적 고통도 악화되고 있다. 위궤양으로 수술까지 받았지만 그는 ‘피투성이라도 살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동아줄처럼 붙잡고 매일 기도하며 마음을 추스른다. 늙은 아들이 만들어준 요리를 맛있게 드시는 노모가 ‘영춘화가 야들야들 핀 봄날’에 그리운 남편을 만나러 가실 때까지 삼시 세끼를 요리해 드리는 것이 결국은 노모와 자신을 그리고 가족을 함께 살아가게 만든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밥상을 차리고 있다.
2008년부터 경북 영주에 있는 노인요양원 이당원의 자문위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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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간병의 시간 동안 가장 정성을 들인 것은 엄마가 젊었을 때 나와 내 가족에게 그랬던 것처럼 매일 삼시 세끼 밥상을 차려 엄마와 함께 밥을 먹는 일이었다. 잘 먹고 죽은 귀신은 어떻다는 옛말도 있고 좋은 식단으로 죽을병을 고쳤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다른 건 몰라도 엄마에게 정성을 다해 건강에 좋은 밥상을 차려드리고 싶었다. 그 요리와 레시피를 꼼꼼히 기록해놓았다. 나는 그렇게 해서라도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와의 순간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었다.
---「책 머리에 ‘밥상을 차리며’」중에서

사실 나도 징글맘과 살기 전에는 라면도 잘 안 끓여 먹었다. 그러니 칼질인들 제대로 했겠는가. 처음에 요리를 시작했을 때는 손도 무지 많이 베였다. 한번은 무채를 썰다가 손바닥을 크게 베여서 병원에 가서 꿰매기도 했다. 그 다음부터는 한동안 채써는 것에 대해 공포가 생겼다. 물론 지금은 실처럼 가늘게도 썰 수 있게 되었지만, 그렇게 실력을 쌓을 때까지 몇 번인가 더 손에 크고 작은 흔적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요리 삼매경」중에서

“에미는 두부를 절대로 안 먹어. 문디 자식, 에미에게 두부를 주고 있어. 내가 싫은 것은 절대 안 먹어. 니나 처먹어.”
징글맘은 번번이 두부의 질감을 알아채자마자 바로 뱉어버리기 일쑤였다. 두부 요리를 상에 올리면 숟가락을 던지는 건 약과고, 두부가 담긴 접시를 밀어버리니 식탁 밑으로 음식이 다 떨어진 것도 부지기수다. 콩나물은 아예 집어던지는데, 지금은 어차피 씹기 힘드니까 나도 콩나물무침이나 콩나물국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두부는 어떻게든 드시게 하고 싶었다.
---「한 사람을 위한 요리’ 중에서

벌써 징글맘과 지낸 시간이 만 9년째다. 하루하루 생각해보면 지난하고 길기만 했지만 막상 돌이켜보면 딱히 생각나는 것도 없이 훌쩍 지나가버린 것 같다. 오로지 한 것이라고는 삼시 세끼를 챙겨 드린 것밖에는 어느 하루도 그다지 다르지 않은 ‘그날이 그날’ 같기만 한 날들이었으니 말이다.
---「세월이 흘러」중에서

이제 겨우 새벽 4시. 한 시간 간격으로 자다 깨다 하니 머리는 깨질 것 같고 날카로운 바늘 100개가 박혀 있는 양 신경이 뾰족하게 곤두선다.
“죽어! 제발 그만 좀 하고 가버려!”
기어이 참지 못하고 폭발하고야 만다. 새벽 내내 생리 현상은 그렇다고 해도 반복적인 괴성과 엽기적인 행동은 정말 더 이상 견디기가 어려워, 결국 터지고야 만 것이다. 더 냉정하게 말하자면 지금 내 눈앞에서 괴성을 지르는 순간의 징글맘은 더 이상 어머니로서의 존경심이나 무한한 애정 대상으로서의 존엄성이 사라져버린, 살아 있는 송장과도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폭풍우가 치는 밤」중에서

“사람 인연이 어찌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게지.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니 아부지와 내가 하필 인연이 된 것처럼 말이야.”
어젯밤에는 징글맘이 아버지와 연애하고 결혼해서 살았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이렇게 맑은 정신을 오래 유지하는 게 얼마 만인가 싶기도 하고, 그 오래 전 이야기를 바로 며칠 전의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하셔서 듣는 내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인연」중에서

“하느님, 이 몸을 조용히 쉬게 해주세요. 너무나도 오래 힘들게 살아 죄스러우니 하루 빨리 데려가소서.”
술잔을 내려놓고 깜박 눈을 붙였던가. 조용한 중에 맑은 정신임이 분명한 징글맘의 나직한 기도 소리가 들려온다. 옆에 항상 있는 아들도 모르게 이런 기도를 하며 눈물을 닦고 계시는 어머니를 보게 되니 놀랍기도 하고 마음에 묵직한 돌덩이가 떨어진 듯한 통증마저 느껴진다.
---「식구라는 이름의 무게」중에서

이제 표정만 봐도 무엇을 드시고 싶은지 척척 알아맞힐 때가 많지만, 오늘은 양식 좋아하는 어머니께서 스테이크를 드시고 싶어 할 것 같다는 촉이 왔다. 하지만 치아가 부실해서 비프스테이크는 드시기 어려우니 조리하기 좀 힘들지만 부드럽고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 있는 함박스테이크를 만들어볼까 하고 나섰다.
---「요리하는 슈퍼맨」중에서

오늘도 월미도 해안도로와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두 시간 주행을 하니 컨디션이 좋아졌다. 만약에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면 앞으로 징글맘과의 남은 시간을 내가 어떻게 보낼까 하는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그래도 설렁설렁 바닷바람을 쏘이며 자전거를 타니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다.
---「두 바퀴의 힘」중에서

나 역시 기억의 그물망이 헐거워졌을 때 아쉬움과 회한으로 징글맘을 남기고 싶지는 않기에, 지금껏 붙잡고 걸어온 징글맘의 손을 놓지 않으려 하는지도 모른다. 지난달에도 징글맘이 감기로 골골거리다 폐렴으로 진행이 되어서 큰 고비를 겪으셨다. 평소에는 ‘어여 건너가세요.’라며 손 흔들고 싶다가도 갑자기 이렇게 일이 생기면 또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니며 허망하게 보내지는 않으려 애를 쓴다.
---「사랑할 수 있으므로」중에서

엄마, 내가 나쁜 놈이야. 치매 걸린 엄마를 간병 좀 한다고, 이깟 것 가지고 힘들다고 구시렁거리고 틈만 나면 “어여 그 강을 건너가세요. 아버지께 가세요.” 하니 말이야.
엄마가 하루 종일 정신이 없어 나를 힘들게 했던 어느 날 밤, 잠깐 정신이 돌아온 엄마가 늙은 아들 춥지 말라고 이불을 덮어주고 토닥거려준 걸 알아요.
그런데 화장실이 급한 엄마가 나를 찾을 때, 이 아들놈은 뒤돌아 누워 못 들은 척하고 있었어. 자다가 일어나려니 어찌나 귀찮은지 엄마가 몇 번이나 소리를 질렀을 때 겨우 깨어나서는 “아이고, 내 팔자야. 내가 먼저 죽겠네.”라며 덩달아 소리쳤어. 정말 힘들고 화가 나서.
엄마는 밤새 잠 한숨 못 자면서 우리 5남매 기저귀를 다 갈아주며 키워주셨는데……. 나 정말 나쁜 아들놈이지.
---「징글맘께 드리는 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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