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별빛 사윌 때
중고도서

별빛 사윌 때

정가
14,000
중고판매가
9,000 (36%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smarpy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42g | 131*195*20mm
ISBN13 9788932040509
ISBN10 8932040508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신라가 대국大國과 정면으로 맞서 이길 수 있는가? 백제 사람들 처지도 딱하게 되었다. 백제를 멸망시킨 원수들인 저 당과 신라가 저희끼리 맞붙어 싸움을 벌이면, 그러잖아도 당이 세운 도독부를 따르네 마네 하며 쪼개진 백성들은 어느 편에 서야 목숨을 부지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이 판에 고구려군까지 나타나 성을 점령했으니, 정말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가늠하기 힘들다. 고구려 사람들 눈으로 보면, 도독부의 벼슬아치인 형은 당나라 사람과 한 족속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핏줄과 사는 땅을 가지고 네 편과 내 편, 네 나라 내 나라를 가르던 시절은 지나갔다.
---「첫째 날―새벽 2 홀뫼」중에서

지금 당군의 주력부대는 사비성과 웅진성에 웅크리고 앉아 여간해서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이 전쟁은 알고 보면 삼한에서 태어나 서로 통하는 말을 쓰며 비슷하게 사는 족속끼리의 싸움질인 셈이다. 나라 잃은 백성, 주인 노릇 못 하는 족속의 꼴이 이토록 어지럽고 어리석다. 백제 사람은 말할 것 없고, 삼한 사람 모두한테 정말 수치스럽기 짝이 없는 게 이 나당전쟁이다. 삼한 땅에 당을 끌어들인 신라가 참으로 원망스럽다. 이 땅에서 10년 넘게 계속되는 이 한심한 싸움은 도대체 언제나 끝날까?
---「첫째 날―아침 큰내 골짜기」중에서

짐승이라니, 아아 짐승만도 못하다! 물참은 비로소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며, 패배가 또 얼마나 처참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슬픔이 비수처럼 가슴을 찔렀다. 사람의 목숨이 이토록 약하고 값어치 없는가? 사람이 사람을 이래도 되는가? 그저 숨이 막힐 따름이었다. 아무리 전쟁이라도 칼과 창 따위로 이토록 많은 장정을 살육했다는 게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물참은 그 광경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첫째 날―어머니」중에서

하지만 임존성 전투 얼마 후 의자왕과 왕족, 신하와 백성, 도합 1만 2천여 명이 당에 포로로 끌려갔다. 노예 신세로 당의 군선에 실려 타국으로 떠나는 이들을 보러 백성들이 백강 가의 산마루마다 지천으로 깔렸다. 〔……〕포로 가운데는 물참의 아버지와 형, 큰집 식구들도 들어 있었다. 물참은 그들이 실린 배가 멀어질 때까지 백강을 따라 말을 달리며 울었다. 강폭이 넓어지고 바다가 가까워지자 배들은 점점 시야에서 사라졌다. 사람이 이렇게 다른 족속의 노예가 되어 말과 풍속이 다른 만리타국으로 끌려가다니…… 물참은 슬픔을 가누지 못한 채 오래도록 강가에 서 있었다. 전쟁에 패한 족속에 관해 글을 읽기는 했으나, 막상 당하고 보니 끌려간 이들처럼 자기도 그제까지의 삶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
---「첫째 날―어머니」중에서

그런 말을 들을 적마다 물참도 슬픔에 빠졌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살기가 죽기보다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은 순간이지만, 삶은 계속되었다. 멀쩡하게 두 눈을 뜬 채 나라와 가족을 빼앗긴 괴로움을 되씹으며, 전쟁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백성들의 애달픈 모습을 날마다 겪어야 했다.
---「첫째 날―어머니」중에서

백제 사람이 고구려 사람과 손잡기를 바란 까닭은, 둘의 적이 당과 신라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구려 부흥군이 일어나기는 했으나 신라와 먼저 손을 잡고 말았다. 당을 물리치기 위해 적과 연합한 것이다. 나당 간의 전쟁은 지금 신라 혼자서만 싸우지도 않는 데다 백강 남쪽에 아울러 요동에서까지 벌어지고 있다. 도독부한테 도독성을 빼앗은 고구려 부흥군도 내일 신라군과 만난다고 한다. 이번 싸움은 어쩐지 나당 간에 땅을 뺏는 국경 분쟁에 그치지 않으며 두 나라만의 이해관계도 넘어서는, 이제껏 일어난 싸움들과는 다른 전쟁이 될 거라는 예감이 든다. 그렇다면 백제는, 당나라의 도독부 허울을 강제로 뒤집어쓰고 있는 백제 사람은, 지금 어찌해야 마땅한가?
---「둘째 날―낮전 도독성」중에서

스승은 어제 간곡하게 만물은 변한다고 했다. 저 지붕이 내려앉은 집들처럼, 뙤약볕 속에서 썩어 문드러지던 주검처럼. 아니 그 몸뚱이가 살았을 적의 팔팔한 움직임들처럼, 온갖 것은 변하여 다른 게 되고 또 사라진다. 변치 않는 건, 변하는 일 오직 그뿐이다. 그러니 추위가 물러가면 따듯한 봄이 오듯, 사라진 자리에는 다시 새것들이 들어찰 것이다. 때를 잘 탄다면 양지바른 자리에 좋은 집 지어 마을을 이루고, 타고난 수명대로 대를 이어 살 수도 있을 터이다. 끝나는 게 아니라, 다만 그렇게 변할 것이다. 그런 때는 언제, 어떻게 오는 것일까.
---「둘째 날―낮후 시루성」중에서

“우리 처지가 정말 묘하구나! 이번 싸움에 이긴다면 신라군에 섞여 사비성으로 들어갈 텐데, 그러면 우리는 나라가 망할 때하고 완전히 뒤바뀐 자리에 서게 될 것이다. 참으로 그때 옛날을 생각하면, 백제 사람 그 누군들 마음이 아프지 않겠느냐?”
---「둘째 날―낮후 시루성」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스카이로지스틱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3,100원 제주지역 : 3,1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