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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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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37g | 145*216*30mm
ISBN13 9788990809605
ISBN10 8990809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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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의 해석은 주관적 독창성에 무한히 열려 있다. 그러나 거기에서 해석을 허용받기 위해서는 딱 한 가지 조건이 있다. 그것은 텍스트의 읽기를 가르치는 ‘스승을 갖는 것’이지, 텍스트에 관한 ‘지식을 갖는 것’은 아니다. 스승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사람의 ‘타자’ 안에 무한의 예지가 숨어 있으며, 그 일거수일투족 모두가 예지의 기호라는 ‘신화’를 수용한 자 앞에 비로소 텍스트는 열려진다. 그것은 ‘스승을 섬긴다’고 하는 행위와 ‘텍스트를 읽는다’고 하는 행위가, 똑같은 하나의 지적 모험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승을 섬기는’ 것이 불가능한 자는 ‘텍스트를 읽을 수가 없다’, ‘타자’ 안에서 무한을 찾아낸다고 하는 ‘목숨을 건 도약’을 해내지 못하는 자는, 텍스트 안에서 무한에 찾아낸다고 하는 ‘목숨을 건 도약’도 역시 잘 해낼 수 없다. ---p.44

‘레비나스 효과’는 레비나스가 ‘뭘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의 효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는 레비나스에게 ‘뭔가 대단히 개인적인 소환명령을 받은’ 느낌을 받으며, 자신의 레비나스 이해에 충분한 보편성이 없음을 자각하면서도, 그만 자신의 ‘레비나스 이해’를 말해버린다. 이 ‘개인적으로 소환되는’ 느낌을 레비나스는 ‘영감(inspiration)’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p.57

레비나스의 ‘타자’라는 개념이 극히 난해하며, 일의적 정의에 잘 맞지 않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그대로다. 그러나 그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이 단지 ‘난해한 개념’이라기보다, ‘타자’가 그때그때 ‘나’와 동시에 새롭게 생기한다는 것과 관련돼 있다. ‘나’와 ‘타자’는 미리 독립된 두 항으로서, 자존(自存)적으로 대치하는 게 아니라, 사건 속에서, 사건으로서 동시에 생성한다. ---p.75

레비나스에게 현상학은 무엇보다도 우선 ‘방법’이었다. ‘방법’인 이상, 그것은 ‘누군가’가 ‘사용’함으로써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현상학은 여러 세대에 걸쳐 한 사람 한 사람의 현상학자가 그때그때 자기에게 고유한 철학적 난문과 씨름하기 위해 그때그때 독특한 방식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공동으로 개척해야 할 지적 자원 내지 수단(resource)로서의 현상학이라는 구상은 다른 장소에서도 되풀이된다. ---pp.113-114

레비나스적 타자는 물론 관조적 대상은 아니며, 상호주관성을 매개로 해서 간접적으로 주어지는 타아도 아니다. 그것은 상상도 공감도 초월한 ‘낯선 사람’이다. 그러나 그러한 타자와 나 사이에도 한 줄기 커뮤니케이션의 험로가 있다고 레비나스는 말한다. ---p.163

‘성차’를 미리, 자연적 경험적으로 차이 나게 존재하는 두 이성 사이에 상정하는 한, 레비나스의 여성론은 이해할 수 없다. 이미 살펴보았듯이, 레비나스에 의하면, ‘A와 B는 다르다’는 것은 A와 B를 동시에 비교해 헤아릴 수 있는 포괄적인 시점이 있다는 것, 즉 ‘전체성’에 양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은 ‘하나의 전체성’의 상보적인 상대편인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전체성’이다. 남녀는 협동적으로 기능하지만, 양자를 동시에 비교해 헤아릴 수 있는 그런 공통의 도량형은 존재하지 않는다. ---p.192

내가 보기에 레비나스의 에로스론은 보봐르의 여성론을 ‘전언철회’한 것이다. 구조주의의 반-주체주의가 절정일 때 ‘주체성의 복권’을 논한 것과 꼭 마찬가지로, 레비나스는 ‘여성적 본질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보봐르의 여성론이 절정일 때, ‘여성적인 것의 복권’을 논했다. 두 개의 몸짓은 구도적으로는 동일하다. 레비나스의 구조주의 비판은 ‘주체’ 개념의 근본적인 재구축을 지향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레비나스가 여기서 하고자 하는 것은 ‘전-보봐르적 풍토’로의 회귀가 아니라, 보봐르의 여성론을 넘은, 완전히 새로운 ‘여성’개념의 제시가 아닌가 하고 추리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허용되는 것이다. ---p.198

이리가라이에 의하면 레비나스는 ‘쾌락을 통한 교제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레비나스에게 모종의 에로스적 경험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그런 문제는 철학적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일은 아닐 것이다. 여하튼간에 그러한 경험을 통해 ‘타자’와 나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단숨에 이루어지고, 모든 것이 두루 좋게 성취된다고 하는 그런 이설을, 레비나스가 문제도 삼지 않고 물리쳤으리라는 것은 확실하다. ---p.232

사랑의 대상은 우리의 외부에 있어, 나의 지배나 파악을 벗어나 있다. 애당초 내가 지배하고, 파악하고, 통제 가능한 것은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결코 나에게 몸을 맡기지 않는 것. 그러한 것만이 나의 욕망에 불을 붙인다. 그러나 나의 사랑은 그런 식으로 ‘타자성’을 구성하는 요건이 갖추어진 후에 생겨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사랑할 요건이 갖추어졌다고 해서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랑은 우리의 그런 이성적 판단과는 상관없이, 느닷없이 우리를 휘어잡는다. (……) 가장 격렬한 사랑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만남 이전에 이미 숙명으로 정해져 있었다고 하는 확신을 동반한다. 사랑은 ‘선택된 것이 아닌 선택’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사랑은 ‘내가 나이기 이전의 사건’, ‘내재의 이전’인 것이다.
---pp.26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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