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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깡촌에 왜 갔니?

: 열 살 한국 소년과 미국 시골 선생님의 아름다운 일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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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70쪽 | 238g | 128*190*13mm
ISBN13 9791158773366
ISBN10 1158773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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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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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만나러 가는 길이 제 아무리 멀고 험해도 힘듦을 느끼지 않고 만 리 길도 찾아갈 수 있듯 해쳇의 시골집이 바로 그렇다고 하겠다. 언제든 찾아가서 쉼을 얻고 싶은 곳, 그렇게 쉼을 얻은 뒤에 할 수 있는 일은 다시 산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산 밑으로 내려가 내가 받은 영감과 에너지를 세상에 나누는 것이라 할까? 우리가 평소에 휴가를 떠나는 일도 그런 이유에서 아닌가? 재충전도 재충전이지만 그것은 나만을 위한 재충전이 아닌 것이다. 내가 남들을 좀 더 돌보고 저들과 같은 공간에서 즐겁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충분한 에너지를 먼저 공급받았을 때 가능할 테니 말이다. 파워스 선생님은 그래서 가능했을까? 평소에 산속에서 받은 사랑과 에너지를 산 밑으로 내려와 남들에게 공급해주었듯이 말이다.
--- p.16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누군가에게 선뜻 전화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그것을 피하는 쪽이 오히려 예의 또는 배려라고 생각하기에 문자나 그 외의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에 익숙해진 지 오래다. 결과적으로 누군가의 음성을 직접 듣는 방식의 전화 통화는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가끔은 누군가의 음성을 직접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문자로는 느낄 수 없는 상대방의 숨결과 마음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문자나 카톡 등의 소통 방식이 불편한 어른 세대에게는 한 번이라도 더 전화로 연락을 드리면 어떨까? 짧은 안부를 묻는 통화일지라도, 그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기에 말이다.
--- p.56

각자의 취향이 다르듯 사람마다 물건에 대한 욕심도 다르겠지만 우리가 평소에 가장 아끼는 물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리고 과연 나는 그 물건들과 얼마나 쉽게 이별을 할 수 있을까 싶다.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물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질문이 아닐까 싶다. 집안에 ‘체스트’는 없을지라도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있다면 과연 무엇이 간직되어질까? 내가 평소에 가장 아끼는 소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외딴 섬에 이것 한 가지만은 갖고 가야 한다면? 한 권의 책일까? 일기일까? 편지일까? 사진일까? 라디오일까? 그것을 잘 보관하고 간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그 외의 물건을 정리하거나 버리는 습관 또한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될 일상 속 훈련이 아닐까 싶다.
--- pp.10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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