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에 나와 같이 커다란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기 마련이다.
“행운이 따른 건가요? 능력이 뛰어나신 건가요?”
이런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다음과 같은 케케묵은 대답을 늘어놓곤 한다.
“능력이라기보다 운이 따랐던 거죠.”
잠시 뜸을 들였다가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뭐, 사실 둘 다라고 볼 수도 있죠.”
나는 이 질문에 다르게 대답하고 싶다.
“내게 행운이 찾아왔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이 있었던 겁니다.”
사실 이것이 내가 그 동안 했던 숱한 대답들 중 유일하게 맞는 답이다. 소가 뒷걸음치다가 쥐를 잡을 때도 있지 않은가.

위대함은 성공을 향해 뛰어가는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으며 자꾸만 진흙 구덩이 속으로 끌어당긴다. 평범하기라도 했을 미래가 이 악마의 유혹 때문에 최악의 미래로 변해버리기도 한다. 단언컨대 위대함이란 건 대부분의 기업가들이나 비즈니스맨들이 추구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덕목 중의 하나이다. 나는 동료들에게 “위대함을 추구하다가 좋은 것을 망치지 마라”라고 얘기한다. 지붕만 쳐다보는 닭 쫓던 개 신세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당신이 지금 팔아야 할 대체할 다수의 다른 제품들이 호시탐탐 진열대를 노리고 있지 않은가. 당신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노리는 대기업의 네온사인은 24시간 탐욕을 뿜어대며 반짝이지 않는가. 위대함이란 것은 제너럴 일렉트릭의 최고 경영자에게나 어울릴 만한 덕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