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VOSTOK 보스토크 매거진 (격월) : 38호 [2023]

: Still Life: 나의 작은 세계는

[ 컬러 ]
편집부 | 보스토크프레스 | 2023년 03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498
베스트
문화교양지 67위 | 문화교양지 top20 5주
정가
17,000
판매가
15,3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20일
판형 컬러?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558g | 170*240*15mm
ISBN13 9791170370512
ISBN10 117037051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일상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작은 기적들로 가득 차 있어요. 그 순간들은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진에 담기 어렵죠. 비록 볼 수는 없지만 그것들은 분명 거기에 있어요. 어떻게든 사진에 담아 보고 싶어요.
---p.36 「노구치 리카, 인터뷰」 중에서

신중하게 구성한 정물 사진은 대부분 평범하다고 여겨지는 존재들의 본질을 포착하기 위한 것이다. 더 섬세하게, 또 때로는 장난스럽게 다가서서 만든 이미지를 통해 주변에 평범하게 존재하는 순간과 순간 사이를 새롭게 발견하고자 애를 썼다. 모이면 우리의 일상이 되는 순간들.
---p.50 「소피에 순드, 작가 노트」 중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가구처럼 집에만 있었지만, 그 어느 곳보다도 멀리 떠나온 것 같았다. 도심 한복판에서 혼자 외딴섬에 틀어박혀 있는 기분. 정상 속도로 흐르고 있는 세상에서 갈라져 나와 다른 차원의 세상에 와 있는 기분. 시간의 바깥에 놓인 정물이 된 기분. 이 기분 속에 계속 머물고 싶어 그로부터 한참 후 친구에게서 전화가 올 때까지 핸드폰도, 노트북도 열지 않고 침대에 가만히 누운 채로 잠들기 직전 읽다만 책에 대해, 깨어나기 직전 꾼 꿈에 대해, 그 책이 나의 무의식을 통과하여 그 꿈에 변형되어 반영된 방식에 대해, 평소였다면 스케줄러 맨 윗줄에 적힌 그날의 일정을 확인하는 순간 머릿속에서 바로 사라졌을 종류의 문제들에 대해 오래오래 생각했다.
---p.99 「김혼비, '아주 완벽한 휴가'」 중에서

우리의 모터보트는 크림에 레몬즙을 한 방울 섞은 것 같은 색이었다. 바다와 모래는 물감을 뚝 떠서 펴 바른듯했다. 엄청난 소음과 물길을 일으키며 배가 달리기 시작할 때, 낡은 흰색은 예쁘구나 생각했다. 사람들의 맨발, 찰박찰박한 물, 몸에 달라붙는 티셔츠와 바람에 젖혀지는 셔츠, 따뜻하게 젖은 몸. 지금 나는 눈이 쌓인 도시를 걷고 있다. 거리를 다닐 때는 떨어지는 간판에 맞아 죽지 않도록 주의한다. 세상에는 좋은 것이 많기 때문에. 아직 시작도 못 했기 때문에.
---p.106 「서한나, '내 여자의 열대'」 중에서

나와 다른 몸짓으로 느끼고 위험을 파악하고 숨 쉬는 생물들이 어딘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 이 된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초원에서 풀을 뜯는 회색 갈퀴의 조랑말. 선명한 빛깔의 날개를 펼친 참매의 활강. 그런 걸 볼 땐 소설을 쓰지 않아도 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글을 쓸 때 나는 그런 존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p.114 「김멜라, '웃음개똥짓짓새'」 중에서

자라나는 동안 내내 나는 성도 모르고 다시는 연락해볼 수도 없는 하나를 그리워한다. (…) 언젠가는 하나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는 세월 속에 천천히 사라져간다. 하지만 어떤 냄새에, 빈티지샵에서 만난 마이리틀포니에, 초록색 눈을 가진 배우나, 소설 속에서 보는 ‘해나’라는 미국식 발음표기에 내 모든 기억은 한달음에 길어 올려진다. 신기할 정도로 세세히 아로새겨진, 그러나 아주 조금씩 흐릿해지고 있는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 어느 순간 나는 짧고도 강렬했던 유년의 터널을 또다시 한 발짝씩 걷기 시작한다.
---p.120 「손원평, '유년의 터널'」 중에서

영화에서 움직이는 풍경을 사용해 등장인물의 동요하는 감정을 표현하기는 상대적으로 쉽지만, 오즈처럼 멈춰진 정물을 통해 마음의 폭풍을 경험하게 하면서 그 순간을 초월적인 것으로 만들기는 극히 어렵다. 어쩌면 오즈와 세잔은 모두 정물의 본질을 일찍이 간파했던 것 같다. 한자로 정물은 고요 할 ‘정(靜)’을 쓰는데, 정은 푸를 청(靑)과 다툴 쟁(爭)이 합쳐진 글자다. 격렬한 동요 뒤 부유하던 모든 것이 가라앉은 맑은 상태를 우리는 고요함이라 부르고 있다.
---p.128 「김동령, '진동하는 정물, 세잔과 오즈 사이'」 중에서

다네가 꼽은 열세 편의 1970년대 영화들은 오늘날엔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간단히 모두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방대한 영화 파일들을 ‘소장’하고 있는 오늘날의 영화광들은 종종 동일한 강박에 시달리곤 한다. 그들은 언젠가 이 영화들을 모두 보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정작 감상 행위는 자꾸만 유예하면서 또 다른 파일들을 찾아 모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팬데믹 시기에 강요되고 빠르게 퍼져나간 온갖 온택트 장치들은 이러한 상호수동성의 확산을 가속화했다. 기록과 기억이 모두 컴퓨터 네트워크 속으로 이양되고 통합된 상태, 말하자면 기록과 기억의 간극이 소멸된 상태, 이러한 상태에서 우리는 영화의 장소를 어디서 다시 찾을 수 있을까?
---p.214 「유운성, '지나치게 많은 기억들'」 중에서

사진 이미지가 기억이란 형태로 의식 속에서 머뭇거릴 때, 그것은 사진이 드러난 시각적 정보를 넘어 그를 보는 이에게 어떤 의미를 발신하고 있음을 가리킨다. 그러나 알고리즘을 통해 ‘큐레이션’된 끝도 없는 이미지의 행렬은 질식하리만치 나의 순간적인 만족을 위한 이미지를 공급할 뿐이다. 그때 우리는 더 이상 이미지랄 것도 없는 감각적 폭력의 무력한 희생자가 되어 버린다. 이야말로 포스트-사진이 말하는 것보다 더 진실한 사진의 종말을 가리킬 것이다.
---p.221 「서동진, '‘글리치’ 이후: 귀여운 사진의 지겨움'」 중에서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3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