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존재와 다양한 언어로 소통해. 외국인과 이야기하려면 외국어를 할 줄 알아야 하고, 동물과 이야기하려면 동물들만의 표현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지. 컴퓨터와 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컴퓨터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해. 컴퓨터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이 개발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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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는 컴퓨터에게 편지를 쓰는 직업이야. 편지에 프로그래밍 언어로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적어서 보내면 컴퓨터가 알아듣고 행동하기 시작하지. 준혁이가 궁금증을 담아 메일을 보내면 내가 메일을 읽고 답장하듯이, 개발자가 원하는 것들을 적어 컴퓨터에게 편지를 보내면 컴퓨터가 편지에 적힌 명령을 수행한단다. 이렇게 컴퓨터에 프로그래밍 언어로 명령을 내리는 과정을 코딩이라고 해. 어때, 신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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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지으려면 가장 먼저 설계도가 필요합니다. 만약 설계도가 없다면 튼튼하고 짜임새 있는 건물을 만들 수 없어요. 마찬가지로 프로그램을 만들 때에도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지, 어떤 기능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고칠지에 대한 계획이 담긴 설계도를 만들어야 해요. 프로그램의 설계도를 만드는 사람이 바로 기획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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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라는 단어를 들어 본 적이 있니?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가상 세계를 뜻해. 인터넷 세상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지구라고 볼 수 있지. 현실이 아닌 가상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 너의 캐릭터를 만들어 친구와 대화도 하고, 함께 놀 수도 있어. 네가 원하는 모습의 아바타를 구매해서 마음대로 꾸밀 수도 있고, 원한다면 자동차를 살 수도 있지. 메타버스에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코딩으로 만들어진 거야.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을 코딩으로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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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니? 그림을 그릴 때 지우개는 연필만큼이나 중요한 도구잖아. 우리는 대부분 한 번에 완벽한 그림을 그려 낼 수 없기 때문에, 잘못 그린 부분이 있다면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그려야 하지. 아무리 훌륭한 화가도 지우개가 없다면 멋진 그림을 완성해 내기 어려울 거야. 프로그램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란다. 아무리 똑똑하고 코딩 실력이 뛰어난 개발자도 실수할 수 있어. 그래서 코딩할 때 실수했던 부분을 수정하는 과정이 꼭 필요해. 그림을 그릴 때 잘못된 부분을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그리는 것처럼, 소프트웨어 테스터는 프로그램을 만들 때 잘못된 코딩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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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는 하루하루가 숙제의 연속이야.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코딩할 때 늘 마음대로 되지만은 않거든. 코드를 잘못 입력해서 오류가 생기면 입력했던 코드를 하나하나 수정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가끔은 컴퓨터가 제멋대로 말썽을 부리기도 해. 컴퓨터가 내는 숙제를 해결하려고 온종일 고민할 때도 있지. 이때 무엇보다 필요한 건 컴퓨터나 키보드 같은 기기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문제를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끈기와 자신감이야.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컴퓨터가 있어도 자신감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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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얼굴을 3단계로 나눠 볼까요? 처음에는 앙상한 뼈대만 있는 해골, 그다음은 살이 붙어서 우리가 볼 수 있는 흔한 얼굴의 모습, 마지막으로 멋지게 모자도 쓰고 안경도 써서 한껏 꾸민 상태로 나눌 수 있어요. 웹사이트도 이렇게 뼈대와 살과 멋진 액세서리까지 갖추고 있어야 해요. 가장 먼저 HTML이라는 언어로 웹사이트의 뼈대를 만들고, JavaScript라는 언어로 뼈대에 살을 붙여 주고, CSS라는 언어로 살이 붙은 뼈대를 꾸며 주면 멋진 웹사이트가 완성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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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비 지원 코딩 교육 과정을 추천합니다. 국비 지원을 받기 때문에 수강비는 전액 무료이고, 훈련비로 약 300만~500만 원 정도의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답니다. 국비 지원 교육 과
정은 효율적인 취업을 도와줘요. 비전공자에게 대학 4년의 교육 과정을 6개월로 요약해 가르쳐 주기 때문이죠.
두 번째로 부트 캠프 과정은 해외에서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교육 방식이에요. 마치 군인이 되기 전에 거쳐 가는 신병 훈련소 같달까요. 단기간에 특정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프로그래밍 실습을 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세 번째는 독학이에요. 사실 코딩은 혼자서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어요. 무료 강의가 온라인에 넘쳐 나거든요. 특히 유튜브는 개발과 코딩에 대한 지식을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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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또 개발자의 하루가 시작될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코딩을 하고, 회의를 하고, 가끔 쉬기도 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야근도 하며 매일 그렇게 반복되겠지요. 비슷해 보이는 일상이지만, 개발자의 하루하루는 모두 특별합니다. 컴퓨터에 마음을 담아 코딩으로 내리는 명령이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그들의 삶을 바꾸게 될 것이니까요. 모두의 행복한 삶을 위해 개발자는 오늘도, 내일도 코딩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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